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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ㅂ,ㅅ,ㅇ,ㅈ

삼성산(554m) : 경산 상대온천 기점

by 참 좋은 당신 2010. 5. 23.

 * 2010. 5. 22.(토)  몸 풀리기도 전에 끝나버린 산행, 대신 온천물에 몸 담그고...

 

 

 

① 신대구부산 고속도로 청도 IC - 25번 국도 - 69번 국도(자인/남산 방면) - 925번 도로(금곡리/송백리 방면)

② 상대온천관광호텔 - 맞은편 - 느티나무 - 안내팻말 - 삼성산 정상

③ 헬기장 - 쉼터 - 임도/팻말 - (오른쪽) - 호수 - 원점회귀

 

 

 

■ 비가 온단다, 오후부터. 마산쪽 인성산에 가고 싶었으나 비가 온다면 무리다 싶고, 산행 기점인 상대리에 맥반석 온천물이 좋다니 담그기도 할 겸 경산 삼성산에 가기로 했다.

  어제까지 화창 그 자체였던 하늘이 아침부터 잔뜩 찌푸렸다 싶더니, 밀양도 못 가서 차창에 빗방울이 내리기 시작한다. 이러다가 산에 들어가기도 전에 비 만나겠네...

 

 

 

△ 청도 IC에서 내려 25번 국도로 대구/경산 방면으로 가다가 '자인/남산' 방면으로 꺾는다. 이후 남천면 금곡리 방향으로 Go, Go~

 

△ 상대온천단지라더니...관광호텔 하나밖에 보이지 않는다.

 

△ 호텔 앞에서 약간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저게 바로 삼성산인가보다. 올라가는데 50분 걸린단다. (물론 공식적인 소요시간, 우린 아니지ㅋ)

 

△ 호텔 맞은 편 공터에 조그마한 팻말이 있다. (삼성산 가는 길). 벌써 비가 뿌리기 시작한다. 비옷을 꺼내 입고(장비대장의 보람..ㅋ), AM25의 진수를 보여주자!

 

△ 저 느티나무를 지나서...

 

△ 느티나무를 지나니 지도에 표시되어 있던 초소가 보이고,

 

△ 오른쪽에는 <유연재 사적비>. 儒硯齋라는 서당이 있었던 모양인데, 신학문이 유입되면서 폐쇄되고, 그 자리에 훈장을 기리면서 세운 것이란다.

 

△ 들머리 입구에서부터 그윽한 향이...찔레다.

 

△ 붉은 줄이 있는 흰 꽃이 특이한 <백선>

 

△ <국수나무>. 무더기로 피어 있어 그냥 지나치기 쉽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작은 꽃이 참 예쁘게 생겼다. 하긴, 안 예쁜 꽃이 어디 있냐...

 

△ 이름을 모르겠네...잣나무 잎 처럼 푸른색과 초록색이 뒤섞인 듯한 가는 줄기에, 바늘처럼 생긴 잎, 그리고 요런 초롱 같은 꽃.

 

△ 5월에 피는 꽃인데, 어느새 활짝 피었다 시들고 있다. <큰꽃으아리>

 

△ 덜꿩나무와 비슷하지만, 잎이 더 둥근 편인 <가막살나무> 

 

△ <졸방제비꽃>. 원줄기가 있고, 잎 끝이 뾰족하다. 

 

△ 이렇게 큰 바위도 있고,

 

△ 정상 직전에 돌무더기. 긴 돌 위에 또 작은 돌을 얹어 놓아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넘어질 것 같은데?

 

 

△ <삼성산> 정상석.

 

△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면 헬기장이 있고,

 

 

△ 이러한 정상석이 또 하나. 근데 어느 게 맞는 거여?

 

△ 경산 시내의 모습. 저 멀리 <팔공산>

 

△ 雲霧가 가득하여...동양화 한 자락을 보는 듯.

 

△ 내려가는 길에, 저 단풍나무는 어찌된 일이야? 벌써 가을빛을...

 

△ 어느 틈에 '중방재'로 가는 임도를 만나버렸다. 임도로 가지 않고 오른쪽으로 꺾는다.

 

△ <산수국>이라 생각했는데, 이상하다. 산수국은 7월 넘어야 꽃이 피는데다 꽃 색깔이 남색, 보라색인데...

돌아와서 찾아보니,<백당나무>다. 장식꽃이 있다는 점은 비슷하지만, 산수국은 장식꽃의 꽃받침 조각이 3-4개이지만 백당나무는 5개이고, 산수국은 타원형에 톱니가 있는 잎 모양이지만, 백당나무는 잎몸이 크게 3갈래로 갈라져 있어 차이가 있다.

 

 

 

■ 밥을 먹어야겠는데, 너럭바위 하나 보이질 않는다. 하는 수 없이 참나무 아래에 식탁을 펴고 몇 숟갈 뜨는데, 빗줄기는 더 세어진다. 참나무가 우산 노릇을 톡톡히 해준다. 빗소리를 들으며 밥을 먹고 있노라니, 마치 비오는 날 대청마루에 앉아 있는 것 같다. 장독대며 마당에 후두둑, 비 내리는 소리를 드는 것 처럼...

 

 

 

△ 거의 다 내려왔을 무렵 큰 호수의 물이 찰랑댄다. <성제지>란다.

 

 

△ 때죽나무도 어느새 꽃망울을 터뜨렸네.

 

△ 아래를 보고 피어 있는 모습들. 머잖아 또 열매를 맺겠지. 하루는 길다고 느껴질 때가 많은데, 일 년은 왜 이리 빠른 것이여.

  

△ 자주감자가 열리겠지? <감자꽃>

 

△ <완두콩>. 흔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꽃이 참 청초하게 보인다. 빗물을 살짝 머금은 모습이라 더 그럴까?

 

△ 개울가에서...아마 <층층나무>나 <말채나무>같은데...

 

△ 이건 <피라칸다>.

 

△ 되돌아 본 상대리의 모습. 오른쪽의 벽돌 건물이 <상대 마을회관>이다. 그 옆이 아침에 출발했던 온천관광호텔.

 

 

■ 비가 간간이 뿌린다. 하늘이 더 어두워진 걸 보니 비가 그치진 않을 모양이다. 온천물에 몸을 담그니 "어, 시원하다!" 소리가 절로 나온다. 참 이상하기도 하지. 뜨거운 물인데, 왜 시원할까? 뜨거운 국물을 마시면서도 왜 시원하다 소리를 할까?

 

 

 

* 산행 거리가 너무 짧아 지도 그리기가 아깝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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