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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영남알프스

가지북릉-가지산(1,240m) (7) : 운문사 기점

by 참 좋은 당신 2010. 9. 27.

* 2010. 9. 25.(토) 

 

 

① 경부고속도로 서울산IC - 밀양방면 24번 국도 - 궁근정리 - 운문령 - 운문사 - 사리암 주차장

  * 영양 만점 산행 Tip

    적어도 8시 이전에 운문사 매표소를 통과해야 입장료&주차비를 안내고,

    특히 사리암 주차장까지 차가 진입할 수 있다.

② 큰골 건너 - 합수점 - 오른쪽 심심이계곡쪽 - 왼쪽 능선에 합류 - 폐헬기장

③ 밧줄구간 - 암릉지대 - 가지북릉 - 산죽길 - 가지산 정상 - 쌀바위 - 임도 - 왼쪽길

④ 너덜지대 - 긴급연락처(가지산 04지점_학심이골) - 4거리 공터 - (왼쪽) - 학소대

⑤ 학소대 글자 새겨진 바위 위 - 내려서서 계곡 건너 - 지능선 - 합수점 - 원점회귀

 

 

■ 구름이 많겠다는 일기예보가 있어 산행지를 신불산 아리랑릿지로 잡았다가 날씨가 예상 외로 맑은 거 같아 꼭 다시 가보고 싶었던 가지북릉으로...갈 때마다 눈이나 비가 왔었는데 4번째인 오늘은 끝까지 쾌청하려나...

  8시 이전에 운문사 매표소를 통과했다. 기대대로 매표소 직원이 없어 입장료와 주차비를 아끼고(아껴야 잘 사는 법~), 사리암 주차장까지 직행했다. 대부분 가지북릉 산행은 천문사에서 출발하는데, 내 걸음으로 천문사에서 배너미재를 거쳐 합수점으로 가려면 1시간 반은 족히 걸릴테니 왕복 2시간은 번 셈이다. 하긴...그래도 10시간은 잡아야것제...ㅠㅠ

 

 

 

 

# 1.  사리암 주차장. 절에 가는 차들인지, 우리처럼 이곳 주차장 사정을 알고 온 산객들인지...이른 아침임에도 차가 빼곡하다.

 

 

# 2. 언제 보아도 훤칠한 노송 두 그루

 

 

# 3. 큰골로 들어서는 곳에는 자연휴식년제로 인해 출입을 금한다는 안내문이 있다. 그 옆으로 버젓이 나가려니 뒤꼭지가 좀 간질~

 

 

# 4. 언제 보아도 좋은 풍경. <큰골>이란 이름이 괜히 붙여졌을까?

 

 

# 5. 출입금지 구역인데 징검다리가 너무 잘 놓여져 있다. 이러니 건너갈 수밖에.

안내판 뒤의 나무에 울 표지기가 셋 있다.

 

 

# 6. 올 때마다 매어 두었던 표지기들.

 

 


# 7.

 

 

# 8. 가지북릉의 모습. 이렇게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한 모습을 보기가 참 어려웠는데...

하고 말하는 순간, 하늘에 검은 구름이 설핏 지나간다.

 

 


# 9.

  

 

# 10. 합수점. 심심이골과 학심이골, 배넘이골에서 내려온 물이 만나는 지점이다.

물을 건너서 오른쪽으로 가면 심심이 계곡으로 가는 길인데, 계속 가지 않고 왼쪽 지능선으로 올라서면 된다.

(파란 실선으로 표시된 곳으로 올라가는 길과 만나게 된다)

  

 

# 11. 마치 공원처럼 넓은 공터를 지나고,

 

 


# 12. 제법 가파른 길을 올라간다, 산이 원래 그렇지뭐. 미끄러운 길이 나와도, 코가 닿을 듯 가파른 길이 나와도 무심히 걸어간다. 하지만, 아직도 마음이 비워지지 않는 게 있긴 하다. 깔따구(?)와 이리저리 엉켜 있는 잡목들. 언제쯤이면 편안히 지나갈 수 있을까나.

 

 

# 13. 비 와도 걱정 없을 듯한 바위굴.

 

 

# 14. 아치 나무는 여전히 그 자리에...

 

 

# 15. 이런 멋진 거목을 보고도 그냥 지나갈 수 있다면...산꾼이 아녀~

 

 

# 16. 저런 바위 틈에서 나무는 어찌 자랐을까.

 

 

# 17. 첫 전망대인 듯.

 

 

# 18. 조망이 터지기 시작한다. 원 안이 登仙바위다. 등심바위, 호거대로 불렀었는데... 

(사진 왼편에 운문산과 억산, 범봉도 보인다. 정상 근처 사진을 올리려고 생략)

 

 

# 19. 폐헬기장. 여기서부터 본격 암릉구간까지는 제법 편안히 걸을 수 있는 구간 

 

 

# 20. 산죽길을 지난다. 2008년 1월에 처음 가지북릉에 왔을 때 산죽에 눈꽃이 가득했었고, 11월에 왔을 때에는 빗방울이 맺혀 바지를 타고 흘러내린 물로 등산화가 다 젖기도 했었지

 

 

# 21. 첫 밧줄구간. 이후로 여러 번 밧줄구간이 나오게 되는데 이건 워밍업 수준.

 

 

# 22.

 

 

# 23.

 

 

# 24. 저멀리 상운산이 보이기 시작하는데...그 파아랗던 하늘에 먹구름이 모이기 시작한다.

왠지 불길한 생각이 드는 걸...왜 북릉에만 오면 이런디야..?

 

 

# 25. 드디어 1,125봉(북릉이란 것은 능선의 이름이니 가지북릉이란 말은 안 맞을 듯하고, 차라리 청도 귀바위나 가지 북봉이라고 부르면 어떨까?)의 모습이 보인다.

 

 

# 26. 운문산. 원 안은 독수리바위다. 다른 방향에서 보면 운문산은 단독 산처럼 보여 밋밋한 느낌이었는데, 이쪽에서 바라보니 운문북릉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저 멀리 억산과 사자바위봉으로 이어진 모습이 웅장하다.

 

 

# 27. 긴급연락처 가지산(06)지점. 전망대라고 표시되어 있다.

 

 

# 28. 제법 위험해 뵈는 직벽 내리막길

 

 

# 29. 내려와서 올려다 본 모습(오르면 별 거 아닌디..)

 

 

# 30.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바위를 안고 돌아서서,

 

 

# 31. 이번에는 계단처럼 생긴 바위(엉바위)를 따라..

오늘은 눈이나 비로 얼어붙지 않고 까슬까슬한 바위라 내려서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

 

 

# 32. 뿌리째 뽑혀도 살아 있는 소나무의 모습

 

 

# 33. 이번엔 또 오르막. 약간 오른쪽으로 비껴 지나가야 한다. 에고 두 팔이 후덜덜~

 

 

# 34. <까치 고들빼기>.  왜 까치가 붙었냐고? (몰러~)

 

 

# 35. 마지막 밧줄구간. 으샤 으샤~

 

 

# 36. 분홍이나 보랏빛이 도는 <구절초>가 있다는 말만 들었는데...

 

 

# 37.

 

 

# 38.

 

 

# 39.

 

 

# 40.

 

 

# 41.

 

 

# 42. 등선바위(호거대)

 

 

# 43.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인근 산자락이 끝없이 이어진다.

  그간 가기도 참 많이 갔네..ㅎ

 

 

# 44. 성능 낮은 디카라 이어붙여 만든 파노라마. 내 가슴에 담긴 모습은 뚜렷하니...

△ 앞줄 능선 1. 운문산  6. 억산(깨진바위)  5. 사자바위봉  4. 문바위  7. 귀천봉

    두번째줄 능선 2. 화악산  3. 남산  9. 용각산  8. 통내산  10. 선의산

 

 

# 45. 이어서...

 

 

# 46. 우리가 올라온 능선. 저 끝에 지룡산의 뾰족한 암봉이 보인다.

 

 

# 47. 신불산 칼바위 정도는 아니지만, 북봉에 이르기 위해서는 마지막 이 칼날 능선을 통과해야 한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면 조심해야 할 정도다.

 

 

 

# 48. 여전히 늠름한 소나무

 

 

# 49. 지나 온 칼날 능선을 돌아보며

 

 

# 50. 드디어 가지북릉길에서 가장 높은 1,125봉이다. 원으로 표시한 저 자리에 <가지북릉>이라는 정상석이 있었는데 어디 가버렸는지 흔적도 없다. 처음 우리가 봤을 때에는 깨진 것을 붙여 놓았던데, 이젠 아예...

설사 가지북릉은 능선의 이름이지 봉우리가 아니니 정상석이 있을 수 없다 하더라도, 일부러 마음 써서 정상석을 만들고, 이 험한 길까지 지고 올라온 정성을 살피면 누가 감히 깨부술 수 있을까..

또한 멀고 먼 길을 걸어온 사람에겐 마침표를 찍듯 하나의 상징이 될 수도 있었는데...

세상엔 자기만이 옳다고 믿는, 불쌍한 사람들이 제법 있다.  

  

 

 # 51.

 

 

# 52. 가지산 정상. 제법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 53. 되돌아 본 <가지북릉 1,125봉>의 모습

 

 

# 54. 어른 키만한 산죽길을 따라 가지산으로 간다.

 

 

# 55. 되돌아 본 1,125봉

 

 

# 56. <바위떡풀> 

 

 

# 57. 가지산 대피소 안. 지난 번에 매어 놓은 보라색 울 표지기

 

 

# 58. 이번에 매어 둔 노란색 표지기

 커피를 마시고 있으니, 초등 3학년 딸아이를 데리고 온 산객 한 분이 막걸리를 권한다. "혼자 먹으려니 양이 많아서..."하셨지만, 그 배려가 감사하다. 그럴 때는 거절하지 않고 마셔 드리는 것이 또 다른 배려..ㅋ

 

 

 

# 59. 우리가 가야 할 쌀바위 방향

 

 

# 60. 가지산 정상석. 저렇게 푸른 하늘과 흰 구름을 배경으로 한 정상석을 찍을 수 있다니...

예전 사진을 보면 눈이 오거나 비가 와서 정상석만 겨우 보이는 정도.

 

 

# 61. 또다른 정상석. 뒷편 태극기는 바람에 반쯤 찢겨 나가버려서, 얼른 바꾸어 달아야 겠던데...

 

 

# 62. 자살바위쪽 방향

 

 

# 63.

 

 

# 64.

 

 

# 65. 제일 앞에 검게 보이는 것이 중봉이고 그 오른쪽으로 뻗은 자락이 호박소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 66. <까치밥나무/산앵도나무>

 

 

# 67. 헬기장에서 왼쪽으로 내려서면 학심이우골로 이어진다. 우리는 오른쪽 직진.

 

 

# 68. 쌀바위

 

 

# 69. 전망대라고 만들어 놓은 것 같은데, 정작 사람들은 주로 옆의 바위에 앉거나 서 있다.

 

 

# 70. 쌀바위 대피소. 우리는 갈림길이 나올 때까지 그 옆의 임도를 따라 가게 된다.

편리해서 좋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영남알프스 자락에 경운기로도 모자라 트럭까지 다닐 만한 임도가 나 있다는 게 썩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차라리 케이블카가 낫겠다 싶기도 하다.

 

 

# 71. 크고 작은 돌길에 더하여 한쪽에는 많이 패인 탓인지 시멘트도 덧발라져 있다. 

 

 

# 72. <꽃향유>

 

 

# 73. <조록싸리>의 가을 열매 

 

 

# 74.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들어선다.

 

 

# 75. 걷기에 그다지 어려움이 없는 길이다.

 

 

# 76. 너덜길은 계속되고

 

 

# 77. 넓은 바위를 가로 질러 가야 하는 곳. 물기가 별로 없어 괜찮지만, 비가 오거나 하면 상당히 조심해야 할 곳이다. 오르거나 내리는 길에 비해 비껴서서 가로지르는 바윗길이 위험하더라.

 

 

# 78. 건너편 표지기를 보면서 계곡을 건넌다.

 

 

# 79. 약간 넓은 공터가 나왔을 때 직진. 근데 저 분은 뭐하시는 폼이신고?

 

 

# 80. 용어가 혼동스럽다. 국제신문 지도에는 학소대 1, 2폭포가 있는데 2폭포가 학소대를 가리키는 것 같고, 부산일보 지도에는 제1폭포가 있고 별도로 학소대라고 되어 있다. 이 폭포 옆에 <학소대>라고 새겨 놓은 글자가 있으니 우린 여기를 학소대라 칭하련다.

 

 

# 81. 기운이 빠진 탓일까, 알코올이 모자란 탓일까.

오늘 찍은 사진의 1/5는 흔들려서 초점이 안맞넹.

 

 

# 82. 학소대 

 

 

# 83. 학소대 글자가 새겨진 바위 위에 올라서서 맞은 편을 보면 계곡 건너 길이 보인다.

 

 

# 84. 일명 엉슬랩.

 

 

# 85. 계곡 옆길을 따르다 보면 다시 계곡을 건너게 된다. 이후 표지기들이 있어 길을 잃지 않고 갈 만하다.

 

 

# 86. 물이 많을 때에는 건너기 힘들었을까? 가는 나뭇가지 몇을 표지기로 묶어 만든 간이 징검다리.

 

 

# 87. 계곡물을 건너면 널따란 바위가 보이는데 지난 번에는 저리로 갔지만 이번에는 부산일보 지도에 충실하기로 하여 오른쪽 오르막길을 택하였다.

 

 

# 88. 왼쪽, 오른쪽 표지기가 어지럽다. 우리는 왼쪽으로 직등.

 

 

# 89. 급오르막길을 오르니 이런 갈림길이 나타난다. 위로 가면 815봉으로 해서 배너미재로 이어지는 길이고, 우리는 왼쪽길로 내려선다. 긴가민가 조금 불안하기도 했는데...부산일보 표지기가 짜잔~ 
 

 

# 90. 다시 계곡을 건넌다. 아름드리 나무 옆으로 길이 나 있고, 표지기도 몇 보인다.

 

 

# 91. 걷기 좋은 길을 따라....드디어 합수점

 

 

# 92. <눈개승마>

 

 

# 94. 나방인가?

 

 

# 95. 오늘은 비를 만나지 않고 좋은 날씨 속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저 큰골만 건너면 사리암 주차장.

 

 

 

■ 합수점에서 큰골로 걸어 나오면서 사과 남은 걸 먹고 가자는 의견이 있었는데, "좀 촐촐해야 소주맛이 나지." 했더니, "상전 촐촐함 때문에 아랫것 쫄쫄 소리나것네"  그런데 막상 사리암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동네로 돌아오는데 1시간이 넘게 걸리다 보니 나중에 결국 "쫄쫄" 소리가 나더라고..ㅋ      심심치 않게 밧줄을 타고, 정말 많이 걸었다. 오늘도 산의 품에서 행복한 하루.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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