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11.2.(일) 산이 우리에게로 왔다, 산에 중독이 되었다?
경부고속도로 서울산IC - 밀양방향 24번 국도 - 궁근정 삼거리 - 산내 불고기단지 - 문복산가든 - 정원숯불고
기 간판 - 대현3리 마을회관
① 정원숯불고기 간판따라 - 다리 건너 - 오른쪽 대현3리 마을회관 - 왼쪽 산길 - 무덤 2기
② 오솔길 - 갈림길 - (오른쪽) - 동굴 - 암벽(밧줄구간) - 드린바위 - 문복산 정상
③ 오른쪽 - 헬기장 - 돌무덤 - 능선 - 갈림길 - (왼쪽) - 능선 - 계곡 건너 - 원점회귀
■ 일요일 산행. 주말 산행 후 이틀 정도 지날 때쯤이면 어김 없이 다시 산이 그리워진다. 바쁘면 바쁘니까, 힘든 일이 있으면 힘드니까, 몸이 무거우면 무거우니까...어떤 경우라도 산이 생각나면서 얼른 산의 품에 안기고 싶은...이런 것이 중독 증세일까? '
영남알프스 산군들을 한 번 올라보니, 간이 커져서 여러 방향에서 접근(정복이라는 말을 쓰면 안되지?)하는 십(+)자 산행을 진행하는 중이다. - 가지산, 천황산, 운문산, 신불산에 이어 영축산, 재약산, 고헌산, 문복산...
몇 번 벼루던 드린바위 쪽에서의 문복산 산행은 산행코스가 짧아 일요일 산행에 적격이다. 어떤 이는 밋밋하다는 표현을 쓰기도 했지만, 실제로 산행해보니 오솔길, 가파른 능선, 밧줄구간, 능선길...이 골고루 섞여 그런 느낌을 별로 안 들었다. 하긴, 같은 코스로 오르고 내려도 느낌이 달라 다른 길이라고 여길 때도 있는 걸...(천성산 ㅋ)
△ 정원숯불갈비 간판을 따라 시멘트길이 이어져 있다. 다리를 건너면 왼쪽이 갈비집, 오른쪽으로 가면 대현3리 마을회관
■ 마을회관 쪽을 향하다가 음식점 주인인 듯한 분과 코스장님이 주고받은 대화.
- 이리로 갑니까?
- 예, 그리로 가면 됩니더. 어디로 가는지 없어도 대화가 된다. 바로 이심전심 수준이다ㅋ
△ 마을회관이 나오면 다시 왼쪽길
△ 마을회관에서 왼쪽길로 따라 나오니 큰길에서 올라오는 또다른 길과 만난다. 이 사진은 그 길로 조금 내려가 올려다 보면서 찍은 것.
△ 두 길이 만나는 지점에 정원숯불갈비 간판이 있고, 그 옆에 은행나무 한 그루. 잔 가지에 울 표지기!
△ 갈림길에서 산쪽으로 돌아서면 묘지 2기가 보이고 그 너머로 산길이 이어진다.
고개를 드니, 저멀리 드린바위와 함께 문복산 정상도 빠안히...
△ 드린바위 왼쪽 소나무가 멋있어서... 조금 더 걸어가다가 전망 좋은 곳에서 찍으려 하다가, 조망 좋은 곳에서 깨진바위 찍으려다가 결국은 찍지 못했던 아픈 기억을 되살리면서 '일단 찍고 보자!' 했는데, 이번에 안찍었으면 또 억산 꼴 날 뻔 ㅋㅋ
△ 기도처로 썼던 것일까? 동굴 안을 들여다 보니...
■ 동굴 오른쪽 위로 밧줄이 드리워진 암벽구간이다. 올라서서 너럭바위에 앉아 쉬고 있으니, 50대로 보이는 산행팀 여남은 명이 올라온다. 남자분이 우리에게 말을 걸어서 몇 마디 주고받으니, 뒤따라오던 여자분이 '뭐가 그리 궁금한 게 많냐?'며 타박 아닌 타박을 준다.
△ 드린 바위 위에서... 저멀리 우리가 올라온 능선에도 눈길을 줘 보고.
△ 이제 문복산 정상으로 가는 길. 시끄럽던 한 패가 올라가는 모습이 보인다.
△ 정상 근처에서 바라본 드린바위의 모습
△ 문복산 정상. 지난 6월, 삼계리에서 올랐을 때 시산제인지 제를 올리는 산행팀이 있어 근처 표지기를 달아두지 못해서, 다시 오른 문복산이지만 울 표지기를 발견하는 기쁨이 없어 아쉽네.
■ 쪼그려 앉아서 정상석 촬영을 하고 일어서는 순간 피잉~ 돈다. 에공, 나는 몸이 약해서 큰일이야..ㅋ
밥 때가 다 되어서 그런가..점심 지난 번 점심을 먹었던 곳은 바람 때문에 제법 차가울 것 같아 억새 사이에 숨어서 먹었다. 온몸에 내려앉는 가을햇살이 따사롭다. 뒷쪽으로 가끔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지만, 억새에 가려 우리는 볼 수 있어도, 다른 사람들은 우리를 볼 수 없으니 그야말로 명당이로다...
△ 정상석을 등지고...10시 방향의 고헌산
△ 2시 정도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면 가지산 삼형제(ㅋ). 중봉 왼쪽 앞산이 상운산.
△ 가지북릉 오른쪽 아래에 황등산(그 위의 쌍두봉은 가려서 보이지 않는다)과 운문산.
△ 돌무더기 옆의 소나무. 문복정으로 삼아도 손색이 없는디...
△ 하산길에서 바라본 드린바위의 위용
■ 능선길을 좀 걸어보려고 온 길로 되돌아 내려서지 않고, 능선따라 걷다가 갈림길이 나오면 왼쪽으로 빠지기로 했는데...갈림길이 뚜렷하지 않아서인지, 조잘조잘 얘기를 주고 받느라 바빠서였는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갈림길을 하나 놓친 모양이다.
코스장님에게 '출발지점과는 자꾸 멀어지면서 길이 오른쪽으로 이어진다' 했더니, 묵묵부답. 거의 산기슭에 이른다 싶었는데, 길이 꺾어지면서 왼쪽으로 이어진다. 뒤돌아 보며 만면에 득의의 미소...ㅋ
△ 거의 하산할 무렵 계곡을 건너...
△ 우리가 하산한 경로. 원래는 노란선으로 표시된 능선을 타려고 했는데,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길을 하나 놓치고, 파란선으로 표시된 능선을 따라 내려 온 셈이다. 어쨌든 원점회귀가 맞기는 하지.
△ 내려와서 보니 완벽한 원점회귀 산행이다. 길이 끊어진 지점의 무궁화 나무를 기준으로 오른쪽이 올라간 길, 왼쪽은 내려온 길.
△ 어느 농가 옆...흑염소 삼형제(삼부자? 삼모자? 삼부녀? 삼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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