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 찾다 돌아와 누워.../조응
남해 바다 보이지 않아도
더할 나위 둘도 없는
무등 옛길 따라
세상 멀어 쓸쓸한 서석대
한잔 술에도 미치지 못할
홍진은 가져가지도 않았다.
육자배기 가락에 남았다던,
선운 동백*
질마재 앞마당에 붉어만 가데
천둥 해일 울지 않았어도
다만,
여기 있을 뿐,
칠백 리 저 강달이
한 번 둥글었다 휘고 나면
풀꾹새 울어 지칠 평양말 뒷산에도
산벚꽃 또한 흐드러지것다
천년 전 그 봄처럼
* 선운사 동백은 春栢임
'無等一瞥' pp.11-13 정금조응 도서출판샹보리아리랑 2014.01.1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