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 8. 25.(일)
21 대암산 (大岩山 1,304m) 강원 양구군, 인제군 |
휴전선이 가까운 지역으로 각종 희귀생물과 원시림에 가까운 숲이 잘 보존되어 천연보호구역(천연기념물 제246호)으로 지정(1973년) 관리되는 등 우리나라 최대 희귀생물자원의 보고인 점 등을 감안하여 선정, 대암산 정상부에 있는 약 9,000여평이 넘는 풀밭 같은 넓은 초원에 큰 용늪과 작은용늪의 고층습지가 있음. 그 주위가 마치 화채(punch) 그릇(bowl)같아 펀치볼로 불리우며 해안분지(亥安盆地)가 유명 |
① 서흥리 용늪생태탐방안내소 - 갈림길(1.9km) - 큰용늪 입구(2.6km) - 용늪 - 용늪관리소(0.4km) - 대암산 정상(1.5km)
② 갈림길(2.1km) - 생태탐방안내소(1.9km) 표시거리 총 10.4km
※ 가리산 자연휴양림에서 1박
■ 대암산은 가고싶을 때 아무 때나 갈 수 없다. 습지보호구역(습지보전법), 천연보호구역(문화재보호법),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산림보호법)인 용늪을 거쳐가야 하므로 5월 15일~10월 31일 동안 탐방일 10일 전까지 사전 예약해야 갈 수 있다.
- 서흥리 코스(5~6시간), 가아리 코스(3시간, 개인차량 필수, SUV 권장)가 있다.
- (인제군) 대암산/용늪 생태탐방 예약사이트 ☞ https://sum.inje.go.kr/br/reserve
■ 우리는 서흥리 코스를 이용했는데, 이 경우 20명 기준 주민안내원 1인 동행 별도비용(10만원)이 있다. 이 날 신청자는 11명(실제 참가자는 9명)이었는데, 1인당 5천 원을 송금하라는 안내를 받았다.
- 서흥리 코스는 9시, 10시, 11시 등 1일 3회 가능하며, 우리는 11시 탐방을 이용했다.
■ 용늪마을체험관(서화면 금강로 1149-7)에 집결, 신분 확인 후 용늪생태탐방안내소까지 각자의 승용차로 7km 이동한 후 산행/탐방을 시작한다.
■ 주민안내원이 수시로 인원을 체크하고, 안내를 하면서 이동하기에 길을 잃을 우려는 없지만, 단체 산행에 익숙치 않은 나는 다소 부담스러웠다.
- 안내원이 적당한 속도를 유지하지만, 오름길에서 속도가 늦은 나로선 민폐 끼치지 않으려 따라 붙으려 용을 썼고, 사진도 평소만큼 찍을 수 없어서 아쉬웠다.
용늪생태탐방안내소에서 출입증을 받아 목에 걸고,
안내원의 유의사항 설명을 들은 후 데크계단을 내려선다.
널따란 길을 따라 걷는다.
길섶에 물봉선이 가득 피어있고,
30분 정도 걷자 너래바위/대암폭포, 출렁다리에 도착한다.
오늘 안내를 해주신 주민안내원님, 49년생이시라는데 예전엔 암벽등반을 주로하셨단다.
직접 찍은 야생화 사진을 코팅하여 들고 다니면서 꽃에 대한 얘기도 많이 해주시고,
점심 먹을 때는 직접 과테말라 커피도 내려주셨다. 감사합니다~
갈림길, 왼쪽은 대암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
큰용늪으로 오를 때는 오른쪽 길을 이용하게 하여 관리한다.
더덕과 비슷하게 생긴 <만삼>
시간도 되었고, 장소도 적당하고...
여기서 간단히 점심을 먹었다.
도솔산 전투 당시의 철조망이 그대로...
당귀
마타리
용늪 입구에 도착하니, 환경해설사님이 한 분 나오셔서 안내를 해주신다.
이제까지 인솔해오신 안내원은 용늪관리소 앞에서 다시 만난다.
*안내판 아래 표시된 유관기관이 무려 5곳
<용늪의 유래>
용늪의 이름은 "하늘로 올라가는 용이 쉬었다 가는 곳"이라는 전설에서 유래했습니다. 용늪의 용은 순수 우리말로 "미르"로 알려져 있으며, 미르의 어근은 "밀"로서 물의 어원과 같아 물의 옛말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산신은 범, 수신은 용을 뜻하는데, 대암산 용늪에는 사시사철 물이 마르지 않아 우리 조상들은 이곳에 수신인 용이 살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가뭄이 드는 해면개를 잡아 그 피를 용늪에 뿌려 기우제를 지내왔으며, 근래까지도 심한 가뭄이 계속되면 지방 유지들이 음력 5월말이나 6월 초순이면 기우제를 지냈다'고 합니다.(인제군지, 인제군, 1980)
<용늪의 형성>
용늪은 1년 중 170일 이상 안개에 싸여있고, 물이 모이기 쉬운 분지 형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에 따라 침식된 지반으로 계곡수, 빗물, 지하수 등이 흘러 들어와 습지식물이 잘 자라면서 지금의 용늪이 이루어졌습니다. 또한 해발고도 1280m에 위치한 용늪은 5개월 이상이 영하의 기온으로 춥고 적설기간이 깁니다. 특히 '이탄층'이라는 것이 발달했습니다. 이탄층이란 식물 등의 생물들이 죽은 뒤에서 썩지 않고 그대로 쌓여 형성된 짙은 갈색의 유기물질 층을 말합니다. 용늪의 이탄층은 1년에 약 1mm 정도가 쌓여, 평균 1m, 가장 깊은 곳은 1.8m 가량 되며, 그 역사는 무려 4,000~4,500년에 달합니다. 용늪의 이탄층은 빗물과 안개 등의 영향으로 산성이며, 영양물질이 거의 함유되어 있지 않은 특징이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 덕분에 용늪은 한반도 고산식물인 비로용담과 물을 좋아하는 물이끼, 사초, 끈끈이 주걱 등이 어우러져 세계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용늪 표지석 뒤에 보이는 게 대암산 정상이 아닙니다!!
저게 정상이면 별로 힘들지 않지ㅎㅎ
용늪에 들어가기 전, '외래식물 유입방지 매트'를 이용하여 신발의 흙을 털어야 하며,
등산용 스틱은 접어야 한다.
솔체꽃
큰용늪이 한눈에 들어온다. 주위로 데크길이 조성되어 있다.
촛대승마
용늪관리소 앞 삼거리, 이제 대암산 정상을 향한다.
고려엉겅퀴/곤드레
진범
용담과 비슷하나 약간 다른 과남풀
용담 보랏빛 꽃잎이 모두 벌어지고, 잎이 작은 편. 잎맥이 3개나 가운데 잎맥만 뚜렷, 꽃이 피면 옆으로 눕는 경향이 있다. 과남풀 키가 크고, 청색빛이 강한 꽃잎이 아주 약간만 벌어진다. 잎맥 3개가 모두 뚜렷, 줄기가 직립한다.
저기가 대암산 정상
정상 전 삼거리, 배낭과 스틱 등 짐을 두고 맨몸으로 오른쪽 정상 암봉을 오른다.
암봉은 교행이 어려우며, 상당히 위험하다.
(맨몸으로 오르는 게 안전을 위해 좋겠다)
대암산 정상 팻말, 위험해 보여서 굳이 올라가지는 않았다.
한때는 더 위험한 곳도 많이 올라갔었지...(칼바위, 에베로릿지, 돈릿지...)
바위떡풀
금강초롱
우리가 출발했던 탐방안내소를 향해~
눈빛승마
박쥐나물
서덜취
아침에 산행 시작 후 처음 쉬었던 나래바위
대암폭포
*내려갈 시간도, 힘도 없어서 나뭇가지에 가려진 폭포를 찍었다ㅠㅠ
산층층이
♥ 오늘도 무사산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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