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 1. 13.(금) - 1. 15.(일)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청량 청량...
83 청량산 (淸凉山 870m) 경북 안동시, 봉화군 |
산세는 크지 않으나 연이어 솟는 바위 봉우리와 기암절벽이 어우러져 예로부터 소금강으로 꼽힐 만큼 산세가 수려하고, 도립공원으로 지정(1982년)된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 원효대사가 창건한 유리보전, 신라시대의외청량사, 최치원의 유적지인 고운대와 독서당,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은신한 오마대(五馬臺)와 청량산성, 김생이 글씨를 공부하던 김생굴, 퇴계 이황이 수도하며 성리학을 집대성한 오산당(청량정사) 등 역사적 유적지로 유명 |
① 경북산림과학박물관 - 이육사 문학관 - 청량산 박물관
② 청량폭포 - 두들마을 - 나무계단 - 안부 - (왼쪽) - 장인봉(의상봉) - 안부 - 선학봉 - 자란봉 - 연적봉 - 탁필봉 - 자소봉
③ 갈림길 - 오른쪽 청량사 방향 - 김생굴 - 청량사 - 청량정사 - 선학정 - 원점회귀
④ 안동 문화콘텐츠박물관 - 기와그림전시관
△ 안동에 있는 경북산림과학박물관. 산과 관계된 여러가지 산림자원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아주 짜임새 있고, 정성을 들여 잘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볼거리+지식+적당한 체험까지...
△ 어느 것 하나 허투루 넘긴 게 없다. 계단의 난간도 각기 다른 나무 재질로 만들고, 각각 나무 이름을 붙여 놓았다. 때죽나무, 호두나무, 참나무, 소나무...
△ 당산나무처럼 큰 나무를 구석에 세우고 자기의 소원을 쪽지에 적어 매달 수 있게 한 '나무에게 부탁해'. 우린 쪽지 대신 자주색 표지기를 매어 두었다.
△ 이육사 문학관
△ 시인 이원록이 수감 번호를 따서 호를 '陸史'라 칭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
문학관 곳곳에 '이육사'를 숫자 264로 표기해 놓은 것이 이채롭다.
△ 1층엔 육사의 일생, 육사의 문학세계, 육사의 독립운동 등 3개의 코너가 있고, 2층엔 기획전시실, 세미나실, 체험실 등이 있다.
기획전시실에 전시된, 육사와 교류했거나 관련 있는 명사들의 친필원고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였다.
△ 나오면서 기념으로 2012년도 <이육사 시 달력>을 샀다. 거친 느낌의 종이에 육사의 대표작 12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12달의 이름의 표기가 독특하였다.
- 1.해오름달 2.달맞이달 3.물오름달 4.꽃내음달 5.어깨동무달 6.팔벌리는달
7.꿈망울달 8.타오름달 9.열매달 10.나누는달 11.눈마중달 12.매듭달
△ 드디어 청량산 도립공원이 있는 봉화군 명호면에 들어선다. 정면에 청량산 주봉인 장인봉(의상봉)과 선학봉, 자란봉, 연적봉, 탁필봉, 자소봉 등이 보인다.
△ 가는 길에 있는 인공폭포
△ 청량산 박물관. 봉화군 홍보관을 겸하고 있다.
△ '옥의 티' 정자를 설명하는 안내표을 읽어나가다 보니, <단w아한 예서체로...>라는 구절이 나오기에 한참을 생각했다. 한글 사이의 영어 알파벳 w은 무슨 의미일까?
- 뭐긴 뭐야, 오타지 뭐. 인쇄하기 전후에 확인 과정도 안 거친단 말이야? 에고에고...
△ 탁본 체험코너에서...<김생의 글씨>
△ 퇴계 이황의 글씨
△ 청량폭포 앞 안내도. 우린 여기서 장인봉 아래 안부까지 직등할 예정.
△ 조금 더 올라가니 <입석>이 있다. 여기로 하산할 예정이었으나, 실제로는 코스를 조금 줄여 선학정으로 내려왔다.
△ 왼쪽에 뾰족하게 솟은 것이 '붓 끝을 모아 놓은 것 같다'는 <탁필봉>
△ 한눈에도 만든 이의 정성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곳곳에 한시를 적고, 그림도 곁들여 놓았다.
△ 산 전체에 이런 바위가 많다. 역암이라나...
△ 나무 계단을 한참 오르니,
△ 여기가 <두들마을>. 두세 가구 정도인 듯하다.
△ 내려다 본 모습.
△ 오른쪽으로 오르면 그 유명하다는 하늘다리를 지나칠 지 모른다며, 왼쪽 길을 선택했는데...
알고 보니 오른쪽은 계단이 허물어져 폐쇄된 길. ㅋ
△ 드디어 안부. 왼쪽이 장인봉이다. 장인봉으로 오르는 길은 몹시 가파른 철계단이다. 사진 찍는 걸 깜박했네.
△ 서예가 김생의 작품에서 集字하여 새긴 글이다.
△ 선학봉을 향해..
△ 바위 사이가 까마득한데...
△ 바위를 빠져나와 멀리 바라보면, '한 풍경'한다.
△ 하늘다리.
△ 자란봉에서 선학봉 쪽을 바라본 모습
△ 하늘다리가 보이고, 제일 오른쪽이 장인봉이다.
△ 연적봉일까 탁필봉일까 하며 암봉을 지나왔는데, 여기 탁필봉이라는 표지석이 있다.
△ 지나와서 보니 저 바위가 <탁필봉>이 맞겠다. 붓 끝을 모아 놓은 듯한 생김새가 영락 없다.
그 직전의 봉우리가 붓 옆에 있어야 할 <연적봉>
△ 자소봉에서 경일봉으로 가지 않고 길을 꺾어 김생굴 방향으로 향했다. 그다지 먼 길은 아니었지만, 계단을 많이 오르내려서 그런지 종아리가 묵지근하다.
△ 제법 가파른 길을 내려서니 <김생굴> 이정표가 있다. 왼쪽-
△ 굴이라고 해서 동굴을 연상하고 왔더니 의외다. 굴속의 면적이 넓어 수십 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했는데 막상 와보면 굴이라는 느낌이 별로 안든다. 신라의 명필 김생(金生)이 이 굴 앞에 김생암이라 부르는 암자를 짓고 10여년간 글씨 공부를 하였다고 한다. 그 기운을 좀 받아갈까나?ㅎㅎ
김생의 글씨와 봉녀(縫女)의 길쌈을 서로 기술을 겨루었다는 전설이 어린 곳이기도 하다.
△ 김생폭포
△ 김생굴 앞에서 바라본 <청량사>의 모습. 아주 정갈하고 고즈넉한 느낌의 가람이다. 유리보전 앞 노송과 탑까지...
△ 새벽이면, '구름으로 산문을 지었다'고 하는 말이 실감날 것 같다.
△ 이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 청량사 바로 옆 <청량정사>. 퇴계 이황이 청량산에 遊山한것을 기념하기 위해 사림들이 지었다고 하는데...문은 잠겨 있고, 어찌된 영문인지 바로 옆 '산꾼의 집'에서 나무 담장을 만들어 이 집을 거쳐야 안내판 앞으로 갈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산꾼의 집도 문이 잠겨 먼발치서 볼 수밖에..
산꾼의 집은 TV에서 방영되기도 했다는데 문앞에 누가 인증한 것인지 '달마도의 장인'이라 붙여 놓은 것이나, 입구에 본인의 사진과 휴대전화 번호를 붙여 놓은 것이나 다 맘에 안든다. 저절로 우러나오는 향기가 아니라 스스로를 상품화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 청량사 일주문
△ 길가의 <화살나무> 열매
△ 도로표지판에 <콘텐츠박물관>, <문화콘텐츠 박물관>이라는 안내가 있기에 찾아와 보았다.
요즘 콘텐츠나 문화라는 말만큼 광범위하게 쓰이는 말도 드물다. 인터넷 등을 통해 제공되는 각종 정보나 내용을 모두 콘텐츠라고 하는데, 종류도 없이 콘텐츠박물관이라니, 그것도 문화콘텐츠...
하여 1일당 3000원이나 하는 거금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 봤더니, 실제 이름은 <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이다. 말하자면 안동의 전통문화에 관한 디지털박물관이나 전통문화 사이버체험관인 셈. 입구에서 배부하는 RFID카드가 필수이며, 내용 자체보다는 디지털화된 문화를 체험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 <봉정사> 매표소.
* 극비사항 : 매표소를 거치지 않고, 매표소 왼쪽 뒤로 난 등산로를 이용하면 봉정사로 이어진다.
우리처럼 외지 사람들만 비싼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고 뭘 좀 아는 사람들은 알아서...괜히 억울한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절에서 공짜로 주는 떡을 좀 먹었더니 마음이 누그러진다. ㅋ
봉정사가 앉은 천등산은 능인대사가 젊었을때 바위굴에서 도를 닦고 있던 중 스님의 도력에 감복한 천상의 선녀가 하늘에서 등불을 내려 굴안을 환하게 밝혀 주어 '천등산天燈山'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또 그 뒤 더욱 정진하던 능인스님이 도력으로 종이 봉황을 접어서 날리니 이곳에 와서 머물렀다고 하여 봉정사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분명 천등산이라고 되어 있건만, 매표소 앞을 지나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천두-웅 산 바-악달재를 울고넘는 우리 님아'를 부른다. 코스장님을 비롯하여..
△ 봉정사 일주문
△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崔古의 목조건물이라고 하는 <극락전>. 보통 건물과 같은 문이 아니라 주벽이 토벽으로 밀폐되고 따로 낸 문얼굴에 널빤지로 만든 문짝이 달려 있고, 좌우에 살창이 있는 점이 독특해 보인다.
△ 절 건물 옆쪽에 보이는데, 뭔지 모르겠다.
△ 일주문을 향해 올라가는 길에 있는 <명옥대>.
△ 매표소 근처에 있는 안내판에 '기와그림전시관'이 보이기에 무작정 찾아왔더니
아직 개관하지 않은 상태다. 개들이 짖어대는 통에 한 분이 나오시기에 여차저차...했더니 문을 열어주시겠단다. 알고 보니 기와그림으로 유명한 <귀일스님>이시다.
△ 꽃잎 차탁
△ 스님의 허락을 얻어 색감이 가장 선명한 한 작품을 찍었다.
△ 작품은 아니었지만, 입구에 놓여져 있던 소나무 조각품. 투박한 듯 나무결이 살아 있는 모습과 향도 좋고 필통으로 쓰기에 괜찮아 보여 파는 거라고 하신다. 일부러 잠긴 문을 열어 작품을 보여주신 스님께 시주의 차원으로 **원을 드리고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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