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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100대 명산

[467] 월출산 천황봉(809)-두륜산 고계봉(638)_[100대명산 20]

by 참 좋은 당신 2013. 3. 6.

* 2013. 3. 1.(금)- 3. 3.(일)  "남쪽 고을에 그림 같은 산이 있으니, 달은 청천에서 오르지 않고 이 산에서 오르더라."(김시습) 

67  월출산 (月出山  809m)  전남 영암군, 강진군
   경관이 아름다우며 난대림과 온대림이 혼생하여 생태적 가치가 크고 국립공원으로 지정(1988년)된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 천황봉을 중심으로 무위사 극락보전(국보 제13호), 도갑사 해탈문(국보 제50호)가 있음. 구정봉 밑 용암사터 근처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국보 제144호인 마애여래좌상이 유명

① 도갑사 - 왕인박사 유적지 - 도기 박물관

② 월출산 주차장 - 책바위 - 바람 폭포 - 육형제바위 - 통천문 - 천황봉 - 사자봉 - 구름다리 - 천황사지 - 주차장

③ 두륜산 대흥사 - (케이블카) 고계봉 - 고산윤선도 유적지 - 영랑생가 

 

<제1일>

 

 

 

 

 

 

 

△ 영암에 들어서면서 보이기 시작하는 월출산의 모습. 남도의 금강산이라는 별칭이 어색하지 않다.

저 거대한 바위들 사이를 헤집고 다닌단 말이지..ㅎ.

 

 

△ 월출산에 오르는 여러 경로 중 하나가 도갑사에서 오르는 것인데, 이번에는 천황사에서 오를 것이므로 일단 도갑사 구경을 나선다.

 

 

 

 

 

 

 

 

△ 왠지 아늑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미륵전으로 가는 뒷편 길은 고즈넉해 보였는데...

 

△ 굴거리나무

 

 

△ 도갑사로 이어지는 옛날 길인 듯하다.  

 

 

△ 어디를 가겠다고 정하고 나선 것이 아니라, 도로에서 갈색 표지판을 보며 즉석에서 다음 갈 곳을 정했다. 이번엔 왕인박사 유적지. 정면 오른쪽에 큰 바위에 새겨진 문구 "月嶽靈妙 繼作聖哲".

 

 

△ 이번에는 도기박물관

 

 

기념으로 꽃 한 송이를 꽂을 수 있는 쟁반을 하나 샀다.  저 매화는 2013년 처음 만난 매화.

 

 

 

 

 

 

△ 여기서도 월출산이 잘 보인다. 밤에 달 뜨는 모습을 보아야 하는디... 

 

 

 

<제2일>

 

 

 

△ 드디어 월출산(천황사쪽)으로 들어선다.

 

 

△ 주차장. 왼쪽부터 깃대봉 - 사자봉 - 천황봉 - 장군봉이다. 우리는 장군봉과 천황봉 사이에 있는 바람폭포 쪽으로 올라 천황봉, 그리고 사자봉을 돌아 구름다리를 거쳐 내려온 셈이다.

 

 

 

 

 

 

△ 천황교. 왼쪽은 구름다리를 거쳐 오르는 길, 오른쪽은 바람폭포를 거쳐 오르는 길. 앞서가는 산행팀에게 길을 물었더니 자기들끼리 갑론을박.

  - 구름다리로 가는 길이 훨씬 좋은데 당연히 왼쪽으로 가야지.

  - 거기로 가면 볼 게 아무 것도 없잖아. 그러니 폭포 쪽으로 가야지.

* 우리는 늘 그랬듯이 오른쪽 폭포 쪽으로 올라 왼쪽 구름다리로 내려오기로 했다.

 

 

 

 

 

 

 

 

 

 

 

△ 갈림길. 여기서도 왼쪽으로 가면 구름다리로 이어진다. 우리는 직진.

 

 

△ 왼쪽으로 구름다리가 보인다.

 

 

△ 왼쪽 바위가 <책바위>

 

 

△ <바람폭포>

 

 

 

 

△ 구름다리가 뚜렷하게 보인다.

 

 

△ 올망졸망 <육형제봉> 이름도 참 잘 지었다.

 

 

△ 저 아래 사자저수지가 보이고, 바위군 중간쯤에 구름다리가 까마득히 보인다.

 

 

 

 

 

 

 

 

△ 산 능선에 올라섰으나 이게 끝이 아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것이 천황봉.

 

 

 

 

 

 

 

 

 

 

△ 참, 경치 하나는 끝내준다. 어디를 둘러봐도 멋진 바위, 바위, 바위...

 

 

 

 

△ <통천문> 사람들이 계속 드나드는 바람에 멀리서 잡지 못하고.

 

 

 

 

 

 

△ 천황봉 정상 

 

 

 

 

 

 

 

 

 

 

 

 

 

 

 

 

 

 

 

 

 

 

 

 

 

 

 

△ 천황봉 정상에서 구름다리까지는 계속 오르막 내리막의 반복이다. 철계단은 너무 가팔라서 그냥  내려오다가 잠깐 발을 헛디디면 어디까지 굴러 떨어질 지 모르겠다는 불안감이 든다.

난 뒤돌아서 두 손으로 미끄러운 난간을 부서져라 붙잡고 한발 한발 내려섰다.

 

 

 

 

 

 

△ <천황사>

 

 

 

 

△ 고산 윤선도의 시조

 

 

 

 

△ 고산 윤선도 사적지 입구. 녹우당은 보수 관계로 개방하지 않고, 기념관도 6시가 넘어 문을 닫아 버렸다.  

 

 

 

 

 

 

 

<제3일>

 

△ 두륜산 대흥사 일주문

 

 

△ 수덕사의 수덕여관을 떠올리게 하는 <유선관>

수덕여관은 각자의 사연을 지니고 나혜석, 일엽스님, 윤심덕, 이응로 화백 등이 머물러 유명한 곳으로 지금은 그저 건물만 남아 있지만, 

이곳은 실제로 먹거리도 팔고, 숙박도 할 수 있는 모양이다.  여기는 어떤 사연이 있을까?

다음엔 여기서 1박을 해보고 싶다.

 

 

 

 

△ 어, 이것도 일주문인가? 그럼 아까 본 것은...? 

 

 

 

 

 

△ 모가지째 떨어지는 꽃이 동백이라던가..

 

 

△ 대흥사에 들어서면 완만하여 안온한 느낌을 주는 산 능선이 먼저 맞이한다.

  - 이를 '와불(臥佛)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부처님 머리, 두 손, 발

 

 

 

 

△ 대흥사 경내는 저 <금당천>을 중심으로 남원과 북원으로 건물 구역을 나누고 있다. 침계루 쪽이 북원이다.

 

 

△ <대웅보전>, 현판은 원교 이광사의 글씨. 이와 얽힌 일화가 있다고 한다.

  - 추사 김정희가 제주도로 유배를 가다 초의선사를 만나기 위해 대흥사에 들렀는데, 그때 대웅보전이라는 저 현판을 보고 "저런 것도 글씨라고 붙였느냐" 면서 현판을 떼내고 자기가 써 준 "무량수각"이란 현판을 걸도록 했다.

  8년 뒤 추사가 유배에서 풀려나 돌아오는 길에 다시 대흥사에 들러서는 전에 떼어 냈던 대웅보전 현판을 제 자리에 걸어달라고 부탁하고, 무량수각 현판은 다른 건물에 붙이게 했다는 것이다. 그게 바로 지금 백설당에 걸려있는 현판이다.

  유배 전 자신의 언행이 오만하다고 판단한 것일까? 8년 세월이 자기를 낮추게 한 것일까?

 

 

△ 백설당

 

 

 

 

△ 야외 법회(야단법석) 때 활용한다는 촛대

 

 

 

 

△ 대흥사 동다실 앞의 안내판. 녹차잎과 꽃으로 형상화한 차사발의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 이번 나들이에서 처음 만난 들꽃. <봄까치꽃>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원래 이름은 열매 모양이 개 불알을 닮았다 해서 <개불알풀>이다.

 

 

△ 두륜산 케이블카를 타고 내렸다. 꼭대기가 전망대이다. 평소 1,000고지 산 정도는 다녀와도 다리가 아프지는 않는데, 어제 월출산은 온통 바위에다 철계단 투성이라 허벅지부터 종아리까지 꽉 모여 걷기가 불편하다. 근데 저기까지 2백 몇 개의 계단을 또 올라야 한단다. ㅠ.ㅠ 

 

 

 

 

△ 고계봉 정상석 

 

 

△ 안내도가 없으니 어디가 제주도고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다.

 

 

△ 저 아래 보이는 것이 케이블카 상부 건물이다. 

 

 

 

 

 

 

 

 

△ 영랑 생가

 

 

* 영랑시선(영인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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