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 4. 11.(토) 어쨌든 우리가 다녀온 곳은 천지봉, 얼레지는 결국 만나지 못하고...
신대구부산 고속도로 밀양IC~울산 언양 방면~감물리 이정석~중리 구기 좌회전~구기마을 이정석~옛 감물초등학교 앞~682 H.P~천지봉~깨밭고개~원점회귀
① 구기마을 이정석 - (직진) - 옛 감물초교 - 시멘트길 - 주택 아래로 내려서 개천 건너 - 대밭쪽
② 지능선 - 전망대 - 682봉 - 천지봉
③ 629봉 - 562봉 - 깨밭고개 - 시멘트임도 - 감물저수지 - 원점회귀
■ 오늘 천지봉 산행이 예정되어 있었지만...어쩌랴, 사업상 미팅도 안할 수 없었는 걸. 1시 넘어 자리에 누울 때만 해도 웬만하면 정시에 발출이 가능하겠다 생각했는데 아침에 눈을 뜨니 몸이 천근만근이다. 2시간이나 넘겨 9시에야 집을 나섰다.
△ 구기마을 표지석을 보면서 직진하면 옛 감물초등학교인 수련시설이 나온다. 버스가 돌아나가는 곳인데, 공터 한쪽에 주차를 하고 수련원 건물을 따라 오른쪽 길로 들어선다.
△ 사진을 미처 못 찍었는데...시멘트길을 따라 가다가 어느 주택 옆으로 내려서서 개천을 건너 논두렁 밭두렁을 지나 오른쪽 대밭이 보이는 산쪽으로 진입했다. 말로 설명하긴 곤란혀고~, 일단 마을 입구에서 오른쪽을 바라보며 이동해야 함.
△말로만 듣던 <꽃마리>, 이름도 참 이뿌제..
△ 사진 오른쪽에 쬐금 보이는 저 개는 월매나 직분에 충실한지...우리가 대밭쪽으로 올라서서 안보일 때까지 목이 아프도록 짖었다. 대밭 입구에서 왼쪽으로도 길이 보이지만 우리는 오른쪽으로...
△ 어느 무덤가에서 만난 <솜나물>
△ 이건 말로만 듣던 <영지버섯>인가..
△ 멀리 천지봉의 모습을 찍었는데...디카의 '파노라마' 기능을 아직 제대로 익히지 못해 좀 어수룩하네
△ 전망대에서...멀리 아래 용소소류지와 감물리 계단식 논이 보인다.
■ 습관은 무서운 법! 배가 꼬르륵~해서 시계를 보니 벌써 1시다. 꼭 정상 가서 먹어야 하나...우겨서 일단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다. 마침 너럭바위도 있다. 길 중앙이지만 걱정 없이 자리를 편다. 보아하니, 코스도 그렇고 시간도 그렇고 사람 만날 일은 거의 없을 듯하니.
평소와는 달리 숨지도 않고, 가리지도 않고 버너를 꺼내어 라면을 끓이고...해장을 겸해 맛난 점심을 먹고 나니 한숨 잤으면 따~악 좋겠다 싶다. 눈꺼풀이 절로 내려온다. 하지만, 코스장님의 재촉에 못이겨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마냥 따라나선다. 에공~~
△ 안내팻말 옆에 표지기 달았다고 미워하지 말지어다. 안내팻말만 덩그라니 있는 모습이 하 외로워 보여서 그런 것이니...ㅋ
△ 682 H.P
△ <천지봉> 정상. 정상석은 없고 삼각점과 특이하게도 이 삼각점에 대한 안내팻말이 세워져 있다.
△ 국제신문 근교산 산행기에 의하면, 구기마을회관 뒷산이 <천지봉>이고 지형도상의 이곳은 천지봉이 아니라고 하지만...어쨋든 우리는 <천지봉>을 지나간다.
■ 고글도 벗고, 눈에 불을 켜고 찾아보지만, 얼레지는 도대체 어디로 숨은 것일까? 그 신비로운 자태는 찾을 길이 없다. 조금이라도 넓은 잎이 보이면 더 자세히 들여다 보지만, 얼레지가 아니다. 애기나리, 둥굴레, 윤판나물...5월까지 피는 꽃이니 다음 산행에서는 만날 수 있겠지, 하고 아쉬운 맘을 달래본다.
△ 562봉을 지나니 갑자기 형형색색의 표지기들이 즐비하다. 표지기 터널을 지나면 무안김씨묘가 나오고 조금 더 걸어가면 <깨밭고개>
△ 깨밭고개를 지키고 있는 당산나무...몇 살이나 되었을까? 나무 한켠에 매어진 색색의 헝겊조각을 보니 <화악정>생각이 난다.
△ 굿을 할 때 썼던 것일까, 누가 치성을 드린다고 매어둔 것일까...울 표지기도 함께 매어보았다.
△ 산길 가득 메운 양지꽃.
△ 그냥 걸어가면 절대 발견 못할, 소담스런 <구슬붕이>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의 '풀꽃')
△ <복숭아꽃>. 나는 카메라를 꺼내어 사진을 찍을 때 코스장님은 '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산골, 복숭아꽃~' 노래를 부르며 지나간다.
△ 깨밭고개에서 걸어 내려오면서 구기마을 근처서 바라본 '감물저수지'의 모습
△ 감물고개로 올라가는 길에서 바라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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