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 3. 28.(일) 산의 품 안에서 바다의 그 자유로움도 느끼며...
△ 연초면 명동리 들머리. 반깨고개 갈림길에서 오른쪽 대금산 마을로 진입. 아침을 못 먹어서 풀빵 사먹으려 했더니 철수하는 중이란다.
△ 대금산 마을. 이곳까지 차가 들어오긴 하지만 우리는 하산길이 다르기 때문에 버스정류소에 주차했다.
꺾어지는 모퉁이에 있는 집 담벼락에 <동동주>를 판다고 써 놓았다. 산꾼들이 어지간히 찾았던 모양...?
△ 제법 공을 들여 지은 집. 소나무의 모습도 운치 있다.
△ 어디로 가든 대금산 방향이다. 다만, 이정표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임도 따라 가는 길. 우리는 직진한다.
아까 풀빵 트럭이 지나가다가 친절하게도 길을 한번 더 일러준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다.
△ 산에서는 흔치 않은 목련. 아직 피지 않았지만 꽃망울이 잔뜩 부풀었다.
△ 가벼운 산책하듯....
△ 정골재 갈림길 만나기 직전
△ 진달래 축제 흔적이 남아 있는 정골재의 모습
△ 산길로 들어서서 바위 전망대에서. 왼쪽 멀리 보이는 것이 아마 계룡산인 듯.
△ 대금산 정상석. 어떤 산이든 사람들이 없을 때 호올로 선 정상석을 찍어 왔는데, 진달래 축제 여파로 사람들이 몰려서, 기다리다가는 밤을 꼬박 새어야 할 듯...ㅋ
△ 이수도의 모습
△ 가덕도를 잇는 다리 공사 모습
△ 우리가 가야 할 <시루봉>의 모습
■ 대금산 정상에 도착하니 산불초소가 있다. 산불감시원인 듯 아저씨(할아버지?)가 한 분 서서 올라오는 사람들을 썩 부드럽지 않은 표정으로 보고 있었다. 산불 감시가 아니라 사람 감시가 주 임무인가...?
하드를 팔고 있는 청년이 있어서 일부러 하나 더 샀다. 뭐할라꼬? 그 아저씨 드리려고. 근데 하나 드시라고 수줍어 쭈뼛거리며 내밀었더니 "안 먹습니다.". 두어 번 권해도 끝까지 사양이다. 내민 손이 부끄럽다.
그런데, 그게 서운하다는 느낌보다도 그 상황이 굉장히 낯익은 느낌이 들었다. 무엇 때문인가...바로 내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니 누군가가 뭘 먹으라고 권하거나 했을 때 호의를 받아들이기 보다는 거절한 적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산행하다 보면, 막걸리 한 잔 하고 가라, 과일 좀 먹어라, 김밥 먹어봐라... 등의 상황을 만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럴 때 그 분들의 순수한 호의를 거절했던 것은 부끄러운 맘이 더 커서 였지, 다른 뜻은 없었다는 것에 생각이 미치자 그 아저씨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되었다(물론 나와 같은 마음인지는 모르지만)
△ 전망대. 사진에서 보다시피 사람이 버글버글한다. ㅎㅎ
시루봉은 왼쪽으로 바로 꺾어서 내려간다.
△ 바로 아래에서 올려다 본 대금산 정상의 모습. 하드를 두 개 연속으로 먹고 나니 입안이 얼얼~
△ 푹신하고 편안한 길을 걸어가면 갈림길. 우리는 오른쪽으로 진행.
정상에서처럼 청년이 이정표 앞에 서서 하드를 팔고 있다. 목소리에 성격과 마음이 묻어 나온다. 참 순해 보인다. "정상에서 사 먹었어요" 하니 "아 예, 감사합니다. 조심하세요." 라며 또 공손한 답이...
△ 등산로 양 쪽에 간간이 오래된 철조망이 드러나 있기도 하고 묻혀 있기도 하다. 무엇 때문일까, 편백나무들 때문일까? 편백나무의 호위를 받고 있는 무덤을 지나면 머잖아 시루봉 정상이다.
△ 정상 직전, 돌 계단의 모습
△ 시루봉 정상. 정상석이나 팻말은 없다. 왠 돌무더기? 했더니 누군가가 얘기한다. 옛날 봉수대 자리라고...
△ 빠안히 건너다 보이는 대금산 정상의 모습
△ 어제 진달래 축제했다던데, 우째 했을꼬? 아직 진달래는 망울진 모습이 더 많은디...
△ 올해 처음 만난 노랑제비꽃. 참하기도 하다!
△ 뿔쥐바위 고개. 가까이 임도가 있어서인지 산행팀만이 아니라 가족 단위로 나들이 온 모습도 많이 보인다.
△ 언덕으로 올라...대금산 정상을 바라본다.
△ 생강나무 꽃은 만발하여...
△ 임도 갈림길
△ 지능선을 따라 가다...왼쪽에 시야가 트인다. 원 안은...각종 천막들(축제 먹거리 장터였것지)
※ 참, 이쯤에서 잘못 들어선 것 같다. 원점회귀하려고 했는데, 결과로 봐서는 반깨고개로 이어지는 길을 택하게 되었네
△ 조롱조롱 꽃들이 신기해서 찍어왔는데...확인해보니 <사스레피나무>란다. 수꽃의 모습.
△ 반깨고개 입구. 어떤 목적으로 밧줄을 매어 놓았건, 각종 표지기들이 자리잡고 있다. 물론 우리도!
△ 밭둑에 피어 있는 <별꽃>
△ 개불알꽃(봄까치꽃)
△ 그다지 흔치 않은데...<산자고>가 무더기로 피어 있다.
* 지도대로 잘 따라가다가 중봉산 갈림길 지나 다른 길로 들어서는 바람에 반깨고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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