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1.30.(일) 2011년 1월의 마지막 산행
■ AS를 받아 봐도 별 이상이 없다는데, 디카가 계속 애를 먹인다. 영하 20도까지는 괜찮다는데, 산에서는 줄곧 같은 증상이다. 몇 컷 찍지 않아 '배터리가 없습니다' 경고문이 뜨고는 이어서 화면이 먹통~ 배터리 수명이 짧아졌나 했지만, 하산해서 다시 켜보면 멀쩡하게 배터리 량이 최대로 뜨면서 잘만 찍힌다. 좋은 풍광을 자주 놓쳐 짜증이 나기도 한다. 그래도 화면이 사라질 때마다 두세 번 다시 켜고 찍어서 성공한 적도 있지만 오늘은 등산한 이래 제일 추운 날씨라(바람 때문에 그리 느끼는 것인지?) 제대로 찍어보지도 못하고 내려왔다.
하긴 지도 안 춥겠나...ㅎㅎ
△ 등억온천단지로 들어서 알프스 산장을 지나 끝까지 달려가면 간월자연휴양림 입구가 나온다. 사계절가든 안내석도 무지 크다.
△ 채석장 입구. 문은 잠겨 있고, 담벼락을 따라 오른쪽으로 가면 산길이 이어진다.
△ 짧고 급한 오르막을 오르면 임도를 만나는데 오른쪽에 철문이 있고 잠겨 있다.
△ 임도 왼쪽으로 산 아래를 향해 길게 가지를 늘인 소나무
△ 계곡길을 만나면 왼쪽으로 들어선다. 본격 산길의 시작이다.
△ 502봉에서 이어지는 갈림길을 만난 후 외길로 걷기 좋은 솔가리길을 걷다보면 어느새 밝얼산.
2008년 새해 산행지가 밝얼산이었는데 그때는 분명 정상석이 있었는데, 누가 깨어서 버렸는지 보이지 않는다. 그 튼실한 돌이 바람에 날아갈 리 만무...
△ 배내봉 갔다가 우리가 내려갈 능선길이 보인다. 근데 눈이 뵈고 응달인 게 쬐매 걸리넹
△ 우회할까 하다가 들러보기로 했다. 가메봉.
△ 배내봉이 보인다.
△ 제법 눈이 수북한데다 바닥은 곳곳에 얼어서 미끄럽다.
△ am25
■ 점심을 먹어야겠는데...햇살이 비치는 곳을 찾아도 바람이 세차서 조금 더 가보기로 한다. 한 무더기 사람들이 배내봉 쪽에서 내려오면서 '밥 먹을 데가 없어서...'하기에 떼거리니까 그렇지, 우리는 괜찮을 거야 했는데 가도가도 밥 먹을 만한 곳이 없다.
결국 나무 사이에 양지바른 곳을 찾아 밥상을 차렸으나 이건 밥을 먹는 건지 바람 속에서 밥을 날려보내는 건지 모를 정도로 바람은 불어 제치고, 허겁지겁 밥을 쑤셔 넣고(분명 밥을 먹은 건 아니다), 설거지와 커피는 꿈도 못꾸고 서둘러 일어섰다.
△ 배내봉 정상. 꼭대기에 나무도 하나 없으니 불어오는 바람을 그대로 맞을 수밖에...
△ 신불산
△ 신불산에 이어 영축산과 중간 쯤에 뾰족 솟은 죽바우등
* 다음 주에 춥다 캐도 산 가요~~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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