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26.(금)~8.27.(토) 벽소령에서 별바위등을 거쳐 삼정산까지지, 21.9km(추정)
① 음정마을 버스정류장 - 지리산휴양림 입구 - (직진) - 저수조옆 왼쪽 산길 - 차단기 - 작전도로 - 구조목(13-14) - (오른쪽) - 벽소령대피소(6.7km) *14:55 출발, 18:22 도착
② 주능선 - 형제봉/부자바위(1.5km) - 삼각고지(1.4km) - (오른쪽/음정마을 방향) - 별바위등(1.3km) - 영원재 - 영원령(산)(3.1km) - 빗기재 - 삼정산(3.4km) *06:55 출발, 14:05 도착
③ 헬기장 - 상무주암(1.4km) - 샘터 - 도로 - 음정마을( 3.1km) 원점회귀 *14:12 출발, 16:42 도착
④ 국립생태원
"지리산의 숨은 모습을 찾아서... 이름이 매력적인 별바위등"
■ 벽소령 탐방로는 겨울철 산불 위험이 없는 시기(12월 16일~이듬해 2월 15일)에 잠시 개방했다가 봄철 산불 예방시기(2월 15일~4월 중순)에 다시 통제한다. 4월 중순부터 가을철 산불 예방기간이 시작되는 11월 중순까지는 다시 개방한다.
음정마을 버스정류장에서 마을길로 들어서면 이정표(벽소령 대피소 6.7,km)를 만난다. 마을을 벗어나 지름길인 산길로 들면 물탱크와 밀양 박씨 묘를 차례로 지난다. 차량 차단기가 있는 작전도로에 올라서서 벽소령 대피소 직전까지는 이 길을 따르게 된다.
벽소령 길은 1960년대 지리산이 무장공비들의 은신처나 거점으로 기능할 것에 대비해 개설한 군사작전도로로, 현재는 경남 함양군 마천면에서 벽소령을 넘어 하동군 화개면을 연결하는 지방도 1023호다. 과거 하동군 의신마을에서 함양군 양정마을까지 약 21km 구간을 추가로 잇고자 공사가 진행되었지만, 당시 산악인들과 환경단체의 반대로 무산됐다. 아직도 이 도로를 연결해야 한다는 일부 지역인사들의 주장은 계속되고 있으며, 1950년대까지만 해도 남해에서 소금가마를 지고 함양 등 내륙으로 넘나들던 길이기도 하다.
(월간"산" 기사에서 발췌)
"이름은 작전도로인데, 그저 그늘 짙은 임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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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흐, 다왔네. 벽소령대피소"
"해가 진다, 벽소령의 노을을 본다. 푸른 별은 가슴에만 담아두고... "
■ 노을을 바라보며 우리도 저녁을 먹는다. 지글지글 구워먹는 것도 좋지만 언젠가부터 시간도 줄이고, 간편하게 하려고 두루치기를 해와서 데워먹게 되었다. 이번에는 특식으로 한우++ 불고기!, 쌈과 오이도 곁들이니 담백하니 좋으다. 마지막엔 남은 국물에 햇반을 넣어 볶음밥/비빔밥까지. 시원한 맥주 한 캔 생각이 간절하지만, 맑은 액체로 대신한다. 국립공원에서는 음주가 금지되어 있잖아~
대피소 시설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아졌다. 산에서 이렇게 편하게 지낼 수 있다니... 싶을 정도로. 처음 로타리대피소에서 잘 때에는 옆 사람과 다닥다닥 붙어 칼잠을 자고 돌아눕기도 부담스러웠는데, 지금은 사이사이에 커튼도 있고, 개별난방까지 가능하고, 탈의실도 있었다.
"아침부터 흐리고 바람도 많다, 오늘 조망은 기대하기 어려우려나..."
■ 대피소에서 잘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이용자들이 좀더 다른 사람을 배려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 일정에 따라 이른 시각부터 준비할 수는 있는데, 새벽 3시도 안된 시각에 일어나 두런두런 대화까지 나누며 각종 물품을 챙긴다고 부시럭대니 도무지 잠을 잘 수가 없다. 지퍼백은 그나마 소리가 적게 나는데 그냥 비닐팩은 부스럭 소리가 크고, 특히 검정 비닐봉지는 소리도 큰데다 안이 들여다보이지 않으니 열어본다고 더 시끄럽다.
이런 상황을 아니 귀마개를 준비할까 하다가 그러자면 알람소리도 들을 수 없을 거 같아 말았다.
일어나면 짐 꾸러미를 안아들고 밖에 나가서 탈의실을 이용해 옷도 갈아입고 짐도 챙기면 서로 덜 불편할텐데... 언제나 대피소에서 느끼는 불편함이다. 뭐라 할 수도 없지, 그러면 "집에서 조용히 자지 뭐하라 왔냐?"고 할까봐...
형제봉/부자바위에 도착!
꽃받침(열편) | 화관 | 꽃받침 돌기 | 줄기 | 그 외 | |
용담 | 길고 뒤로 젖혀진다. | 활짝 열린다 | 자잘한 돌기 | 옆으로 자란다 | 줄기와 잎에 자줏빛이 돈다 |
과남풀 | 짧고 바로 선다 | 약간 열린다 | 돌기 없이 미끈 | 곧게 선다 | 줄기와 잎이 푸른색 |
"삼각고지 초소에서 음정마을 방향으로 가다가..."
"드디어 별바위등, 밤에 와야 이름이 주는 느낌을 알 수 있을까"
"영원재에서 영원령(산)까지는 어른 키만한 산죽/조릿대 터널, 온몸으로 헤치며 오른다. 영원재까지 오느라 지체된 시간을 만회해야지"
"일단 점심 먹고 빗기재에 도착하면 삼정산을 가든, 영원사로 빠지든 판단해보자"
"드디어 오늘의 마지막 고지, 삼정산, 여기서 반야봉을 바라본다. "
■ 영원령(산)에 '와운카페'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 이름대로 사람이 사는 곳인가 했는데, 어떤 산행기에서는 차를 마시는 여느 카페가 아니라, 구름도 잠시 쉬어가는 와운(臥雲)마을을 감싸는 영원령(산)의 저 큰 바위절벽에 가면 노송과 함께 한평 남짓한 작은 공간이 있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지리능선의 조망이 천하제일이라 하여 흔히 이곳을 "와운카페"라 부르기 시작했다는...
"상무주암(上無住庵), 글자가 다 담지 못하는 뜻이..."
■ 뛰어난 사찰이 있기에 산은 명산(名山)이 될 수 있고, 명산 속에 있으므로 사찰은 명찰(名刹)이 된다. 거기 역사마저 가미되면 고찰(古刹)이 된다.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에 위치한 지리산 상무주암(上無住庵)이 그런 곳이다. 지리산과 상보관계를 이루며 오늘날까지 법등(法燈)이 이어진 명산 속의 명찰이자, 역사 속의 고찰이다.(*현재 건물은 한국전쟁 때 불탄 것을 새로 복원한 것)
고려 중기 보조국사 지눌스님(1158∼1210)은 상무주암에서 〈대혜어록〉의 “선이란 고요한 곳에도 시끄러운 곳에도 있지 않고, 사량분별 하는 그 어느 곳에도 있지 않다”는 구절을 보고 적극적인 보살 행을 지향했다. 고려 고종(1213~1259)때 각운스님 역시 상무주암에서 〈선문염송설화〉 30권을 저술했다. ‘진리의 등불’이 면면히 이어진 현장에 상무주암이 자리잡고 있는 셈이다.
‘상무주’라는 편액이 붙은 주(主)불전, 왼편에 작은 산신각인 듯 한 불전, 마당 한편에 있는 3층 석탑이 상무주암의 전부다. 3층 석탑은 그 유명한 필단사리탑(筆端舍利塔). 각운스님이 〈선문염송설화〉 저술을 마치자, 붓 통 속에 사리가 갑자기 떨어졌다. 그 사리를 봉안한 탑이 바로 이 탑. 해서 이름이 ‘필단사리탑’이 됐다.(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
"남원에서 하룻밤 자고, 국립생태원으로 Go Go~"
■ 최재천 박사가 초대원장이어서 한 번 더 관심을 가졌던 국립생태원을 방문했다. 리플릿을 보니 설립목적은 <생태와 생태계 조사ㆍ연구ㆍ전시 및 대국민 교육 등을 체계적으로 수행하여 환경을 보전하고 올바른 환경의식 함양>으로 법적 근거는 국립생태원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이런 福이! 마침 이 시간에 음악공연을 한다네~"
■ 매표소를 통과할 때가 공연 시작 10분 전이라 바로 공연장인 에코리움으로 와서 1시간 정도 공연을 보고, <한반도의 범과 생태계> 기획전을 보았다. 그리고 5대 기후관(열대관, 사막관, 지중해관, 온대관, 극지관)을 돌아보는 데에만 2시간 정도가 걸렸다.
특히 생태 Q&A-개미탐험전이 인상 깊었다. 인간보다 6,500만 년 먼저 농사를 시작했다는 <잎꾼개미>가 버섯을 재배하는 실제 과정을 유리통을 통해 보여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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