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6. 20.(일)
① 윗고점교 주차 - (1000번 버스) - 에덴밸리 내 정류소(C.C) - 용선고개 - 축천산 - 용선고개 - 1051번 지방도
② 펜스 허물어진 곳 - 산길 - 통신중계탑 - 안전산 - 555봉 - 산불초소 - 배태고개
③ 맞은편 산길 - (임도) - 694봉 - 매봉 - (되짚어오기) - 배태고개 - 도로따라 왼쪽으로 - 관음정사 - 윗고점교
■ 에덴밸리 스키장에서 용선고개로 내려서는 길을 잘 찾지 못해 불편했고, 축천산 정상을 확인하지 못해 아쉬웠다. 또한 배태고개에서 매봉까지의 산길은 키낮은 나무들이 마구 엉킨 채 자라 진행하는 데 피로도가 상당하였다. 배태고개에서 윗고점교 쪽으로 걸어오다가 조금 질러간다는 느낌으로 관음정사 쪽으로 꺾었는데, 알이 굵고 잘 익은 오디와 산딸기를 따먹는 것은 좋았지만, 이후 길을 놓쳐(놓친 것인지, 집을 짓느라 옛길이 없어진 것인지?) 어떤 집 잔디밭 마당을 가로질러 빠져나오느라 조마조마했다. 멍멍이가 짖긴 했으나 점잖았고, 주인은 굳이 내다보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ㅎㅎ
■ "양산에 안전산은 없다"는 기사를 보고 옮겨본다.
원동역에서 배내골로 넘어가는 배태고개에서 우측 능선을 따라 올라가면 `안전산지(安田山地)`라고 새겨진 조그만 돌말뚝 두 개가 있다. 등산객들이 고개를 넘다 이 돌말뚝을 보고 이곳을 `안전산`이라 칭하기 시작했다. 포털사이트에서 `양산 안전산`을 검색하면 각종 산행정보와 기록들이 쏟아져 나온다. 이미 등산객들에게는 공식처럼 쓰이는 말이 됐다.
반면 인근 마을사람이나 이장은 안전산이란 말을 낯설어 했다. 다만 `안전산지(安田山地)`라 쓰인 돌말뚝에 대해선 과거 일제강점기 시절 박아논 말뚝이 아닌가 하고 추측들을 할 뿐이었다. 이에 대해 양산시 관계자는 "양산문화원에 문의한 바 고증자료는 없으나 일제 강점기 시절 야스다(安田)라는 성을 가진 자가 본인 소유의 토지 표시를 위해 설치한 것으로 전해진다"면서 "문화ㆍ향토적 가치는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72주년 광복절을 맞아 일제 잔재 청산 구호와 함께 창지개명(創地改名)에 대한 관심이 높다. 조선 국권을 침탈한 일제는 창씨개명(創氏改名)에 앞서 1914년 국토의 고유명칭을 일본식으로 바꾸는 `창지개명(創地改名)`을 추진했다. 한국땅이름학회는 서울 지명의 30%가 일본식으로 쓰이고 있으며, 전국 곳곳에 일본식 지명의 잔재가 남아 있어, 지금이라도 제 이름을 되찾아 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물며 천혜경관을 자랑하는 배내골에 비록 비공식적이더라도 일본의 것으로 추정되는 `안전산지(安田山地)` 돌말뚝을 그대로 두고 `안전산`이란 이름이 붙도록 내버려두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 산악인은 "진작에 뽑아 없애야할 말뚝이 산이름이 되어가는게 안타깝기만 하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출처 : 2017. 8. 16.자 양산신문(http://www.yang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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