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 4. 18.(일)
"산을 오르는 동안, 끊임없이 '난 해낼 거야' 하고 되뇔 필요는 없다. 우리의 영혼은 이미 그 사실을 알고 있으니까."(山을 오르는 열한 가지 방법/파울로코엘료)
① 물금성당 - 정안사 - 마른 계곡 건너 오른쪽 능선 - 갈림길에서 오른쪽 - 이정표 쉼터
② 암릉지대 - 이정표 - 오봉산 정상 - 오봉정 - 되짚어 원점회귀
■ 어제 울주 삼강봉-백운산을 다녀왔는데, 용암산 가려다 말아서 그런가, 좀 미진한 느낌도 있고, 모처럼 또 휴일이니 山 가보자! 이런 생각이 들 때 별 준비 없이 바로 갈 수 있는 산이 근처 있어서 참 행복하다. 통통바위로 갈 수도 있었지만, 일요일은 사람이 넘치고 넘쳐서...
△ 언제나처럼 물금성당 진입로 옆에 주차를 하고, 정안사 쪽으로 올라간다.
△ 사과나무...라고 해서 그렇거니 했는데, 식물도감을 찾아보니 분명하진 않으나 <콩배나무>인 듯하다. 사과나무 꽃은 붉은 빛이 도는 흰꽃.
△ 요건 코스장님 말씀대로 <배나무>꽃이 맞고요 ♬
△ 정안사 앞 뜰에서...<보리수나무>처럼 보이지만, 이건 <뜰보리수>다. 차이가 궁금하다면, 블로그 검색창에서 <뜰보리수>를 치면 상세히 비교해 놓았음
△ 광대나물. 활짝 핀 꽃보다 피기 전 봉우리의 선명한 진보라(분홍)색이 초록잎 사이에 점점이 있는 모습이 더 예쁘다.
△ 요건 제비꽃
△ 철쭉꽃이 분명한데, 잎은 아닌 것 같다. 아마 <참철쭉>인 듯.
△ 정안사를 지나자마자 오른쪽 위 무덤이 보이는 곳에서 마른 계곡을 건넌다 성당 뒷쪽으로 올라가는 셈인데, 계곡을 건너면 무덤 쪽으로 가지 않고 오른쪽길로 진행.
△ 표나지 않게 또 갈림길이다. 왼쪽에 PVC파이프로 정비해놓은 계단길이 보일 때 우리는 오른쪽길을 택했다. 쉼터 있는 곳에서 합류된다.
△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이런 너덜 비슷한 길이...
△ 쉼터. 아까 PVC 파이프 계단길로 오면 왼쪽 주황색 화살표 방향으로 오게 된다. 우리는 청색 화살표 방향으로 온 셈. 이후부터 제법 가파른 길이 시작된다. 5백 고지라고 얕보지 말 것(높이는 해발. 영남 알프스 산들과는 달리 거의 바닥에서 시작하는 셈)
△ 낙동강을 굽어볼 수 있는 암릉지대의 시작이다.
△ 낙동강의 힘찬 흐름...왼쪽 저 멀리 무척산의 듬직한 모습과 그 앞에 뾰족 고개를 내민 금동산
△ 강 오른쪽엔 토곡산과 그 앞의 용굴산.
△ 전망대 뒷쪽으로는 금정산 자락이 이어진다. 네모 안은 장군봉. 그 오른쪽엔 고당봉, 파류봉, 상계봉이 이어진다.
△ 진행 방향으로 암봉들의 모습. 저어기 보이는 게 오봉산 정상일까? (아니지~)
△ 이정표 앞에서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또 오르막이다.
△ 정상 직전, 임경대로 이어지는 갈림길 입구에서 예전에 붙여 둔 울 표지기를 만났다.
△ 오봉산 정상석. 예전 정상석을 옆에 걸쳐 놓았다.
△ 오늘 우리의 목표지는 저어기 <정금9정, 오봉정>. 두 사람이 앉아 있는 모습이 보인다, 큰일이네.
△ 올라서기 전, 작전을 짠다. 맞은 편 암봉에서 건너가면 사람 있는 줄 뻔히 알면서 온다고 할 거니, 바위 아래에서 바로 치고 올라가면서 몰랐다는 듯이 "어!" 하고 놀라는 척하자..했는데,
앉아 있던 여자분이 우릴 발견하고는 먼저 "올라오세요, 자리 있어요."하신다. 에공, 미안시러버라!
바람이 차가워서 안그래도 내려가려고 하던 참이라며 자리를 양보해주신다.
△ 오봉정 바로 옆의 또 다른 암봉. 어느 정도 높이인가 쳐다보니 아찔하다.
△ 점심을 먹고 쉬는데 가는 빗방울이 하나 둘 떨어진다. 그래도 커피도 마시고 가야지.
다시 오봉산 정상을 향해 나선다. 밥 먹고 가는 오르막길은 꽤 힘들다. 밥을 먹었으니 힘이 나서 잘 올라가져야 맞나, 밥을 먹어서 배가 부르니 무거워서 못 올라가는 게 맞나...ㅋ
△ 산자락은 굴피나무며, 산오리나무며...푸른 잎이 돋아 잔뜩 부풀어오른 느낌이다. 그래, 봄이다.
△ 정안사 입구에서...유채꽃. 사진이 흔들렸네(누가 찍었지?)
△ 복숭아나무. 뒷배경이 맘에 안드네..ㅋ
* 오봉산 정상 지나 암봉까지 갔다가 되짚어 원점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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