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 6. 6. (금, 현충일) 문복정은 가슴 속에만 담아두자...
경부고속도로 서울산IC - 언양 - 운문령 - 삼계리 - 향나무집 옆길 - 펜션 옆 - 헬기장 3 - 814봉 - 하늘문 - 너럭바위 - 문복산 정상 - (오른쪽) - 돌무덤 - 전망바위 - 964봉 - 헬기장 3 - 900봉 - 칠성슈퍼 앞
① 삼계리 - 칠성슈퍼 지나 향나무집 옆길 - 노인회관 - 옆 밭둑길 - 펜션 - 산길
② 잇단 헬기장 3곳 - 814봉 - 하늘문 - 너럭바위 - 문복산 정상
③ 돌무덤 - 전망바위 - 돌무덤 - 964봉 - (오른쪽) - 잇단 헬기장 3곳 - 칠성슈퍼 앞(산골식당 옆)
■ 정금1정인 문복정을 디카에 담아오기 위한 산행이기도 했다. 일단 삼계리에 주차를 하고 964봉에서 원점회귀를 하기로 하되, 문복정이 964봉 너머에 있게 되면 운문령으로 빠져 나와서 히치 하이킹을 하거나 걸어서 원점회귀하기로 하고 일단 발출!!
△ 삼계리 칠성슈퍼 지나 향나무집 앞에 주차를 하고(앞서 주차한 차가 있어 훨 맘 편하게 뒤따라 주차ㅋ), 향나무집 옆길로...
△ 곧이어 왼쪽에 노인회관. 큰길 따라 가게 되면 계살피계곡으로 빠지게 된다. 우리는 노인회관 화장실 옆 밭둑길로 올라서서 멀리 펜션 쪽으로 가서 산길로 접어들었다.
■ 1000고지 산이지만 오르는 길은 약간 오르막이긴 하나 걷기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완만한 편이다. 영축산 백팔등에 못지 않지만 전망은 그다지... 못 참을 정도로 힘들다고 느끼기 전에 첫 헬기장이 나타나고 잇달아 2개 더.
△ 하늘문. 큰 바위가 보인다 싶을 때 오른쪽 길을 택했어야 했는데, 왼쪽으로 빠져 버려 하늘문의 효과가 덜하다. 반대편에서 찍었으면 좁은 곳에서 넓은 쪽을 보게 되니 <하늘문>의 효과가 극대화되었을텐디...
△ 잠시 후 너럭바위. 대형버스 2대 정도 인원을 풀어놓아도 거뜬히 앉을 만큼 넓고 평평한 바위.
△ 너럭바위에서 바라본 문복산 정상. 우리는 왼쪽 능선을 거쳐 정상으로 향한다. 만만치는 않으나...괜찮다. 웬만한 산들은 암 생각 없이 5시간쯤 걷는다 생각하면 정상에 도착하게 되니..ㅋ
△ 문복산 정상. 입구 쪽에 달아두었던 울 표지기는 찾을 수 없었다. 계속 정비하느라 가지를 쳐내는 것인지, 바람에 날아간 것인지...
△ 정상석을 등지고 서서 10시 반 방향. 고헌산의 모습
△ 우리가 가야 할 길.
△ 정상 지나 전망대에서. 쌍두봉은 흐려서 잘 보이지 않고 황등산이 오히려 더 두드러져 보인다.
■ 두 사람이 전망대 길 한가운데에서 막걸리를 마시며 라면을 끓이고 있다. 예닐곱 명이 지나가다가 그 중의 한 사람이 시비(?)를 건다. "아저씨, 여기서 취사하면 안되는데요" " ... " "여기서 취사하면 안된다니까요!" "그라믄 우짤낀데?" "사진 찍어가까요?" "마음대로 하고...생각 있으면 와서 한 잔 하든지" "고맙십니더. 한잔 주이소" 조금만 내려가서 약간 숨은 듯한 자리에서 끓이면 좋을텐데...어쨌든 오가는 대화가 정겨운 느낌도 든다.ㅋㅋ
△ 964봉 가는길에서 만난 <민백미꽃>
■ 964봉에 도착하니 이번에도 남녀 두 사람이 길 한가운데 밥상을 차리고 뭘 먹고 있다. 한쪽으로 비켜 먹으면 서로가 좋을텐데... 지나와 오른쪽으로 빠지는 길을 둘러보는데, 운문령 쪽에서 올라오는 길인지 50대 아주머니가 길은 이쪽(운문령)이라며 우릴 부른다. 별 도움 안되지만 고맙게 생각해야겠지?
964봉에 이를 때까지도 문복정을 찾지 못했다. 조금 더 가보고 안되면 돌아오든지, 아니면 운문령으로 빠져도 되겠지만... 오늘은 그냥 오른쪽으로 하산하기로 했다. 빤히 보이는 봉우리 뒤에는 보이지는 않지만 반드시 숨은 고개가 있음을 이제 안다. 또한 문복정의 실제 모습이 가슴 속에 담고 있는 모습에 비해 초라할 거 같아 사진으로 남겨 놓는 게 두렵기도 하다. 오른쪽 길로 접어 든다. 사람들이 자주 다니는 길은 아니라 묵은 길이지만 뚜렷하여 별 어려움 없고, 바닥에는 솔가리가 적당히 섞여 푹신하여 걷기엔 그만이다. 갑자기 경사가 좀 심해진다 싶어서 지도상의 길을 놓친 게 아닌가 싶기도 했지만, 오른쪽으로 바로 내려선다고 해서 손해볼 건 없으니. 내려와보니 지도대로 잘 진행한 것 같다. 처음 산행코스였던 운문령식당 옆길, 빠져 나오면 칠성슈퍼가 바로 보인다. 식당 화단에 앵두 몇 개, 와! 맛나다. ^*^
<산행지도>
'산행기 > 영남알프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불서릉-신불산(1,159m) (4) : 신불산휴양림 기점 (0) | 2008.07.14 |
---|---|
운문서릉-운문산(1,195m) (4) : 석골사 기점 (0) | 2008.07.08 |
가마불협곡-천황산(1,189m)(4) : 얼음골 기점 (0) | 2008.05.27 |
백팔등-영축산(1,081m) (3) : 파래소유스호스텔 기점 (0) | 2008.05.13 |
운문북릉-운문산(1,188m) (3) : 사리암주차장 기점 (0) | 2008.05.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