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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영남알프스 종주

[영알실크로드종주21] 도라지고개-염수봉(816m): 양산 원동면 풍호마을 기점

by 참 좋은 당신 2021. 6. 7.

* 2021. 6. 7.(일)  '띵가묵지 않는' 잇기 종주는 참으로 힘들다...

① 풍호마을 - 천도교수도원 - 취수탱크 - (사라골) - 솔방대지 - 마을터 - 임도 - 안부

② 임도 따라 도라지고개 - (되짚어오기) - 맞은편 산길 - 828봉 - 안부 - 산길+임도 - 내석/풍호/선리 갈림길(돌무더기, *시살등) - 염수봉 

③ 돌무더기 갈림길로 돌아와 둘레길 안내판 뒤 - (영알둘레길 제18코스 따라) - 솔방대지 - (사라골) - 원점회귀

 

▲ 파란색 - 주황색 - 초록색 순으로 진행

 

■ 지난 주, 도라지고개에서 하산했기에 오늘은 725 안부에서 도라지고개까지 가서 잇기를 시작해야 한다.  오름길이 뚜렷하지 않아 거미줄과 잡목들을 헤치며 올라야 했고, 1차 임도를 만난 지점부터는 간벌? 조림? 사업을 하는지 산길이 뭉개져 버려 뙤약볕 아래 저쯤~을 가늠하며 오르느라 제법 힘들었다. 도라지고개에 도착했을 때 이미 체력이 바닥이 되어 버렸는데, "인제 시작!" 

  내 의지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두 다리를 억지로 움직이며 걸어간다. 그런데 도라지고개에서 828봉을 거쳐 안부까지 가는 길, 이후 염수봉까지 사이사이 임도를 만나느라 오르락 내리락 하지만 숲길은 바닥도 푹신하고 그늘이 짙어서 고새 또 헤헤거린다. 사라골 길은 제법 큰 돌이 낙엽 더미에 섞여 있어 속도를 낼 수가 없고, 자칫 발목을 젖히기 쉬울 듯하다. 

 

▲ 천도교수도원. 어떤 산행기에서는 들어오면 문을 닫아달라는 안내판이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보이지 않고 문만 닫혀 있다. 출입을 금하기는 하는데, 적극적으로 막지는 않는 거 같다. 문을 열고 들어갔다는 얘기가 있어 우리도 문을 열고 들어가서 다시 잠궈 놓았다.

 

 

▲ 철망이 끝나는 곳에서 왼쪽으로 간다. 오른쪽은 수도원.
▲ 영남알프스 둘레길 18번 코스, 장터길 안내판이 있다. 선리마을에서 출발하여 내석마을로 이어지는 길이다. 왼쪽 철망에 상수원보호구역이라고 표시되어 있는데, 문이 열려 있다. 그래서 잠시 고민하다가 예전에 갔었던 왼쪽 길로 들어선다. 혹시 울 수호나무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나중에 하산은 마주보이는 저 길로~
▲ <매화노루발>이다. 약간 시들고 마르기는 했으나, 올해 들어 꽃 핀 모습을 처음 만나는 것이라 반가운 마음으로!
▲ 길이 뚜렷하지 않아, 오른쪽 계곡을 건너 아까 보았던 입구에서 이어진 길로 합류한다.
▲ 이후 S자로 구불구불한 길, 너덜, 간벌지를 지나면,
▲ 계곡 쪽으로 난간이 설치되어 있고,
▲ 이런 안내판이 있다. 무슨 뜻인지...와서 찾아봐도 모르겠네
▲ 내석리 갈림길 이정표에서 오던 길을 꺾어 왼쪽으로 오른다.
▲ 숲에서는 6월의 신록도 싱그럽기만 하고...
▲ 사람주나무의 꽃. 위쪽에 많이 보이는 것이 수꽃이고, 암꽃은 아래쪽에 몇 개씩 보인다.
▲ 담쟁이덩굴
▲ 산골무꽃. 흔하게 보이는 꽃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잔털이 보송보송한 게 우단 같다.
▲ 마을 흔적이 남아있는 마을터 근처를 오르는데 오른쪽에 '대구의산'님의 표지기가 보인다. 
▲ 살짝 들어가보니 찔레꽃 향기가 가득하고,
▲ 개울을 건너 길이 이어진다. 이게 영알둘레길 18코스인 모양이다. 우리는 도로 마을터로 돌아와서 직진한다.
▲ 씀바귀
▲ 흰씀바귀
▲ 갈퀴덩굴
▲ 임도를 만나 바로 맞은편으로 올랐는데,
▲ 어차피  저 철탑이 있는 725 안부가 목표이니 임도를 더 따라가다가 임도를 버리고 올라설 수도 있었겠다 싶다 .
▲ 간벌작업을 하느라 만든 길인지... 일단 철탑만 보면서 오른다. 햇살이 왜 이리 따가운지...
▲ 드디어 안부에 도착
▲ 철탑 근처에 울 표지기 발견.
▲ 안부에서 임도 따라 왼쪽으로 15분쯤 걸어오면 도라지고개. 에휴... 쎄가 빠지게 걸어왔는데, 사실상 종주는 인제부터네ㅋㅋ
▲ 왼쪽 산길로 들어선다. 여기서 염수봉까지 3.1km
▲ 828봉. 근처서 점심을 먹고, 커피도 마시고, 배낭에 기대어 잠깐 졸기도 하고...
▲ 인제 보니 임도 이정표 맞은편에 키낮은 쪽동백나무가 있다. 여기서는 목을 뺄 필요 없이 편하게 이쁜 꽃을 볼 수 있었겠구먼. 노각나무는 은수정에서, 함박꽃나무는 시살등~오룡산 가는 길 동굴에서ㅎㅎ
▲ 이건 칡이 아니고, <등칡>. 이름에 '칡'이 들어갔으나, 콩과인 칡과 달리 쥐방울덩굴과에 속하는 등칡은 아무 관계가 없다. (※오른쪽은 가지산 용수골에서 만났던 등칡의 꽃)
▲ 칡의 잎과 꽃. 나란히 놓고 비교해보면, 칡의 잎은 마름모나 타원형의 중간쯤 모양이고 대개 3개씩 달리는데, 등칡은 하나씩 어긋나게 달리고, 등칡은 칡과는 달리 잎자루 쪽에 홈이 파여 있다. 
▲ 우산나물. 처음으로 꽃을 구경하나 했는데, 아직 피기 전이다. 
▲ 다시 임도를 만난다. 내석/풍호/선리마을 갈림길(풍호마을 2.0km, 내석마을 1.8km)
▲ 임도를 가로지르고,
▲ 다시 임도,
▲ 제법 가파른 오름길이지만 코코매트 덕분에 쉽게 오른다.
▲ 또 임도,
▲ 드디어... 염수봉이닷.
▲ 통신시설 받침대에 올라서서, 오룡산, 신불산 방향을 바라본다. 2개의 송전탑 사이 잘록한 도라지고개와 임도가 뚜렷하다.
▲ 가장 멀리 천황산/사자봉이 보이고, 앞쪽 뾰족한 것이 향로산이다. 향로산 정상은 대개 비스듬한 사다리꼴로 보이는데 여기서는 뾰족해서 다른 산 같다.
▲ 미역줄나무
▲ 다시 돌무더기가 있는 내석/풍호/선리마을 갈림길에 도착
▲ 왼쪽 장터길 안내판 오른쪽 뒤로 보이는 둘레길 코스로 들어선다.
▲ 아침에 올랐던 길과 합류,
▲ 솔대목지도 다시 만나고,
▲ 노루오줌
▲ 들머리에 도착
▲ 새삼 돌아보면서 둘레길인데 왜 입산통제를 하냐...했는데, 자세히 읽어보니 통제기간이 따로 있다. 봄철은 2.1.~5.15. 가을철은 11.1.~12.15.
▲ 루드베키아
▲ 수도원 쪽의 큰 밤나무
▲ 개망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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