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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영남알프스 종주

[1,319-1,321] 영알살기Ⅱ-7(배내고개~능동산~천황산/사자봉~재약산/수미~석남재) / 영알8봉 완등 5, 6

by 참 좋은 당신 2024. 2. 6.

* 2021. 2. 4.(일)  (눈 온 뒤 흐린 날씨) 정말 열씸히 걸었는데... 시간이 왜이리 많이 걸리지ㅠㅠ. 

 

① 배내고개 - 능동산 - 임도합류 - 샘물상회 터 - 얼음골 갈림길 - 필봉 갈림길 - 천황산/사자봉 - 천황재 - 재약산/수미봉

② 천황재 - 목장터 - 능동산 - 배내고개 갈림길 - 석남재 - (왼쪽) - 24번 국도변

 ※ 표시거리 : 배내고개 - 능동산(1.7km) - 샘물상회(4.1km) - 천황산(1.8km) - 천황재(1.0km) - 재약산(1.0km) - 천황재 (1.0km) - 샘물상회 터(2.1km) - 능동산(4.1km) - 석남재(3.6km) - 석남터널(밀양 방면 입구)(1.1km)  총 21.5km 정도(헬스앱 측정 거리 22.97km)

 

 

■   능동산에서 천황산까지, 능동산에서 천황산과 재약산까지, 석남터널 근처에서 입석대를 거쳐 능동산을 다녀온 적도 있어서 배내고개에서 출발하여 능동산, 천황산, 재약산을 다녀와 다시 능동산을 거쳐 석남재까지 한 방에 오는 경로는 생각보다 멀었다.

  또한 눈길을 걷는 건 아무래도 힘든 건 맞는데, 최근에는 유독 피로감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기온 따라 눈의 특성이 달라져서인지, 나의 체력이 점점 떨어져서 그런 건지... 예전에는 자잘한 돌이나 낙엽 깔린 길을 걷는 것보다 오히려 그 위에 눈이 쌓이면 아이젠 신고 성큼성큼 쉽게 걸었던 거 같은데 최근 눈길 산행은 아이젠을 신고도 미끄러워서 스틱을 힘 줘서 짚다보니 팔도 뭉치고 어깨도 아프고, 짚은 아이젠이 눈에 박혀 잘 빠지지 않고... 상당한 피로감을 주었다.

  최근 계속 눈길 산행이다. 풍광이 멋져서 좋긴 했는데..., 천황산과 재약산을 다녀와 다시 되짚어서 능동산에서 배내고개 방향으로 가는 구간은 두어 걸음만 내딛어도 아이젠 사이에 눈이 끼어서 나막신을 신고 걷는 느낌이랄까. 늦은 오후라 기운이 떨어져 녹기 시작한 눈들이 다시 엉키는 것인지 몇 발 걷고 발을 나무나 바위에 쳐서 눈을 털어내는 일이 너무나 성가시게 느껴졌다.

  오늘은 큰 오르내림이 없는 구간이라 편하게 생각했는데 막상 걸어보니 의외로 멀어서 체력도 바닥이 나니 속도는 점점 더 떨어지고... (나는 왜 이리 못 걸을까? 아니야, 이 정도면 훌륭하지 / 앞서가는 사람들이 부럽구먼, 어떻게 뭐든 잘할 수 있나? / 맨날 추월 당하는 인생이여, 앞서가는 것도 많잖어? 혼자서 주절주절...)

 

석남터널 밀양방면 입구에 차 1대를 두고, 배내고개로 이동한다. 
(7시30분, 석남터널 근처는 벌써 도로변까지 차들로 빼곡하다)

 

주차장 안쪽 데크계단을 오르며 등산을 시작한다. 

 

눈과 비가 번갈아 온 것인지 눈이 소복하기보다는 구멍 송송이다.

 

헬기장을 지나고, 

 

능동산 도착.

 

여기서 천황산까지만 갔다가 되짚어 와도 11.6km

 

능동산 바로 아래 바위에서 묵&막굴,
갈림길에서 쇠점골 약수터쪽으로 내려간다. 

 

임도를 만나면 오른쪽으로~

 

온통 눈가루가 날리고 있는 듯하다. 

 

주암마을 갈림길.
자전거 동호회에서 단체로 온 것인지, 걸어오는 동안 계속 지나가더니 수가 꽤 많다.
눈길이라 더 위험하게 느껴진다. 

 

목장터 입구

 

갈림길에서 오른쪽을 향한다, 왼쪽은 천황재 방향.
우리는 천황산~천황재~재약산으로 진행하기로 하고, 우선 샘물상회에서 커피 한 잔 하자구~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샘물상회가 없다!
알아보니 작년 11월에 폐쇄했단다(23.11.13.~11.30.).
좀 서운하다.
김 훌훌 나던 라면과 오뎅, 커피, 그리고 말 많던 사장님...

 

얼음골 갈림길

 

눈꽃은 산에 오를수록 짙어지고... 눈꽃에도 향이 있다면 어떤 느낌일까?

 

필봉, 상투봉 갈림길

 

천황산/사자봉 정상, 예상대로 사람들이 많다. 

 

사람들이 줄지어 인증샷을 남기고 있는 상황에서
어찌 아무도 없는 순간이 포착되었을까?ㅎㅎ

 

사자봉 이름처럼 생긴 바위

 

이정표 뒷쪽 소나무 아래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는데,
간간이 내려앉는 크고 작은 눈폭탄!

 

천황재, 여기도 사람들로 빼곡하다. 

 

재약산 방향 데크계단을 올라서면,

 

돈망정/정금25정이 우리를 기다린다. 

 

재약산 방향, 보이는 게 없구먼.

 

재약산 도착

 

천황산과는 달리 정상이 좁은 탓에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이 다소 위태롭게 보인다. 

 

우리도 적당히 떨어진 자리에서 인증을 하고,
내려와서 줌인하여 정상석 모습도 하나 남긴다. 

 

갈 길이 멀구나. 다시 능동산을 향하여!

 

샘물상회 아래, 내가 좋아하는 나무 두 그루 풍경

 

눈이 다시 얼고 있는지 획이 바로 그어지질 않네

 

다시 주암마을 갈림길을 지나고, 

 

올 때와는 달리 내리막이 많은 편인데도 발걸음이 무겁다. 

 

아까는 쇠점골 샘터로 내려왔는데, 이번엔 여기서 능선을 타기로 한다. 

 

샘터 갈림길

 

다시 능동산 정상

 

배내고개/석남고개 갈림길,
우리는 왼쪽으로~

 

소나무 쉼터.
언젠가 입석대를 거쳐 여기에 왔을 때 앉아보고 싶었으나, 누군가 커피를 들고 앉아 있어서 포기했었지.
오늘은 아무도 없는데 시간이 없고, 앉으면 못 일어날 거 같아 그냥 지나친다. 

 

눈이 엉켜서 자꾸만 신발 밑에 눈뭉치가 붙는다. 너댓발 발 걷고 털고, 또 털고...

 

저 안내판 뒤로 내려서면 석남터널로 이어지지만, 가파르다.
시간이 늦었으니 많이들 다니는 길로 가야지. 

 

끝없이 이어질 거 같던 길도 이제 끝이 보인다.
석남재 도착. 능동산에서 여기까지 3.6km인데, 10km는 걸어온 듯한 몰골로...

 

밀양방면 석남터널 입구 주차장에 도착, 산행 끄으으읕~

 

♥ 오늘도 무사산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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