*2008. 5. 12.(월, 석가탄신일) 하염없이 걸어본 두 능선
양산 - 어곡단지 - 신불산 공원묘지 - 파래소유스호스텔 - 청수골펜션 - 백팔등 - 단조산성 - 영축산 정상 - 추모비 - 함박등 - 채이등 - 중앙능선 - 원점회귀
① 양산 - 어곡단지 - 신불산 공원묘지 - 에덴밸리 CC - 선리, 죽전마을 - 종점상회 - (계곡건너) 파래소유스호스텔 - 청수골산장
② 물레방아 지나 등산로 - 청수좌골 - 곧바로 왼쪽 산길 - 백팔등
③ 전망바위(비룡송) - 826봉 - 돌탑 - 단조산성 - (단조늪지) - 영축산 정상
④ 오던 방향에서 오른쪽길 - 갈림길 직진 - 1071봉(추모비) - 갈림길 직진 - 함박등
⑤ 함박재 - 채이등 - 오른쪽길 - 이정표 - 중앙능선 - 계곡합수점 - 청수골산장
■ 산행을 마칠 즈음 떠오른 생각이 산행 코스를 거꾸로 했다면...하는 것이었다. 힘들어서 이름을 붙였다는 '백팔등'은 걷기에 너무 좋은 데다가 시원한 전망이라는 보너스까지 있었고, 중앙능선은 잔돌이 섞인 데다가 가파르고 미끄러워서 내려오기엔 힘들었기 때문이다.
△ 선리, 죽전마을을 지나 종점상회를 끼고 좌회전하여 계곡을 건너면 산자락에 파래소 유스호스텔이 있고, 그 오른쪽 길로 조금 더 올라가면 멀리 청수골 펜션이 보인다. 등산객 주차금지라고 빨간색으로 써놓은 안내판...우리는 다리 건너기 전 공터에 주차하였다.
△ 청수골펜션 안의 물레방아를 지나 올라가다가 등산로 안내팻말 따라 산쪽으로 20m 정도 가면 청수좌우골 갈림길이 나온다. 청수좌골쪽 길을 택하되 들어서자 마자 왼쪽길로 올라서야 한다.
■ 국제신문 산행기에는 '지독한 된비알'이라고 소개되어 있으나 오르기에 그다지 힘든 길은 아니다. 천 고지 산인데 이 정도 아닌 오르막이 어디 있다고.. 힘들다고 '백팔등'이라 한다 했는데, 적당한 솔가리에 걷기가 좋아 오히려 백팔번뇌가 생길 지경이다. 힘들어야 아무 생각이 안들텐데..ㅋ
△ 아름드리 소나무. 일제시대 송진을 채취했던 흔적(코스장님 말씀)이 아직도 남아 있다.
△ 오르막길 중간에 커다란 바위가 길을 막는다. 그냥 얼핏 보기에는 그저 바위 틈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인가 싶지만, 왼쪽으로 돌아와서 올려다보면 바위를 쪼개고 사이에 용틀임 하듯 자란 모습이 보인다. 국제신문 산행기에는 '비룡송'이라고 명명하였다.
△ 비룡송 바로 위는 큰 바위 전망대이다. 비룡송 쪽 정면 멀리 향로산이 보인다.
△ 1시 방향으로는 사자봉과 수미봉도...
△ 능선 도중에 만난 돌탑
△ 백팔등이 거의 끝나는 지점, 시야가 훤하게 트이면서 신불산과 멀리 우리가 가야할 영축산이 보인다.
△ 단조산성 흔적을 보여주는 돌무더기
△ 단조습지에서 만난 이름 모를 식물..(너무 커서 쬐매 징그운 느낌. SF영화를 너무 많이 본 걸까? 갑자기 잎이 움직이면서 우리를 죄어 온다든가 하는 상상도 해보았다 ㅋㅋ) - 찾았다! 인터넷 검색 결과 '박새', 독성이 얼마나 강한지 벌레들도 먹지 않는다는 습지식물이란다.
△ 동의나물
△ 설앵초
△ 영축산이나 신불산에서 내려오면서 보이는 방향으로 '단조늪 고산습지' 보호 안내판이 서 있다.
■ 신불산에서 내려오는 능선과 영축산에 내려오는 길 중간에 나무 팻말들을 박고 있다. 아마 단조늪 보호를 위해 구역을 표시하여 출입을 제한할 모양인 듯... 바람이 휘몰아쳐 정신 없을 정도지만 막상 억새밭에 앉으니 햇살이 따사롭기만 하다. 점심 먹고 보온병의 녹차까지 한 잔 했더니 온몸이 노곤노곤, 한숨 자고 싶은 생각이...하지만 가야할 길이 머니 또 걸어보자!
△ 양산시에서 세운 새 정상석. 엄청나게 크고, 컬러 로고가 거슬린다. 옛 정상석에는 1059m로 표시되어 있었는데, 최신판 지형도에 따라 1081m로 표시되어 있다. 왼쪽 끝에 누런 흙이 특징인 사자봉이 보인다. 우리 100회 기념 산행 예정지 .
△ 정상석을 보면서 9시반 방향으로 우리가 가야할 함박등, 채이등과 그 사이의 함박재가 보이고 이어서 죽바우등, 저 멀리 오룡산도 보인다.
△ 10시 정도 방향 저 멀리 화악산과 남산
■ 정상석을 보면서 왼쪽 아래쪽에 '취서산장'이라는 이름을 붙인 대피소가 있다. 커피 한 잔씩 하고 왼쪽 길로 내려선다. 잠시 후 비로암 갈림길, 우리는 직진한다. 어느 산꾼을 추모하는 비석이 있는 1071봉을 지나 함박등을 향해 간다.
△ 이번 산행의 뜻하지 않은 수확! 1071봉을 지나 2번째 봉우리에서 정금13정 '축서정'을 만나다.
△ 함박등을 지나 올려다 본 모습. 지난 번 산행 때 확인 못한 함박등 표지판을 이번에는 꼭 찾아보리라 생각했는데 결국 만나지 못했다. 여러 가지 상황(다른 산행기, 인근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인 게 확실)으로 보아 함박등이 분명한 것 같기는 한데...
△ 채이등 정상. 표지판의 위치가 달라진 것 같고, 나무판자로 만들어 세운 표지판은 보이지 않는다. 울 표지기가 남아 있었으나 강한 햇빛과 바람에 색깔이 많이 바래었다. 새 것과 함께 거류 매듭법으로 다시 매어 두었다.
△ 영축산 정상, 중앙능선, 죽바우등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에 세워진 이정표. 우린 청수골 산장쪽으로 가야한다.
■ 지난 번에 비해 등산로를 많이 정비한 듯하다. 웬만한 잡목들은 거의 다 베어 버려 시야가 훤하고 걷기 좋아졌다. 엄청나게 가파른 것은 여전!! 스틱이나 나뭇가지의 도움 없이는 그냥 내려서기가 무서울 정도의 급경사. 2시간 반 정도 예정했으나 1시간 반만에 내려섰다. 정말 하염없이 걸었던 산행...
<산행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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