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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영남알프스 종주

[영알실크로드종주24] 매봉(745m)-770봉-당고개: 원동 어영마을회관 기점

by 참 좋은 당신 2021. 6. 30.

* 2021. 6. 27.(일)  "지금까지 이런 가려움은 없었다, 이것은 풀쐐기인가, 독나방인가..." 

① 원동 어영마을회관 - (왼쪽) - 마을길 - 임도 - 330 고개 - 임도 - 집터 - 임도 - 산길 - 746봉 - (오른쪽) - 매봉

② 746봉으로 되짚어 와 직진 - 오가암 - 760봉(H.P 흔적 없음) - 770봉 - 임도 - 당고개 - (왼쪽) - 원동기도원 - 어영마을회관

 

 

■ 해마다 3월이면 그윽한 매화향 맡기 위해 왔던 어영마을, 그러다보니 녹음 짙은 6월말의 풍경이 다소 낯설기도 하다. 오늘은 마을회관에서 330봉을 거쳐 오르다가 새로 생긴 임도를 만나니 맞은편에 746봉으로 오르는 길이 보였지만, 도둑골에서 올라오는 길을 따라 매봉으로 바로 오르기 위해 임도 오른쪽으로 조금 걷다가 산세를 보니, 754봉까지는 임도 따라 꼬불꼬불 몇 번 거슬러 내려가야 한다. 그럼 고도는 더 낮아지고... 그래서 첫 번째 모퉁이에서 746봉을 향해 바로 친다, 돌진! (에고에고)

  매봉에서 오가암 가는 길에 적당히 쾌적한 자리가 있어 점심을 먹고 차 한 잔 마시고 출발하려니 오른쪽 팔목 근처가 근질거린다. 옷소매를 올려서 들여다 봐도 별 흔적이 없기에 준비해둔 버물리를 자랑스럽게 꺼내어 쒹쒹~뿌리고 걸어가는데 가려움이 점점 더해져서 다시 들여다보니 팔꿈치 근처 안쪽에 보기나 벌레에게 여러 방 물린처럼 올라오기에 또 버물리를 뿌리고. 그런데 당고개까지 가는 내내 팔 전체가 뜨끈뜨끈, 욱씬욱씬, 지글지글... 옷을 올려보니 가관이다. 

  (후일담) 목욕하고 피부 원고를 발랐으나 가려움과 열감으로 여러 번 깨고, 월요일에 일이 많아 오후에 피부과 갔더니 예약 안해서 2시간 이상 걸린대서 약국 가서 다른 연고와 두드러기약 처방 받았으나, 역시 두어 번 깨어 잠 설치고, 화요일 오후 결국 병원 신세. 너무 심하다고 스테로이드 연고와 주사, 내복약 처방. 열감은 내린 거 같은데 아직 가려움이 스멀스멀... 새삼 억울할 일 없는데 억울함이 올라온다. "왜 나만??? 우이씨"

 

▲ 어영마을회관
▲ 회관 왼쪽 마을 안으로 들어선다.
▲ 대추나무
▲ 기름나물인가 하고 자세히 보니 아니다. 잎모양을 보니 고본인 듯하다.
▲ 왼쪽 금오산, 가운데 어영마을과 위쪽 당고개, 오른쪽 매봉
▲ 며느리밑씻개
▲ 330 고개. 직진하지 않고 오른쪽 안부를 따른다.
▲ 집을 짓기 시작하는 것인지, 저 상태로 쓰고 있는 것인지? 터가 제법 너르다. 이쯤에서 오른쪽 길을 찾아 올라야 한다.
▲ 여기서부터 계속 바닥에 노각나무 꽃이 보인다. 

 

▲ 노각나무를 찾아 고개를 들어보면 까마득~ 줌인하여 한 컷 찍어보았다.
▲ 금오산 가까이까지 임도가 뚜렷하다.
▲ 울 금오정?
▲ 암릉구간
▲ 바위들 너머 토곡산이 우뚝하다.
▲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에덴밸리와 뒷삐알산, 배태고개로 뻗은 안전산(709봉이라 불러야 하나...?) 줄기
▲ 염수봉
▲ 임도를 만난다. 마주보이는 산길로 바로 진입했어야 했는데, 매봉 갔다가 되돌아 오지 않을 계산으로 오른쪽 임도 따라 가본다.
▲ 한 모롱이를 돌아가보니 도둑골에서 올라오는 길을 만나기까지는 한참 더 내려가야 한다. 아까 그 지점으로 되돌아가려고 하다가, 얼마 아닌데 뭐 그냥 치고 오르자! 해서 왼쪽 무너진 흙더미를 짚고 올라섰다. 이후는? 길을 만들어가며 치고 올라,
▲ 746봉에 닿았다. 에고 힘들다, 역시 사람들이 다니는 길로 다녀야 혀.
▲ 철 만난 조록싸리
▲ 매봉 정상
▲ 오가암. 입구에 '낭만산객법대로'님의 안내 표지기가 있다.
▲ 이제는 헬기장 흔적이 거의 없는 760봉. 색색의 울표지기가 AM25의 역사를 보여준다. 
▲ 3~4월이면 얼레지가 군락을 이루어 피던 곳
▲ 드디어 770봉. 처음엔 단단히 묶어놓았을 텐데, 왼쪽은 철사도 보이지 않고, 오른쪽만 고정되어 있다.
▲ 그래서 처음 달려 있던 곳에서 좌측 90도쯤 나무에 다시 매달아 두었다. 
▲ 금오산, 산허리 약수암도 보인다. 왼쪽 너머 천태산과 오른쪽 멀리 무척산.
▲ 가운데 멀리 토곡산
▲ 쇠물푸레나무의 꽃이 진 자리의 열매도 이제 붉은색으로...
▲ 기린초
▲ 예전에는 바위 너머 나무에 누군가가 매어놓은 파란색 납작한 줄을 잡고 넘어서야 했는데, 이번에는 왼쪽 아래로 밧줄이 매어져 있다.
▲ 암릉구간. 바닥이 미끄럽지 않아 밧줄을 잡고 발을 디디면 쉽게 내려올 수 있다(내 수준에는 쬐금 높지만).
▲ 전망대에서.
▲ 산을 관리하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하는데, 볼수록 임도가 거슬린다.
▲ 임도를 만나 오른쪽으로 따라간다.
▲ 당고개, 새로 난 임도가 있으니 너무나 낯설다.
▲ 좀작살나무. 작살나무와의 차이가 무엇인지 찾아보았으나 구별하기가 어려운데, 확실한 구별Tip은, <잎자루와 꽃자루가 거의 한 곳에서 올라오면 작살, 잎자루와 꽃자루가 약간 떨어져 있는 것은 좀작살>
▲ 쓰러진 떡갈나무에 붙어 있는 저것이, 말로만 듣던 노루궁뎅이버섯?
▲ 하늘말나리
▲ 구지뽕나무. 코스장님이 이걸 옥천사 뒤 연화산에서 처음 보았다고 하셨는데, 오른쪽 그 사진은 산딸나무 열매이다. 붉은색으로 익으면 아주 비슷해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구지뽕나무 열매는 표면 전체가 뇌처럼 쭈글쭈글하고, 산딸나무는 매끈한데 돌기가 있어서 구별할 수 있다. 
▲ 원동기도원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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