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3.28.(토) 다시 찾은 화악정, 아스라히 번지는 알싸한 생강나무 꽃 향기
신대구부산 고속도로 밀양IC - 청도방면 - 한재마을 - 평양1리 - 불당마을 - 시멘트 임도 - 갈림길(돌탑) - 화악산 정상 - 되돌아 갈림길 - 윗화악산 - 안부 - 누에 농가 - 원점회귀
① 밀양 IC - 청도방면 - 한재마을 - 평양1리 - 근로자복지연수원 옆길 - 비닐하우스 옆 주차
② 시멘트길 - 당산나무 지나 오른쪽길 - 불당마을 - 시멘트길 끝나는 지점에서 왼쪽 산길
③ 계곡 이쪽저쪽 건너 - 지능선 - 돌탑(이정표) - (오른쪽) - 화악산 정상 - 돌탑까지 되돌아와 - 이정표
④ 헬기장 - 윗화악산 - 안부 - (왼쪽) - 화악정 - 농가 - 원점회귀
■ 07.3.24./08.3.22./09.3.28. 이게 뭐냐고? 화악산 산행일자지..
전날 보약을 하 많이 들이켰으니, 제 시간에 출발할 수가 없다. 이리 괴로븐 걸 왜 마시냐고? 마셔본 자만이 알지어다..ㅋ 생전 코스장 안하던 상전이 새삼 차를 몰고 코스장 노릇하려니 에럽다. 경부고속도로 올라 남양산 IC에서 빠진다는 게 통과 → 이왕 못빠졌으니 언양까지 간다는 게 양산 IC로 탈출 - 남양산 IC - 신대구부산고속도로...이쯤이면 알만하지.
△ 평양1리 마을 입구. 플래카드 아래로 들어선다.
△ 예전엔 저 건물 지나서 바로 오른쪽 산길로 접어들었으나, 오늘은 시간이 벌써 11시가 넘었으니 화악산 바로 아래로 치고 올라간단다.
△ 벽돌 건물 지나 오른쪽 산길 입구. 울 표지기가 건재한 지 확인하러 잠시 들어섰다. 작년에 매었던 보라색 표지기 옆에 노란색을 하나 더!
△ 큰 정자나무가 푸근한 그늘을 드리운 쉼터를 지나 오른쪽으로 꺾으니 전원주택이 몇 채 보인다. 이곳이 불당마을인가 보다.
△ 길 오른쪽에 특이한 모양의 큰 바위가 있고, 꼭대기엔 우리가 좋아하는 소나무까지.
어떤 블로그엔 <감투바위>라고 했던데...
△ 시멘트 임도가 끝나기 직전 왼쪽으로 산길이 열려있고, 길 옆 나뭇가지에는 색색의 표지기가 우릴 반긴다(길이 있다는 게 확실하니께..ㅋ)
△ 계곡을 가로지르는 데 눈길을 끈다, <큰개별꽃>
△ 요건 <산괴불주머니>. 앞서가다 돌아보는 코스장님의 표정 : '이제 꽃피는 춘삼월이니, 앞으로 진도 빼기는 글렀구먼, 여차하면 쪼그리고 앉아 저러고 있을테니..'
■ 오늘 이 코스에는 내려오는 사람만 만나게 된다. 하긴 이 시각에 내려오지 올라가는 사람이 있겠나. 어떤 분은 우릴 보고 <진정한 산행인>이란다. 아마도 가파른 산길을 치고 올라간다고 하는 말이겠지, 과연 그럴까. 일부러 가파른 길을 택했을까, 아니면 시간이 없어서 단축코스를 택했을까..ㅋ
아직 정상은 멀었는데, 벌써 배가 고프다. 2시 반이 넘었다니 당연한 일이제. 큰 바위 아래에 살짝 몸을 숨기고 해장을 위해 준비한 비장의 무기, <된장찌개>와 미나리무침으로 점심. 커피까지 한 잔 하고 몸을 일으킨다. 에고...무거워. 밥을 먹고 나니 힘이 나는 게 아니라 무거워서 내딛는 발걸음이 오히려 더디다. 근데, 다시 시계를 보니 이제 2시 20분이란다. 아까 1시를 2시로 잘못 본 거라나..? 잘됐지 뭐야ㅎㅎ
△ 밧줄이 없어도 올라갈 수는 있지만, 제법 가파른 암릉구간이 3번 정도 이어진다. 이래서 화악산이 더 좋은 느낌. 그런데...멀긴 멀다. 요 몇 주간 400-700고지만 다녔으니..
△ 드디어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이다. 돌탑도 하나 있고, 사진 왼쪽에는 산악인 김대형씨의 추모비가 있다. 우리는 <화악산> 정상이 있는 오른쪽으로. 작년에 달았던 표지기가 보이지 않네.
△ 한재미나리 단지, 평양리의 모습이다.
△ 돌탑 있는 915봉에서 화악산 가는 능선은 조망하기 참 좋으나...오늘은 희뿌여서 시야가 별로다. 가는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고개를 들면 멀리 남산과 삼면봉...오른쪽으로 더 나가면 소나무가 멋진 남산정이다.
△ 시야도 흐린데다 카메라도 구형이라..ㅠㅠ 날씨만 좋다면 저 멀리 간월산, 신불평원, 영축산, 사자봉, 향로산, 백마산, 정각산...영남알프스 산군이 화려하게 앵글에 잡힐 텐데...
△ <화악산> 정상, 여기도 작년에 달았던 울 표지기는 보이지 않는다. 거류매듭이라 쉽게 풀리진 않았을텐데...아마 주변을 정비하다가 나뭇가지째 잘려나갔다 보다.
△ 윗화악산으로 가는 길, 전망바위에서.. 윗화악산, 아래화악산, 철마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인다. 우리는 윗화악산과 아래화악산 사이 안부에서 왼쪽으로 내려설 예정이다.
△ 가다가 풀숲에서 발견한 <최남준>님의 옛 버전 표지기. 붉은색에 인쇄한 표지기였는데, 직접 쓴 걸 보니 초창기적 것인가보다. 비닐이 삭아서 떨어진 모양인데, 조금만 당겨도 떨어져 내리기에 조심조심하면서 나뭇가지에 새로 달아 두었다.
△ 헬기장 지나 본격 암릉구간이 두세 번 반복된다. 밧줄이 없어도 올라설 만하지만, 자세히 보면 위험하다. 나 같은 초보자는 바람이 세차게 부는 날이면 다리가 후들거리고 오금이 저려 쉽게 지나가지 못할 것 같다. 어찌 보면 모두가 안전불감증 환자일 수도...사고 안나고 다니는 게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물론 우회길은 있다.
△ 암릉구간이 끝날 무렵 <윗화악산>정상이다. 자칫 암릉을 우회하면 이 표지석을 발견하지 못할 수도 있다. 화악산이 정상석 왼쪽에 들어오게 구도를 잡고서... 하산로는 정상석 오른쪽이다.
△ 정상석을 등지고 서서..
△ 고개를 왼쪽으로 조금 돌리면 (리더스?)골프장을 중심으로 칠탄산과 산성산이 보인다.
△ 신기하기도 하지. 능선을 중심으로 양쪽 풍경이 이리도 다를 수 있을까? 왼쪽은 경북 청도읍이고, 오른쪽은 경남 밀양읍. 오른쪽 사면의 소나무 숲이 선명하다.
△ 위화악산과 아래화악산 사이의 안부. 왼쪽으로 하산.
△ 정금1정인 화악정의 모습이다. 바쁜 하산로지만, 잠시 앉아 숨을 고르고 눈을 감고 있으면 멀리서 알싸한 생강나무 향이 코를 스친다. 소나무 둥치에 매었던 울 표지기가 보이지 않는다. 시간이 흐르면 없어지는 게 오히려 당연한 일이고, 늘 매는 그 자체에 의미를 둔다고 했지만, 내심 많이 서운타...
#2007년에 매었던 울 표지기(연녹색)를 발견하고서 다시 보라색 표지기를 하나 더 맨 뒤 찍었던 사진
(2008.3.22.)
■ 낙엽송 지대를 지나면 아침 산책하기 적당할 정도의 길이 계속된다. 진달래도 제법 보인다. 은수원사시나무 숲을 지나 내려서면 잠실 농가. 작년에는 안그랬는데, 이번에는 보니 농가 입구 여기저기에 <고압 전선줄>이 매어져 있다. 동물 때문인지 모르지만,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무릎 정도 높이인데도 넘어서는데 괜히 긴장된다.
△ 잠실 농가 앞에서...맞은편 우리가 올랐던 경로다.
* 참, 잠실농가 지나 성지암 근처 목련나무에 작년에 매어 두었던 울 표지기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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