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 6. 21.(일) 시계는 0, 습도는 100, 드뎌 정금3정 남산정을 찍어 왔당께로...
신대구부산 고속도로 밀양 IC - 청도 방면 - 평양리 근로자복지연수원 지나 직진 - 밤티재
우회전 - 산쪽으로 난 포장도로 - 산길 - 오르막 - 밤티재 갈림길
전망바위 - 삼면봉 - 직진 - 남산 - 삼면봉 - 왼쪽 - 낙대폭포쪽 - 한재고개 - 남산정
(되돌아) 삼면봉 - 전망바위 - 밤티재 갈림길 - 밤티재 원점회귀
■ 비온다더니 아침에 일어나보니 흐리긴 해도 말짱하기에 일단 발출. 한재 미나리단지 근처 오니 비가 뿌리기 시작한다. 어쩌나...어쩌긴 어째, AM25인 걸. 코스장님의 복안은 밤티재 못미쳐 화악산에서 바라 보인던 임도로 올라가 봉수대 능선 쪽으로 바로 치고 올라가는 것인데, 비가 보슬 오기 시작하니 대원의 안전이 걱정되어 주저...
밤티재에 도착했는데, 오는 동안에 임도를 발견하지 못하여 일단 임도 찾아 되돌아 가기로 했다. 아니나 다를까, 평양리에서 밤티재에 오르는 동안에 놓쳐버린 임도 입구가 왼쪽에 보인다. 포장도로가 흙길로 바뀔 즈음 되돌아 가기로 했으나 차를 돌리기가 힘들어 조금 더 가니 다시 포장도로, 이후 포장도로-흙길의 반복이다. 어느새 제법 넓은 시멘트길이 나오더니 고개에 다다르니, 안내지도가 붙어 있고, 표지기도 몇 보인다. 여기가 <다람쥐고개>란다.
여기서 올라도 되겠지만, 사람들이 잘 안다니는 길이라 그런지 풀숲이 우거져 걷기에 힘들 것 같아 일단 내려간다. 지도에는 표시되어 있지 않으나 이 길은 적천사로 가는 길로 이어지는 모양이라 적천사 구경이나 하고 가자 했는데, 내려오다가 빠지는 길을 놓쳤는지 마을(원리)로 이어져버린다. 원리 경로회관을 지나 큰 길로 나와서 다시 밤티재로. 그 사이에 비는 그치고 실비 몇 가닥이라 남산까지의 최단코스라는 ‘밤티재-남산’ 길을 타보기로 한다.
△ 아침부터 괜히 길을 헤맨 것이 아니여. 원리 마을 지나면서 길옆으로 늘어져 있는 가지에서(그 사실을 왜 이리 강조하는 것이여~) 따온 자두, 의외로 맛은 싱그러웠다. 제일 오른쪽 복숭아는 정말 못생겼으나, 맛은 그런대로...
△ 밤티재 전원주택 단지에서 오른쪽 길로. 울 가마를 주차하고 보니 떼거리로 사람들이 몰려온다. 차림새나 대화 내용으로 보아 A급 등산팀은 아니고, C급 이하인 듯(ㅋ)
△ 길이 꺾어질 무렵 왼쪽에는 한옥 공사가 한창이고...우린 미나리 하우스 있는 쪽으로 올라서서 산길로 진입한다. 우리는 파란색 화살표 쪽으로 진행했으나, 내려오면서 보니 왼쪽 길과도 만난다. 왼쪽으로 올라서면 좋은 점, 달고 맛난 산딸기가 엄청 많다(코스장님. 선의산 딸기와는 질이 달라요~ 넘 맛있어요)
△ 산딸기 나무, 억새가 뒤섞인 숲을 헤치고 나오면 이렇게 쾌적한 산길이 열린다.
△ 쾌적함도 잠깐. 내리 오르막이다. 헥헥~. 앞서간 등산팀이 곳곳에 멈춰서 쉬고 있다. 우린 천천히 여러 가지를 감상하고 사진 찍으며 걷는 형이라 대부분 우리를 추월해 가는데, 오늘은 비슷하것다.
그렇다면, 우리도 C급?
△ 털중나리의 모습. 사실은 앞으로 한참 기울여 있어서 가지를 좀 세워놓고 찍었다.
오늘따라 꽃이 별로 안보인다. 특히 오르막길에서 들꽃이 많이 보여야 사진 찍는다는 핑계로 표 안나게 슬쩍 쉴텐데...
△ 밤티재 갈림길에 거의 닿을 무렵 이렇게 집채 만한 바위가 터억! 하니 막아선다. 큰 바위 둘 사이에 끼인 작은 돌은 금방이라도 빠져 흘러 내릴 것만 같다.
△ 갈림길에 올라서니 안내판이 먼저 우릴 반긴다. <남산>은 오른쪽.
△ 남산 가는 곳곳 요지마다 이 안내판이 서 있고, 현재 위치까지 알려주고 있다.
△ 드디어 밤티재 갈림길. 저 전망 좋은 바위 좀 보소! 하지만 오늘은 비안개가 자욱하여 시계는 꽝이다. 날이 좋으면 맞은 편에 화악산이 보일텐디... 하지만 바위에 터억 걸터 앉으니 보이는 게 없어도 가슴이 시원하다. 수박을 꺼내 먹으며...정신 차리고 보니 완전히는 아니지만 뒤에 앉은 사람들의 시야를 일부 가렸겠다.
"죄송합니더, 전망에 바람에 취하여~"
△ 비구름이 잠시 흩어진 사이 타나난 밤티재 전원주택단지 모습. 쩌어그 울 가마도 보이네~
△ 남산, 삼면봉을 향하여...남산은 이런 바위들이 많아 지루하지 않다.
△ 전체 모습이나 꽃은 <노루발>과 닮았으나, 노루발은 잎이 둥글고 얼룩무늬가 있는 대신 이 <매화노루발>은 잎이 뾰족하고 바깥쪽에 톱니 가시가 있다. 산의 숲 속에 주로 자라는 노루발, 매화노루발은 주로 군락을 이루어 피더라고~
△ 에공...요놈을 찍는다고 별 자세를 다 취했다. 은방울꽃처럼 아래를 향하여 피는 꽃이라 뒤집어서 찍을 수도 없고, 키마저 작으니 주로 비탈에 피어 있는 대상물을 포착, 아래쪽에서 올려다보며 카메라가 또 흔들릴세라 팔꿈치를 바닥에 붙이고, 바람이 불면 또 그칠 때까지 기다리고...
△ 걷기 좋은 솔가리길을 걸어가다 보면 <삼면봉>. 사진은 삼면봉에서 길을 보고 찍은 것이므로 실제로 밤티재 갈림길에서 갈 때는 왼쪽이 <남산> 정상이다. <낙대폭포>쪽은 우리가 남산 정상을 다녀와서 갈 방향(돌아올 거면서 그리로 왜 가냐고? 남산정 찍으러)
△ 원래는 한쪽 옆에 세워져 있던 나무 이정표를 누군가가 바위 틈에다 교묘(?)하게 짜맞춰 넣어 놓았다.
■ 삼면봉에서 남산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는 순간, 뒤에서 들리는 대화 내용. 끝내준다.
"삼면봉? 보자, 봉우리가 3개 라꼬? 하나, 둘...우째서 3개고?"
"니도 참... 그런 뜻이 아이고, 무슨 면, 무슨 면, 하여튼 3개 면하고 관계 있다고 삼면봉 아이가."
아저씨. 삼면봉은요, 각남면-화양, 청도 3개 면이 맞닿는 꼭지점이라서 삼면봉이랍니당!
△ 암벽 구간. 쇠사슬은 그다지 소용이 없다. 돌 틈이 많고 뾰족한 곳이 많아 올라가는 데에 큰 지장은 없다.
다만 멋진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 찍는 사람들이 있어 진도가 조금 늦을 뿐..ㅋ
△ <남산> 정상석. 어떤 이는 산의 규모에 비해 정상석이 너무 크다는 불평도 해놓았다. 그래도 오봉산에 비하면 소담스럽고 이뿌기만 한 걸~. 정상석 왼쪽 뒤의 나무는 <주목>. 구상나무인가 했었는데, 나뭇가지 색깔이 붉은 것 하나만 봐도 <주목>이다.
△ 남산 정상에서 다시 삼면봉으로 돌아와 이번에는 우리 남산정을 찾아 한재고개 쪽을 향한다.
△ 이건 내려와 올려다보며 찍은 모습. 내려올 때는 왼쪽(내려올 때 기준)으로 우회하였고, 남산정 갔다가 올라갈 때에는 밧줄을 잡고 유격대 연습! 그나저나 큰일이다. 이리 급내리막으로 내려서면 올라올 때는 우짜라꼬?
△ <한재> 고개.
△ <남산2정> 후보. 남산에는 이런 전망바위가 꽤 많다. 소나무는 역시 바위와 어우러질 때 진가를 발휘하는 것 같다.
△ 비안개 속에서 점심 밥상을 차렸다. 넓고 편편한 돌이 많아 살림 차리기엔 끝내준다. 덮개 같은 돌 아래에서 찌개를 끓이는 동안 그 위에 각종 살림을 펼쳐 놓고...
왼쪽이 밤티재 갈림길 쪽이고 오른쪽이 남산 쪽이다. 삼면봉이 뾰족하니 바라다 보인다.
△ <좀조팝나무>. 여기서 돌발퀴즈! 참조팝나무와의 좀조팝나무를 구별하는 방법은?
--정답 : 꽃잎에 분홍빛이 돌고 잎의 톱니가 불규칙하면 <좀조팝나무>
△ 정금3정, <남산정>의 모습. 날씨가 좋았으면 저멀리 아래화악산이나 철마산을 배경으로 더 멋지게 담을 수 있었을텐데...아쉬움이 남고.
△ <남산정>에 앉아 내려다보니 우리가 지나온 밤티재 길이 보인다.
■ 다시 삼면봉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는데 사람들 소리가 들린다. 우릴 보더니, "정상서 만난 사람들이네. 근데 왜 또 올라가지?" 한다. 하긴...우리의 경로는 Y자 코스다.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코스지. 그치만 우린 <남산정>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와야 하거든..ㅋㅋ
오다가 코스장님이 산벚나무 검붉은 열매를 따서 먹으라고 주는데, 에고 써라. 안 먹는다니 기어이 먹으라며 뱉는지 확인한다고 가지도 않는다. 하는 수 없이 먹고선, "아이, 맛 있어(맛이 써)"
△ 달음산에서 처음 만났던 <쥐똥나무>. 향이 제법 강한 편인데, 좋다는 사람도 있고 싸구려 분내 같아서 싫다는 사람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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