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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ㅂ,ㅅ,ㅇ,ㅈ

백운산(885m)(4) : 삼양교, HS 명상단식원 기점

by 참 좋은 당신 2009. 6. 3.

* 2009. 5. 31.(일)  산행 시작부터 마칠 때까지 '돌삐'(돌멩이) 천지...

 

경부고속도로 서울산 IC - 밀양 방면 24번 국도 - 삼양교 - 제일농원 입구 주차장 - 왼쪽 산길

단식원 - 굴바위 - 밧줄 오르막 - 안부(밀양 3-가) - 백운정 - 백운산 정상

갈림길 - 왼쪽형 직진 - 안부 - 직진 - 갈림길 - 오른쪽 - 전망대 - 자살바위

전망대 - 왼쪽 내리막길 - 815봉 - 제일농원 - 원점회귀

 

 

 

■ 원체 몸이 연약해서인지(?), 피로가 누적되어서인지...곳불이 들어도 단단히 들었다. 예전 - 산의 품을 느껴보기 전 - 같으면 당연히 이런 날은 약 사먹고 집에서 온종일 이리저리 허리가 아프도록 뒤척이고 있을 터.  하지만 산에 가지 않고 주말을 넘긴다는 게 아깝기도 하고, 왠지 나서면 나을 것 같은 기대 반 착각 반에 결국은 나서본다. 

  머리는 뭐가 빠진 듯 맹한 느낌인데다 가끔은 무겁고, 콧물은 연방 흘러내려 몇 걸음 걷고선 얼마나 코를 풀어 제꼈는지 코밑이 헐어 피가 맺힐 정도다. 나원 참, 이런 몸을 하고서 뭐하러 나오는 지 몰러~(다녀보지 않으면 누가 알것어?)

 

 

 

△ 밀양쪽에서 오게 되면 삼양교 왼쪽에 제일농원, HS 단식원

 

△ 콘테이너 박스 앞에 '차량 일단정지'라 되어 있어 괜히 겁 먹고(ㅎㅎ) 입구 공터에 울 가마를 세웠는데, 나오면서 보니 안에 세워도 되겠던 걸..

 

△ 입구를 들어서서 올려다 보니 길 진행방향 정면 쪽으로 범바위가 보이고 오늘 우리의 반환점인 자살바위도 왼쪽 저멀리 보인다(원 안)

 

△ 제일농원 입구 들어서면 아름드리 큰 나무가 한 그루 있고 그 뒤로 산길이 열려 있다.

 

△ 큼지막한 돌이 섞여 있고, 걸어가는 내내 그늘이 져서 걷기에 괜찮은 등로이다.

 

△ 단식원, 수련원이라고 하지만, 지나면서 받은 느낌은 무슨 기도원...?

 

△ 굴바위란다. 굴처럼 생겼나? 바위를 돌아나가야 산행로이다.

 

 

△ 오늘도 심심치 않게 밧줄구간이넹!

 

△ 삼양교 근처 펜스 쪽으로 올라오는 능선과 만나는 지점.

가끔 보았던 '제발 금연' 낙서가 여기까지...에구 미운 사람. 금연도 좋지만, 여러 사람이 보는 공공물에다 저러고 싶을까?

  

△ <백운산>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바위들의 모습. 바위가 울끈불끈 용솟음치는 것 같네

 

△ 가지산과 진달래 능선으로 이어지는 중봉의 모습도 보인다.

 

△ 맞은편에는 천황산의 얼음골과 우리가 다녀왔던 용아 A, B능선, 그리고 닭벼슬 능선.

난 아무래도 천황산이 제일 됴와 ㅋㅋ

 

△ 암릉지대의 모습. 소나무와 찰떡 궁합...

 

 

 

 

■ 12시가 채 안되었지만, 백운산 정상 근처에는 밥 먹을 곳이 적당치 않으니(까다로운 AM25의 점심자리 조건 충족시키기가 쉽지 않으니ㅋㅋ), 일단 백운정에서 먹기로 했다. 가뭄 때문인지 그 멋지던 소나무가 제법 상해 예전 자태가 아니어 안타까웠다. 그래도 울 표지기는 아직 남아 있어서 그나마 위안! 근데, 아차! 백운정 모습을 담는다는 게 깜박 잊어버렸네, 그려.

  넓은 삐뚜름 바위는 표면이 까칠해서 미끄럽지는 않으나 그래도 낭떠러지로 이어지니 위험한데, 다른 사람들을 보니 유유히 빠른 걸음으로 가로질러 소나무 옆에 서서 사진을 찍는다. 그것까지는 양반! 젊은 남자 한 사람은 토도도도독~ 뛰어 내려왔다 올라가기도 한다. 내가 진땀이 다 난다. 아무리 전문가라도 방심은 금물!

 

 

 

 

△ 어느새 백운산 정상이 보이고, 오른쪽 너머로 자살 바위.

  하긴 제일농원 입구가 400고지 정도 되니...그래도 누가 물으면 400고지에서 출발했다 하지말고, 800이 넘는 백운산을 다녀왔다고 해라꼬?

  

 

 

 

△ 정상석 맞은 편 이정표 너머로... 이정표는 왜 넣어서 찍었냐고? 위치 가늠하라꼬.

* 저런 철제 이정표를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힘들게 용접을 해봤자 세월 가면 부식되고 떨어질 확률이 높으니, 화살표 모양의 판을 따로 만들고, 반원 형태의 고리 두 개로 감싸서 양쪽에 나사를 돌리면 반 영구적으로 오래 갈 거 같은디...전문가가 보는 견해는 다른가?

 

△ 백운산 정상 지나 바위들의 모습

 

△ 백운산 정상 지나 처음 만나는 갈림길에서 우리는 왼쪽으로 빠지는 느낌으로 직진한다. 직진 같은 오른쪽 길은 하산길(용수골)이다.

 

△ 다시 만난 <민백미꽃>. 문복산에서 처음 보았던가? 백미는 한약재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뿌리가 가느다랗고 흰 국수 가락처럼 생겼다고 <백미>. 백미꽃은 검은 자줏빛인데, 모양이 약간 다르면서 흰색 꽃이 핀다고 <민백미꽃>이다. 사진을 한번 찍어보려니 어찌나 바람이 부는지 무한정 기다릴 수도 없고 7-8장 찍은 것 중에 겨우 하나 건졌다 싶은데 이것도 흔들렸네. 아! 프로의 길은 멀고도 험난하도다~

 

△ 790 안부

 

△ 아랫재 갈림길. 우리는 오른쪽..

 

△ 지난 번 상양마을에서 오를 때 디카 배터리가 없어서 은방울꽃 군무를 대하고도 사진을 찍을 수 없어 애태웠는데, 오늘은 디카는 있으나 은방울꽃이 다 져서 또 아쉬워 하면서도, 혹 늦된 애들이 있을 지 몰라 눈에 불을 켜고 다니다가 어느 응달에서 드뎌!!!

  초보 찍사지만 빛 좋고! 색상 좋고! 정말 은방울의 느낌이 살아난다.

 

△ 요 몇 컷을 건지려다 팔꿈치 긁혀가며 반쯤 누웠다 포복하다... 그래도 마음이 그득하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자살바위의 모습. 저 멀리 우리가 좋아라~ 하는 가지북릉과 가지산이 보인다.

 

△ 자살바위에서 건너다 본 모습. 우리가 오른 등로와 자살바위까지 이어지는 능선. 백운산 너머 천황산과 고개만 뾰족 내밀고 있는 재약산.

 

 

 

△ 자살바위에서 바라다 본 전망대의 모습.

 

△ 전망대에서 왼쪽으로 내려서면서 바라본 자살바위

  

△ 내려서는 길은 급내리막인데다 크고 작은 돌들이 많아 자칫 신경을 놓치면 돌에 쓸려서 넘어지기 십상이다. 잠시 쉬는 사이 만난 작은 새.

 

△ 용수골...'옥 같다'는 말이 실감나는 맑은 계곡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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