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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100대 명산

[1,264] 장수 장안산(1,237)_[100대명산 38]

by 참 좋은 당신 2023. 5. 22.

* 2023. 5. 21.(일)   드넓은 억새밭에 가득히 핀 쥐오줌풀과 졸방제비꽃, 부산의 금정산 같은 장수의 장안산

70  장안산 (長安山  1,237m)  전북 장수군
덕산계곡을 비롯한 크고 작은 계곡과 윗용소, 아랫용소 등 연못 및 기암괴석이 산림과 어우러져 군립공원(1986년)으로 지정된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 산등에서 동쪽 능선으로 펼쳐진 광활한 갈대밭과 덕산용소계곡이 유명 

  - 무룡고개/무령고개 - 샘터 - 억새밭 - 데크전망대 1, 2 - 데크계단 - 정상(되짚어오기)

    * 표시거리: 들머리 - 샘터(1.5km) - 정상(1.5km), 왕복 6km   ※ 들머리 안내판에는 정상까지 3.3km라고 표시되어 있다. 

  - 논개생가

  

 

■ 100대 명산은 전국적으로 흩어져 있어 산행지까지 이동거리가 멀다보니 걸음이 늦은 우리(아니 나)는 아무래도 산행경로를 단거리로 택할 수밖에 없다. 무주 적상산도, 진안 마이산도, 장수 장안산도... 오늘 이곳도 국제신문 지도처럼 무룡고개에서 출발하여 장안산, 중봉, 하봉, 덕천고개를 거쳐 덕산으로 걷고 싶었으나 차량 회수도 그렇고 시간도 그렇고 해서 단거리(6km 정도)로 다녀왔다. 

  장안산은 육산(肉山)으로 걷기에 좋고, 산에 물기가 많은지 산꼭대기까지 졸방제비꽃, 쥐오줌풀이 군락을 이루며 피어 있었다. 신불평원 같은 억새밭이 있다고 하던데 막상 가보니 좀 과장된 표현으로, 신불평원의 광활함이나 주변 산군들과 어우러지는 모습에  비할 수는 없겠다 싶었다. (100대 명산 선정이유에는 갈대밭이 있다고 되어 있는데, 억새밭의 오기인가??) 그리고, 날씨가 좋으면 지리산, 적상산도 잘 보이겠던데 오늘은 구름이 살짝 덮고 있어 결국 천왕봉과 반야봉, 적상산은 제대로 보지 못해 아쉽구먼...

 

■  장수군에서 세운 장안산 정상석 뒷면에 보면 '전국의 8대 종산 중 가장 광활한 위치를 차지한 금남호남정맥의 기봉인 호남의 종산이다'라고 되어 있는데, 종산의 의미를 잘 모르겠다. 

 

▲ 무룡고개 바로 옆 주차장이 있어 들어왔다. 여기는 그다지 넓지는 않고, 고개를 넘어가면 새로 만든 큰 주차장이 있다.
▲ 주차장 들어서면 마주 보이는 저곳이 화장실인데 지금은 이용할 수 없다. 양쪽에 남여 간이화장실이 있는데 냄새가 너무 나서 웬만하면 새 주차장에 있는 화장실을 쓰는 게 좋겠더라.
▲ 주차장에서 도로로 올라서는 계단이 있다. 돌아가도 되는데ㅎㅎ
▲ 계단을 올라오니 오른쪽에 산 들머리가 보인다. 왼쪽이나 새로 만든 주차장에서 출발하면 영취산으로 갈 수 있다.
▲ 큼지막한 등산안내지도함이 있어 반가운 마음에 열어보았더니 '텅' 비어있다.

 

국가지점번호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네!

 

▲ 산에 다니면서 국가지점번호 팻말을 볼 때마다 어떤 체계로 붙인 것인지 궁금했는데, 오늘 알았네.
▲ 정상까지 3.2km라고 되어 있는데, 산에 들어섰을 때 만나는 이정표는 샘터까지 1.5km, 샘터에서 정상까지 다시 1.5km, 총 3km로 표시되어 있다.
▲ 애기나리
▲ 산벚나무
▲ 국가지점번호를 만난다. 아까 읽은 거 복습해볼까? 흠...여기는 기준점에서 동쪽 310.26km, 북쪽  438.59km 지점이다. ㅎㅎ
▲ 노린재나무도 눈부시게 하얀 꽃을 터뜨리고 있다.

 

그늘진 숲길은 아늑하다. 길고(長) 편안한(安) 산(山)인가ㅎㅎ


▲ 졸방제비꽃
▲ 고추나무
▲ 개별꽃
▲ 고지대라 그런지 이제 철쭉이 한창이다. 

 

벌써 절반을 왔다오~

 

▲ 샘터 이정표 쉼터, 여기가 무룡고개에서 정상 중간 지점이다. 동쪽으로 309.45km, 북쪽으로 437.94km ㅋㅋㅋㅋ
▲ 미나리냉이
▲ 이제 (내가 좋아하는) 바위가 좀 보이기 시작한다.
▲ 쥐오줌풀
▲ 풀솜대
▲ 안부, 억새밭에 올라선다.
▲ 백운산
▲ 저 멀리 지리산 눙선. 반야봉은 구름에 싸여 있고, 오른쪽 끝 만복대
▲ 되돌아본 모습
▲ 소영도리나무
▲ 다시 한 번 되돌아 보고,
▲ 데크 오른쪽이 원래 길이 있다.
▲ 저기 둥그스럼한 봉우리가 정상

 

연리갈퀴와 흡사한 나래완두
꽃받침에 털이 있으면 나래완두, 털이 없으면 연리갈퀴

▲ 나래완두
▲ 저 계단을 올라서면 장안산 정상이다.
▲ 우리가 온 길을 되돌아본다. 멀리 덕유산 능선
▲ 졸방제비꽃

 

드디어 정상이군요!


▲ 정상
▲ 정상은 헬기장으로 조성되어 있다.

 

앵초, 설앵초보다 꽃의 색깔이 진하고, 꽃줄기가 길고, 잎도 큰 큰앵초를 만났다. 

 

▲ 하산길 잠시 쉬려고 정상 아래 데크계단 옆 수풀 속에서 만난 큰앵초
▲ 정향나무 같은데... 아직 꽃봉오리라 그런가 향이 느껴지지 않는다.
▲ 애기나리

 

오! 귀한 민눈양지꽃도 만났네

 

▲ 양지꽃, 세잎양지꽃, 돌양지꽃 등에 비해 잎의 가장자리 톱니가 날카롭고, 특히 꽃잎이 하트 모양으로 파인 게 많으며, 꽃잎 중앙에 주황색 무늬가 있다.
▲ 다시 쥐오줌풀
▲ 수영?

 


■ 논개가 임진왜란 때 왜군 적장을 껴안고 투신했다는 진주 촉석루 의암은 들은 적이 있는데 이렇게 논개생가가 거창하게 정비되어 있는 줄은 몰랐다. 전북도민일보의 기사를 인용해보면, 

장수군은 임진왜란 당시 젊은 나이에 왜장을 껴안고 진주 남강에 투신한 의암 주논개가 태어난 고장이다. 논개는 선조 7년(1574) 9월 3일 장수군 장계면 대곡리 주촌마을에서 훈장 주달문과 밀양박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부친 사망후 모녀는 숙부 주달무 집에 의탁하다가 주달무가 논개를 김풍헌의 집에 민며느리로 보내려하자 어머니와 외가에 피신했다가 체포되어 장수관아에 수감되었다.

5세가 되는 1578년 장수현감 최경회 심리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갈 곳이 없던 모녀는 무장현감으로 전직된 최경회를 따라갔고 논개는 최경회가 사도시정으로 갈 때 수행하며 최경회의 부실이 되었다. 이후 선조 26년(1593) 6월 29일 진주성이 함락되고 평생을 함께 하려던 남편 최경회마저 순국하자 논개는 슬픔으로 날을 새우다 왜병들이 7월 7일을 기해 촉석루에서 승전잔치를 연다는 소식을 듣고 기생으로 가장, 잔치에 참석해 왜장 게야무라 로꾸스케를 의암으로 유인해 그의 허리를 껴안은 채 남강으로 몸을 던졌다. 그때 그녀의 나이 19세였다.

논개가 태어난 주촌마을은 예전에 고사리 궐(蕨), 마을 촌(村)으로 고사리가 지천에 널려있다하여 궐촌이라 불렸으나 1986년 대곡저수지가 조성되면서 마을 전체가 수몰되었다. 지금의 논개생가는 마을 수몰당시 저수지 근처에 생가만 복원해 두었다가 1996년부터 2000년까지 5년에 걸쳐 새로 복원됐다.

논개 생가지에는 생가뿐만 아니라 논개 기념관, 단아정(丹娥亭), 의랑루(義娘樓) 등의 건물과 주논개비, 최경회비, 주논개 부모묘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논개생가 내엔 장수도깨비전시관도 있다. 예로부터 장수지역에 내려오는 도깨비를 재해석해 도깨비를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체험관으로 아이들에겐 친구같은 도깨비를 만날 수 있는 장소이자 어른들에겐 어릴 적 추억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곳이다. 출처 : 전북도민일보(http://www.domin.co.kr)

 

♥ 오늘도 무사산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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