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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100대 명산

[1,384] 양평 용문산 가섭봉(1,157)_100대 명산 83

by 참 좋은 당신 2024. 9. 2.

* 2024. 9. 1.(일)  9월 첫 산행, 만만치 않은 바위산. 2시간만에 오른다고? (난 못해~)

61  용문산 (龍門山  1,157m)경기 양평군
옛부터 경기의 금강산이라 불리워질 만큼 기암괴석과 고산준령을 고루 갖춘 경관이 뛰어난 산이며, 특히 신라 선덕여왕때 창건한 용문사와 높이 62m, 둘레 14m에 달하는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30호)가 있는 등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점을 고려하여 선정, 경기도에서 네 번째로 높은 산으로 미지산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었는데 조선을 개국한 이태조가 등극하면서 `용문산'이라 바꿔 부르게 되었다는 전설이 있음. 

 

- 용문산 관광단지 주차장 - 용문사(1.5km) - 대웅전 왼쪽 계곡 - 상원사/용문산 갈림길 - 계곡길/능선길 갈림길 - (왼쪽) - 능선길(암릉지대) - 용문산 정상(3.5km) (되짚어오기)   총 10.0km 정도

 

 

■ 용문산을 처음 오르는 분이 네이버 지식 iN에 올린 질문, '치악산이 힘든가요, 용문산이 힘든가요' 

  - 답변의 100%가 용문산이 힘들다였다. 별로 정비되지 않은 암릉지대, 돌길이라서가 아닐까.

    우리가 간 능선길은 물론 더 짧다는 계곡길도 거의 비슷한 거 같았다. 능선길은 5~6시간 정도 걸린다고 봐야 할 듯.  

늘 그렇듯 천 고지가 넘는 산은 체력에 한계가 온 것 같다..고 느낄 즈음이 정상이다. 용문산 오른 지 30년이지만, 한 번도     쉽게 오른 적 없다는 후기, 정상 0.9km 전 지점부터가 시작이라는 후기...를 보니 위로가 되더라는...ㅋㅋ. 

■ 대부분 내림길은 오름길의 2/3 정도 걸리지만, 용문산은 내림길에서 소요되는 시간이 조금 더 길다. 

■ 능선길은 계속 가파른 길인데다 크고 작은 바윗돌, 잔돌이 많고, 계단도 많아 오른쪽 발목 인대가 약해져 있는 나는

   초긴장 상태로 발목에 힘을 적게 주려고 하다 보니 어깨(스틱)와 무릎이 상당히 피로하였다. 내려와서 계곡물에 발목을       담그고 싶은 마음 간절했으나, 벌써 3시가 넘은 시각. 400km 가까이 달려가야 하니...눈물을 머금고 포기ㅠㅠ

개인적으로 용문사 절 풍경은 별로였으나, 은행나무는 볼 만했다. (천년기념물 제 30호, 우리나라에서 생존하고 있는 은행나무 중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나무, 추정 나이 1,100살 이상)

 

용문산 관광단지 주차장

 

예전 매표소(무료 입장)

 

중국 관광객인지, 체류 중인 중국인/조선족인지 십여 명이 단체로 산행하는 모양이다.
(오르내리는 내내 좀 시끄러웠음)

 

날이 쾌청하면 용문산이 보였겠는데...
(안보여서 다행?ㅎㅎ)

 

용문사 일주문을 지나면, 

 

문수교, 보현교, 해탈교 등 3개의 다리를 지나야 용문사에 도착한다.  

 

길 양쪽에 물길을 만들어 놓았는데, 소리만으로도 무척 시원하다. 

 

경내로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저것! 
(은행나무를 보호하기 위한 피뢰침)

 

천년기념물 제 30호인 '용문사 은행나무' ,
주변 난간에는 은행잎 모양 종이에 쓴 소원문구들이 가득하다. 
바라는 게 뭐이리 많을까~ 

 

대웅전에 오르는 계단 왼쪽이 등산로 입구이다. 

 

여기는 이제 한창인 <멸가치>

 

상원사 갈림길, 우리는 오른쪽 용문산 정상쪽으로 간다. 

 

오른쪽이 마당바위를 거쳐 가는 계곡길인데 공사중이라,
왼쪽 능선길을 따라 오른다. 

 

초입부터 가파른 바윗길, 
원래 길이 이런 건지, 정비의 흔적이 없고... 방금이라도 돌이 주르륵 흘러내릴 기세다. 

 

너른바위에 앉아 한숨 돌리고, 근처 있던 팀이 먼저 출발한다.
몸이 얼마나 가벼운지 금새 사라진다. 나는...ㅠㅠ

 

용문산 관광단지 비석에,
'온 산이 암괴(巖怪)'라더니...맞네, 그려.

 

뚝갈

 

누군가가 '동남릉 하삼거리'라고 적어놓았다. 

 

저어기 보이는 것이 주능선인 모양인데...

 

미역취

 

저 계단은 시작에 불과했다. 

 

꽃며느리밥풀

 

정상은 저기서 더 오른쪽이다. 

 

참싸리

 

계곡길과의 합류점,
정상까지는 '겨우' 0.9km 남았다고 헛된 희망을 가졌다. 

 

바위 비탈길,

 

또,

 

또, 

 

이제 정상이 저어기 보이지만,
여기서부터도 작은 오르내림이 계속된다. 

 

산여뀌

 

마지막 계단이길 간절히 바라지만...

 

금강초롱꽃

 

저 계단 중턱에서 멍~때리고 있으니,
지나가는 분이 '용문산은 한 번도 쉽게 올라본 적 없다'고...
(위로의 말씀 아니지요? 나만 힘든 거 아니지요?)

 

용문산 정상 110m 전, 다 온 셈인데도 힘이 나질 않는다.
여기서부터는 거의 다리를 끌고 갔다ㅋㅋ

 

둥근이질풀
"이 와중에 꽃은 눈에 들어오나?"
"그럼, 꽃을 찍어야 한숨 돌리지"

 

주변과 썩 어울리지 않는 은행잎 조형물과 정상석

 

암봉이 희끗희끗한 저 곳, 
용문산에서 가장 험하다는, 무시무시하다는 '용문봉'

 

새끼꿩의비름

 

내달려 내려오느라 하산길 풍경은 생략!
용문사에 도착했다(15:13), 주차장까지 가면 2시간 걸려 하산한 셈이다. 

 

♥ 오늘도 무사산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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