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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ㅊ,ㅋ,ㅌ,ㅍ,ㅎ

서산 팔봉산(361.5m) : 어송리 기점

by 참 좋은 당신 2009. 2. 7.

 

 * 2009.1.31.(토)   '웅혼한 낙조는 서산만 있고...' 그럴 만 하던걸.

 

 

입산통제소 - 소나무숲 - 거북샘 - 바윗길 - 안부 - (오른쪽) - 철계단 - 2봉 - 헬기장 - 3봉 - (오른쪽) - 운암사지 - 원점회귀   

① 서해안고속도로 - 서산IC - 32번 국도 - 어송리 삼거리 검문소(초소가 아니라 지구대 건물처럼 보임) - (우회전)

② 첫번째 팔봉산 이정표 무시(5봉, 8봉으로 이어짐) - 주유소 앞 우회전 - 시멘트길 - 양길리 주차장

③ 입산통제소 - 소나무숲 - 사거리 - (직진) - 거북샘 - 울퉁불퉁 바윗길 - 안부 - (오른쪽) - 철계단 - 2봉 - 헬기장

③ 통천문 - 용굴 - 3봉(정상) - (오른쪽) - 철계단 - 내리막(침니) - 운암사지 - 원점회귀

 * 서산 마애삼존석불, 무창포

  

 

 

△ 양길리 주차장에서 바라 본 팔봉산. 저쯤이 상봉이겠다 했는데...내려와서 보니 맞다.

 

 

△ 사거리에서 직진. 왼쪽으로 가면 양길리...1봉을 거쳐 정상까지 가는 길이다. 결과적으로 봐서 우리는 1봉과 2봉 사이로 올라 2봉-3봉으로 진행하게 된다.

 

 

■ 임도가 끝날 무렵 거북이 모양의 샘이 나오고(식수로는 불가하단다), 지나면서부터 큰 바위가 촘촘히 박힌 울퉁불퉁 산길과 돌계단으로 이어진다. 이상하게도 50대도 훌쩍 남긴 장년층들이 눈에 많이 띈다. 산이 낮아서 그런가, 이 인근 지역의 평균 연력이 높은 건가...간간이 들리는 말씨로는 아무래도 서울 경기지역 사람이 많은 거 같다.   안부. 많은 사람들이 모여 왁자지껄이다.  벌써 술판을 벌이는 사람들도 있고, 다들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모양이다. 안부에서 왼쪽으로 가면 1봉, 2봉을 거쳐 상봉으로 가려면 오른쪽으로 가야한다. 우리는 오른쪽을 택하여 상봉에 갔다가 내려올 때 1봉을 들르기로 했다.

 

 

 

△ 2봉을 향해 올라가는 길, 철계단이 여럿 나온다. 철계단의 폭이 좁고 가팔라서 오르내리는 사람들로 뒤엉키기도 한다. 서해안 쪽으로 눈이 많이 왔다 하더니...쌓였던 눈이 보이기 시작한다.

 

 

△ 철계단참에서 되돌아 본 1봉의 모습이다. 봉우리라기보다는 큰 바위(암봉)에 가깝다. 그래서인가 <감투봉>이라고도 한다는데...멀리 보이는 바다 인근이 <가로림만>이란다.

 

 

△ 2봉의 헬기장에서 바라본 3봉(상봉)의 모습.

 

 

△ 저게 '通天門'이라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부딪치는지 나무에 <머리조심>이라는 빨간 팻말을 붙여 놓았다.ㅋㅋ

 

 

△ 3봉으로 가는 길이 두 갈래인데, 우린 <용굴>을 거쳐 갔다. 철계단이 놓여 있어 오르막이라도 그다지 힘들진 않으나 통로가 워낙 좁아 배낭을 매고는 지나가기 어렵다. 배낭을 앞에 매고 가면 될까?

  

 

 △ 우리가 빠져나온 용굴의 모습. 코스장님의 둥근 배도 통과할 정도니 웬만한 사람들은 별 문제가...ㅋ

 

 

△ 팔봉산 정상석. 우리가 정상에 도착했을 때 나들이 온 가족이 있었는데, 여자아이가 스스로 뿌듯한지 정상석을 끌어안고 놓질 않아 한참을 기다리고 그것도 사진 좀 찍자고 사정(?)하여 겨우 한 컷. ㅠㅠ

 

 

△ 정상에서 되돌아 본 모습. 우리는 용굴을 거쳐 오른쪽 철계단으로 내려왔는데, 왼쪽에 또 다른 길이 있다. 정상에 도착한 이들은 대부분 왼쪽 길이 수월하다고 한다. 비슷~

 

 

■ 정상에서 되돌아 내려오면 갈림길이다. 왼쪽은 운암사지로 하여 1봉과 2봉 갈림길 안부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4봉쪽이다. 마음은 8봉까지, 아니 자기를 8개의 봉 안에 끼워 주지 않아서 12월이면 운다는 막내 제9봉까지 가고 싶었지만...일단 여기서 되돌아가기로 한다.   2봉을 거치지 않고 우회하여 가는 길인 <운암사지>쪽은 철계단으로 시작한다. 철계단이 끝나면 왼쪽으로 산허리를 감아가는 듯한 느낌의 산길이 이어지고, 갖가지 모양의 바위들을 보며 느긋한 마음으로 걸어가는데...침니(나무계단)로 이어지는 하산길에서, 에공! 응달이라 아직 눈이 녹지 않아 제법 미끄럽다. 넘어지는 걸 죽기만큼 싫어하고 두려워하는 나로선 대략난감이다. 주춤주춤 한 계단씩 내려오다가 안되겠다 싶어 차라리 계단 옆 나무 사이로 내려서 보니 훨씬 나았다. 우선 여기저기 나무가 있으니 잡을 수도 있고, 눈이 쌓여 발이 푹 빠지니 미끄러지는 것보다는 나으니..

 

 

 

 

△ 공포(나한테만)의 눈 계단길

  

 

△ 내려와서 올려다 본 제1봉의 모습.

 

 

△ 큰길로 되돌아 나오면서...왼쪽부터 3봉, 4봉, 5봉...

 

 

 

 

 <하나 더> 

△ 서산 마애삼존불상이 있는 바위

 

 

△ 직접 보기 전까지는 어떤 말로도 설명할 수 없는 신비로운 느낌의 불상.

현존하는 불상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소를 지녔다고 하여 '백제의 미소'로 일컬어지는 삼존마애불상. 소문대로 였으나 불상의 미소가 주는 느낌이 시시각각 다르다고 하는 말이 있듯이, 우리가 찾아온 시각 때문일까, 시간이 흐를수록 비바람에 깎여 나가서일까...오늘 본 세 부처님들의 모습은 좀 야위어 보이면서 넉넉함이나 자애로움보다는 이지적인 느낌으로 다가서는 것 같다. 왼쪽부터 제화갈라보살, 석가여래보살, 미륵반가사유보살, 이렇게 삼존불이다.

 

 

△ 처음부터 여러 가지를 구상하여 이곳을 택한 것일까, 우연일까. 아래로 기울어진 바위에 새긴 불상이라 햇살은 받으면서도 비바람에는 직접 노출되지 않아 오래 보전될 수 있는 이점이 있는 것 같다.

 

 

 

▲ 내려오는 길 무창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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