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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100대 명산

[408] 팔공산(1,193)_[100대명산 18]

by 참 좋은 당신 2012. 3. 16.

* 2012. 3. 10.(토)  아이젠이 더 없이 그리웠던 산행.

90  팔공산 (八公山  1,193m)  대구광역시, 경북 칠곡군, 군위군, 영천시, 경산시
   비로봉(毘盧峰)을 중심으로 하여 동·서로 16km에 걸친 능선 경관이 아름다우며 대도시 근교에서는 가장 높은 산으로 도시민에게 휴식처를 제공하고 도립공원으로 지정(1980년)된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 동화사(桐華寺), 은해사(銀海寺), 부인사(符仁寺), 송림사(松林寺), 관암사(冠岩寺) 등 불교문화의 성지로 유명 

 

 

① 동화사 - 부도암 - 염불암 - 철탑삼거리 - 비로봉

② 석조약사여래불 갈림길 - 동봉 - 염불암 갈림길 - 양진암, 내원암 - 부도암 갈림길 - 원점회귀

 

 

 

△ 동화사 입구. 입장료가 1인당 2,000원, 주차료가 3,000원

 

 

 

△ 저 너머 바라보이는 것이 동봉과 염불봉인 듯.

 

 

 

△ 주차장에 차를 두고, 포장길을 따라 걸어 올라간다. 계곡 아래에서 올라오는 사람들도 보인다.

아마도...입장료 내지 않고 올 수 있는 길인 것 같다.

 

 

 

△ 부도암

 

 

 

△ 부도암을 지나 더 올라가면 염불암과 양진암(내원암) 갈림길이 나온다. 염불암 쪽으로-

 

 

 

△ 도중에 추모비가 있다. 큰 바위에 추모비를 세우고, 그 아래쪽에 암벽 등반 때 쓰는 고리 같은 걸 일부러 붙여 놓은 걸 보니 아마도 암벽 등반가인 듯.

어차피 삶과 죽음이 있고, 좋아하는 산에서 생을 마감했으니 그나마 행복한 거지 하면서도 마음 한 켠이 짠하다.

 

 

 

 

 

 

 

 

△ 잠시 숨을 고르면서 쉬고 있는데, 어디선가 '딱, 따닥..."하는 소리가 들리기에 살펴보니,

조그만 딱따구리 한 마리가 열심히 나무를 쪼아대고 있다.

 

 

 

 

 

 

 

 

 

△ 염불암

 

 

 

 

 

 

 

 

 

 

 

 

△ 염불암을 돌아보고, 비로봉을 향하는데 싸락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 팔목에 걸고 있는 저 스틱은 내려오는 길에 눈 쌓인 계곡으로 떨어뜨려...ㅠㅠ

 

 

 

△ 눈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 철탑 삼거리. 삶은 달걀 사 먹고, 다시 올라서기 시작한다. 여기는 햇살이 많아 그런가 눈이 별로 보이지 않는데,

 

 

 

 

 

 

 

 

 

 

 

 

이렇게 눈꽃 보며 즐거워 할 때가 좋았지.

 

 

 

 

 

 

△ 비로봉 근처에 <팔공산 제천단>이라는 표지석이 서 있다.

 

 

 

△ 정상에는 아쉽게도 아무 것도 없다. 정상석 대신에 누군가가 바위에 <비로봉>이라고 써 놓았네

 

 

 

△ 비로봉을 내려서 올라온 길을 버리고 왼쪽으로 향한다.

 

 

 

 

 

 

 

 

 

△ 팔공산 동봉이 보인다. 도중에 서 있는 바위가 <석조약사여래봉>이다.

 

 

 

△ 폭폭 쌓인 눈을 맘껏 밟아본다. 아직은 미끄럽지 않아 즐겁기만 하다.

 

 

 

△ 동봉 가기 전 오른쪽 바위 아래에서 점심을 먹었다. 곰탕으로 에너지 충전~

 

 

 

 

 

△ <석조약사여래불>

 

 

 

 

 

 

 

 

 

 

 

 

 

 

 

 

 

 

 

 

 

 

 

 

 

 

 

△ 눈이 그냥 쌓인 것이 아니라 얼음 덩어리다.

에고, 밑에서 보니 눈도 안 보이고 날씨도 괜찮기에 아이젠을 두고 왔는데...

 

 

△ 이 정도야 밧줄이나 난간에 의지해서 내려오면 되는데,

 

 

 

 

 

△ 

동봉으로 오르는 계단이 얼어 붙어 있었지만, 응달이라 그렇고 일단 올라서면 괜찮을 줄 알았다.

갈수록 태산이다. 곳곳에 이런 내리막 연속이었다.

산자락을 돌아가는 길도 모두 좁은 데다 얼어붙어 있어 난감...

 

저 밑에서 아저씨 한 분이 말을 건넨다. "저 밑에까지 만이라도 아이젠을 좀 빌려 드릴까요?"

가다가 생각해보니 길은 계속 얼어붙어 있고, 걱정되어 기다리고 있었다고 하신다.

이렇게 고마울 수가...

염치 없지만 아이젠을 빌려 신었는데 발바닥이 척척 들어붙는 게 어떤 길도 갈 수 있을 것 같다.

그 분은 이 길을 자주 다닌다고 하시며, 4월 초까지는 일단 아이젠을 갖고 다녀야 한다며 일러주시고,

많이 미끄러운 지점에서는 보조자일을 꺼내 매어 주시면서 산행을 도와주셨다.

감사 표시를 하고 싶었으나 가진 게 없어 삶은 달걀 한 알을 건네니 먹을 게 많다시면서도 내민 손이 무안할까봐 받아주셨다.

<정말 고맙습니다!>

 

 

 

 

 

 

 

 

 

 

 

 

 

 

△ 우여곡절 끝에 눈길 산행 끝.

양진암과 내원암 갈림길이다.

 

 

△ 동화사 경내

 

 

△ 양지 쪽에 앉아 있던 고양이 한 마리. 사진 찍자 하니 고개를 돌리며 눈을 감아 버리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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