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7. 17.(월) 다소 무모했던, 그러나 안전하게 다녀온 두륜산
28 두륜산 (頭輪山 703m) 전남 해남군 |
한반도의 최남단 해남반도에 솟아 있는 산으로서 왕벚나무의 자생지가 있으며, 다도해를 조망하기에 적합하고 도립공원으로 지정(1972년)된 점 등을 감안하여 선정, 봄의 춘백, 여름의 녹음, 가을의 단풍, 겨울의 동백 등으로 유명하며 유자(柚子), 차(茶)의 산지로 알려져 있음. 보물 제320호인 삼층석탑을 비롯하여 많은 문화재를 보존하고 있는 대흥사(大興寺)가 있음 |
ⓛ 해남 옥천면 오소재 주차장 - 정자쉼터 맞은편 - 오심재 - (왼쪽) - 노승봉 - 가련봉
② 만일재 - (오른쪽) - 만일암터/천년수 - 너덜지대 - 북미륵암 - 경내 - (위쪽) - 오심재 - 오소재 주차장
※ 표시거리: 오소재 - 오심재(1.6km) - 노승봉(0.8km) - 가련봉(0.2km) - 만일재(0.5km) - 북미륵암(0.8km) - 오심재(0.6km) - 오소재(1.6km) 총 6.1km
■ 땅끝순례문학관, 백련재 문학의 집
■ 어제 산행과 하산주에 이어 오늘 산행이 가능할까? 정상에서 되짚어 원점회귀하면 왕복 5.2km, 2시간 반(나는 4시간+알파) 조금 넘게 걸린다니 가보자 하고 12시가 넘은 시간에 오소재에 도착했다. 주차장에서 산행준비를 하고 있으니, 국유림 승합차를 타고와 뭘 살피던 직원분이 날씨가 이런데 등산하려고 하냐고 말을 건다. 지금 비가 안와서 조금 올라보다가 비오면 내려올 거라고 하니, 지금 비가 게릴라성 폭우라 위험하다고, 웬만하면 가지마라고 경고를 한다.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공손히 인사드리고, 출발!
※ 근데... 흑석산 자연휴양림은 국립이 아니라 그런가 어제 천관산 자연휴양림처럼 오냐고 확인전화를 안하네?
오소재 약수터 입구 팔각정 쉼터 맞은편에 산행 들머리가 보인다.
길에 물이 많이 흘러내리고 있다.
되돌아가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 무렵
넓고 편편한 길이 나온다.
위가 훤히 트이는 느낌인데...
벌써 오심재에 도착했나?
오소재에서 4,50분 정도 걸린다 했으니,
느린 내 걸음으로 벌써 도착할 리가 없는데...
역시 아니다.
오심재 도착.
완만하다 할 수 있는 길인데
생각만큼 성큼 올라와지질 않는다.
아무래도 2일 연속 산행은 무리인가...
흔들바위에 도착,
1명이 밀어도 흔들린다고 했는데,
꼼짝 않는다.
해당 지점을 못 찾은 건가...
그나저나 땡볕이 아닌, 흐린 날씨인데도 지친다.
노승봉 아래 헬기장.
노승봉까지 겨우 0.2km인데,
기진맥진이다.
기운이 없어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한다.
먹기좋은 카레인데도 밥이 넘어가질 않아 절반도 못 먹고
대신 바나나 하나 먹고,
벌컥벌컥 물 마시고 싶은 맘을 억지로 누르고
얼음을 꺼내 입에 물고 갈증을 해소한다.
일단, 위험하다.
쇠줄 잡고 지나갈 때 번개 치면 어떻게 해야 하나?
쇠줄을 버리고 떨어진다 VS 쇠줄 잡고 찌리릿!
목적지인 가련봉에 가려면
겨우 올라온 노승봉에서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야 한다.
마침내 오고야 말았다. 두륜산 가련봉 정상.
오늘은 정말 도중에 그만두고 싶은 맘도 없지 않았을 만큼 힘들었다.
이 체력으로 연속 산행은 안되겠다,
그것도 전일 음주 후라면 더욱...
만일재에 도착, 맞은편에 두륜봉이 보인다.
저 너머에 구름다리가 있단다.
금강너덜을 지나 북미륵암으로 향한다.
지도에는 금강터널로 표시되어 있네.
이 부근인가, 바위에서 살짝 뛰어내리는데
카메라 케이스 아래쪽 지퍼가 조금 열린 틈으로
카메라가 바닥에 떨어졌다.
그나마 흙바닥이라 크게 찌그러지진 않았는데,
비를 맞아서 그런지 on은 되는데 화면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비도 오고 해서 이후 사진촬영 중단
(숙소에 와서 말린 후 켜니 작동된다. 이참에 하나 사려고 했는데... 더 써야지 뭐)
♥ 오늘도 무사산행, 감사합니다.
■ 흑석산자연휴양림(공립) 이용 후기
국립보다 좀 못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위치 | 면적 | 가격 | 신청방법 | 제공시설/물품 | 쓰레기 처리 |
천관산 (국립) |
23㎡ | 82.000원 (비수기 평일 45,000원) |
성수기 추첨 |
- 정수기, 인덕션, 주방기구, 보일러, 빨래건조대, 침구 - 에어컨(추가요금 지불) |
일반, 재활용, 음식쓰레기 분리하여 숙소에서 들고 나와서 지정장소에 배출 |
흑석산 (공립) |
42㎡ | 80,000원 (비수기 평일 30,000원) |
선착순 | - 정수기, 인덕션, 주방기구, 보일러, 빨래건조대, 침구 - 식탁, 전자렌지, 에어컨, 샴푸, 바스, 흔들의자, |
일반, 음식쓰레기 분리하여 제공되는 봉투/용기에 담아두기, 숙소앞에 재활용수거대 있음 |
체크인할 때 절차가 너무나 간단했다. 신청자 확인 후 키 하나 받는 것으로 끝이었다. 이런저런 잔소리(?)는 없었지만, 숙소에 붙어 있는 안내문을 읽어보니 에어컨, 보일러를 사용할 수 있었고, 쓰레기에 대해서는 아무 요구사항이 없었지만, 싱크대에 놓인 거름망이 있는 통을 보니 음식쓰레기 용기라는 것은 본능적으로 알겠고, 푸른색 대형비닐은 일반쓰레기라는 것도 알겠고...ㅎㅎ
숙소 형태도 복층으로 되어 있어 모양도 예뻤다. 다만 지은 지 오래되지 않아서인지 화학물질 냄새가 조금 나서 눈이 따가운 느낌이었는데, 문을 좀 열어두니 괜찮아졌다. 무엇보다 천관산휴양림에는 좌식탁자가 있어 식사할 때 다소 불편했는데, 여기는 식탁도 있고, 욕실에 샴푸와 바스, 치약도 있고, 숙소 입구에 주차할 수 있어 편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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