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7. 16.(일)
79 천관산 (天冠山 723m) 전남 장흥군 |
호남의 5대 명산으로 꼽을 만큼 경관이 아름다우며 조망이 좋고 도립공원으로 지정(1998년)된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 신라시대에 세워진 천관사와 동백숲이유명하고, 자연휴양림이 있음. |
※ 옛날에는 지제산(支提山), 천풍산(天風山)이라 했으며, 가끔 흰 연기 같은 이상한 기운이 서린다 하여 신산(神山)이라고도 하였다 한다. 지리산, 월출산, 내장산, 변산과 함께 호남의 5대 명산으로 불리우며 기암괴석이 빼어나고 억새가 일품이며, 다도해의 그림 같은 풍경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다.
① 천관산 도립공원 주차장(장천재쪽) - 식당가 - 장안사 - 양근암 - 정원석 - 천관산 연대봉 (1코스, 3.2km)
* 장천재는 고개 이름이 아니다.
전남 유형문화재 제72호인 건축물(천문과 지리에 밝았던 존재 위백규가 제자들을 가르쳤다는 곳
② 헬기장 - (오른쪽) - 송신탑 - 능선 - 금수굴 - 체육공원 - 장천재 - (맞은편) - 도화교(桃花橋) - 주차 (2코스, 3.7km)
■ 천관산도립공원 주차장(장천재)에 도착하니, 천관산휴양림(국립)에서 전화가 온다. 요지는...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우려되어 입소 취소 권고를 했더니, 오늘 입소 예정이던 분들이 모두 취소하고 당신만 남았다. 여기 와봤느냐, 차량 교행이 힘든 산길이 6km나 이어진다, 와보면 알겠지만 산사태가 나면 꼼짝없이 갇힌다, 21년에도 산사태가 나서 입소한 사람들이 2박3일 동안 갇혀있었다, 그래도 굳이 오겠다면 우리는 말릴 수는 없다...'
담당직원이 저리 얘기하니 어쩌나 싶어 긴급회의를 했지만, 지금 날씨로 봐서는 괜찮겠다, 우리만 있으면 더 호젓하고 좋겠다, 며칠 갇혀있는 것도 괜찮겠다~ 로 결론이 나서 입소하겠다고 다시 연락했더니 떨떠름하게 알겠다고 한다.
천관산 쪽을 올려다보니 비안개가 자욱하긴 하다.
비가 많이 와서 계곡에 물이 넘치질 않기를 바라면서,
양근암 쪽으로 올랐다가 금수굴 쪽으로 내려오기로 했다.
물이 많은 산인지
바위에 오래된 이끼가 표나지 않게 많아서 미끄럽다.
조심하면서 오르려니 쪼매 힘드네.
하늘은 잔뜩 찌푸린 채,
전망을 쉬이 보여주지 않는다.
멋진 바위가 나와서 사진 찍다 보니...
바위의 연속ㅎㅎ
양근암이란다.
바위라는 게 이름을 붙여놓으면 대개 그런 것처럼 보인다
이건 정원암
데크계단에 올라서니 멀리 남해 바다도 보인다,
구름 가득한...
반대쪽 위로는 연대봉 정상도 보인다.
오른쪽은 우리가 내려갈 금수굴 방향
연대봉 정상 오른쪽 멀리 금강굴 능선에 솟은 멋진 바위들이 손짓한다.
난 바위가 좋더라~
정상에 손에 잡힐 듯한데...
안까바지네.
뱃심이 없어서 그런가,
내 다리를 당겨 올리지를 못한다. 에고...
드디어 천관산 연대봉 도착,
봉수대가 먼저 반긴다.
환희대 방향으로 진행하다가
삼거리에서 장천재주차장 쪽으로 꺾는다, 2코스의 시작.
구룡봉에서 보는 다도해의 모습이 멋지다던데...
어차피 오늘은 보이는 게 없으니 하며 포기한다.
(내 걸음으로 다녀오려면 4,50분은 잡아야!)
금수굴이 있는 바위를 만난다.
바닥에 노각나무 흰 꽃이 떨어져 있어 고개 들어보니
이미 꽃 진 자리에 열매를 맺고 있다.
체육공원에 다 온 모양인데?
여기가 장천재다.
장천재를 지나 계속 진행해도 영월정으로 길이 이어지는데,
우리는 장천재 맞은편 도화교를 건너갔다.
♥ 오늘도 무사산행, 감사합니다.
■ 천관산 자연휴양림(국립) 이용 후기
간간이 비가 내렸으나, 다행히 도중에는 큰 비를 만나지 않고 산행을 마쳤다. 오리주물럭을 포장하고, 필요물품 몇 가지를 산 후 휴양림으로 출발하는데, 휴양림 담당자가 전화를 했다. 언제 오냐고, 위에 보고를 해야 해서 그런다고. 마악 출발했다고 하며 서둘렀다.
마을에서 휴양림까지 6km는 꽤 멀었다. 생각보다 포장도로는 잘 되어 있었으나 간혹 나오는 차와 교행할 때는 약간 긴장되는 정도. 늦은 시간에 휴양림에서 왜 나올까 했는데 도중에 문학관과 탑산사로 가는 길이 있는 걸 보니 이해되었다.
휴양림 도착. 입구 차단기 앞에 차를 세우고, 매표소로 가니 이런저런 안내&주문이 많다. 신분 확인을 하면서 이렇게 비가 오고 산사태 위험이 있어서 입소 취소를 권하면 대부분 취소를 하는데, 어제도 딱~ 한 팀, 오늘도 따악~ 한 팀이 이렇게 굳이 입소하겠다면서 협조를 안해준다고... 굳이 오겠다고 하니 막을 수는 없다면 여러 번 얘기를 하니 우리가 안전불감증 환자인 듯 기분이 좋지 않았다. 국가에서 정말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직권으로 휴양림을 폐쇄하고, 예약한 것을 직권 취소하고 통보하는 것이 맞지 않나.
이어서 에어컨 21시간 사용료 2천원, 쓰레기봉투 2종 700원을 내고, 천둥이 치면 땅이 흔들릴 수 있다, 밤에는 밖에 나가지 말라, 나무가 없는 곳에 주차하라, 보일러와 에어컨 켜는 법, 쓰레기는 매표소 옆으로 갖고 와서 버리고 분리수거하라...등 이런저런 수칙과 설명을 들었다. 이제 끝났다 싶어 가려고 하니 숙소 위치를 아냐고 물어보기에 안다고 하니 와보지 않았다면서 어떻게 아느냐고. 홈페이지 배치도 확인했다고 하는데도 설명을 듣고 가란다ㅠㅠ 안전을 위해 상세하게 안내해주는 직원분의 마음을 십분 이해하려고 했지만, 차라리 안내문을 만들어 매표소나 숙소에 비치해두면 다들 차근히 읽어보고 이용수칙을 잘 지킬텐데...
어떻든! 따악 한 팀만 입소하여 호젓한 시간을 보내었다. 악기도 마음껏 불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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