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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ㅊ,ㅋ,ㅌ,ㅍ,ㅎ

거문산(543m)-철마산(605m) : 철마면사무소

by 참 좋은 당신 2008. 8. 4.

* 2008.8.2.(토)  지리산 종주 위한 몸 풀기, 근데 내려오는 길이 왜 이리 길지~

 

철마면사무소-와여마을-514봉-거문산 정상-500봉-임도-철마산정상-돌무더기-입석마을

① 지하철 범어사역- 마을버스(2-3번)-철마면사무소-와여마을-주차장앞 철마가든(식육식당) 모퉁이

② 임도차단기-(넘어)-맨발등산로-갈림길-(오른쪽)-급경사 오르막-514봉-거문산 정상

③ 정상석 뒤-소산벌 입구-임도-차단기옆 왼쪽길-소나무/이정표-철마산 정상

④ 돌무더기-갈림길-입석마을쪽

 

 

 

■ 머잖아 있을 지리산 종주를 앞두고, 무리하지 않으면서 몸 풀기를 할 수 있는 산행지로 거문산-철마산을 찾았다. 기장의 산들은 물론 금정산, 영남알프스까지도 그 자락들을 조망할 수 있다는 코스장님의 추천도 있고, 한때 비 온다는 예보와는 달리 날씨도 괜찮아서 잔뜩 기대에 부풀어...

  7시 25분 2-3번 금정마을버스를 타기로 했다. 그런데 도착한 시간이 7시 20분도 안되었는데 버스는 안오고...2번 버스가 보이는데 그냥 지나가 버린다. 35분에 2-3번 버스가 오긴 했으나 8시 5분발이라며 기사는 내려버린다. 출발시간이 당겨진걸까...

 

 

 

△ 지하철 범어사역 2번 출구로 나오면 왼쪽에 바로 금정중학교(교문의 학교명은 뽀샵~), 조금 더 걸어내려가면 노란색 점으로 표시한 곳이 마을버스 정류장이다.

 

△ 기다리는 동안 금정중학교에 들어가보니 교사 입구에 작은 연못이 있다. 수련의 모습

 

△ 철마면사무소 앞에서 내려 면사무소를 지나 왼쪽 와여마을로 들어선다. 사진은 마을주차장의 모습.

주차장 맞은편 끝에 있는 철마 가든정육점을 끼고 오른쪽으로.

 

△ 갈림길에서 이정표(왼쪽 등산로, 오른쪽 죽전사)를 따라 왼쪽으로 조금 더 가면 다시 갈림길...오른쪽 길 차단기를 넘어 직진한다.

 

 

 

■ 맨발등산로라는 안내팻말이 붙어 있더니...바닥은 고운 마사를 깔아놓은 듯 보드랍고, 소나무가 한결같이 곧게 뻗은 모습이 시원하다. 왼쪽 아래 저 멀리 저수지가 보인다. 저수지를 보면서 돌아가는 느낌이다. 지난 번 계명봉에서 모기들에게 워낙 당하여 모기기피제를 발랐더니 효과가 있는 것인지 모기가 별로 달려들진 않는다. 하지만 하루살이(깔따구?)가 극성을 부려 심지어 눈에까지... 이것들은 나를 왜이리 좋아하는 것일까, 총애받는 것이 무섭다.ㅋㅋ


 

 

△ 길 양쪽에는 굵은 밧줄이나 소나무를 이용하여 마무리를 해놓았다. 이런 길이 갈림길까지 계속된다.

 

△ 하우스 농가가 보이기 시작할 무렵 시야가 트인다. 멀리 우리가 가야할 거문산 정상이 보인다.

 

△ 하우스 농가를 보면서 모롱이를 하나 돌아서면 바로 갈림길이다. 오른쪽 산길 옆 나뭇가지에 표지기가 가득하지만, 무심코 직진하기가 쉽다.

 

△ 최남준씨의 <준.희>표지기. 반가워서 그 옆에 울 표지기를 매어 두었다.

 

△ 급경사 오르막....죽을 지경이다, 에고. 근교산 산행팀은 25분 정도라 했지만 기운이 없어 그런가 1시간 넘게 걸려 도착한 514봉. 이정표 옆 소나무 뒤로 암봉이 독특한 달음산이 보인다.

 

△ 소나무 뒤로 달음산, 천마산, 함박산이 차례로 보인다. 

 

△ 달음산 맞은편의 모습. 누렇게 파헤쳐진 곳 왼쪽 산이 아홉산, 그 옆이 일광산인 듯한데... 지난 번 달음산 산행 때 아홉산 입구에서 길을 놓쳐버린 아쉬운 기억이 되살아난다.

 

△ 거문산 정상석의 모습. 정상석 뒤에 하산길이 있다. 억새가 빽빽하여 얼핏 길이 보이지 않는다.

 

△ 최남준 님이 만들어 놓은 간이 정상 팻말. 2005년 12월 이전에 만든건가 보다.

 

△ 정상석을 등지고 서서...2시 방향 정도에 금정산의 모습이 보인다.

 

 

 

■ 등산로가 잘 정리되어 있어 사람들이 많을 줄 알았는데, 아까 거문산 입구에서 맨발로 걸어내려가는 아저씨 외에는 한 님도 만나지 못했다. 이상한 일이네...하지만 밥 먹기에는 좋다. 굳이 자리 찾을 필요 없이 정상석 바로 오른쪽 나무 그늘에서 식탁을 차려보세ㅋ

  급할 것도 없겠다, 느긋이 밥 먹고 커피도 마시고...여기저기 바람 쐬며 땀에 젖었던 옷도 말리고..그늘에 자리 깔고 팔베개한 채 살랑바람에 온 몸을 맡기고 흰구름이 바람 따라 흘러가는 모습을 바라본다. 하늘에도 길이 있을까...

   

 

 

 

△ 정상석 맞은편으로 길이 보이기에 하산길인 줄 알고 갔더니 전망대, 소나무가 멋지다. 저 아래에 보이는 것이 송정저수지인가?

 

 

△ 전망대에서 바라본 산군들의 모습. 양산쪽...오봉산이다. '봉'자 아래에 우리 '오봉정'도 뚜렷이 확인된다.

 

△ 우리가 가야할 철마산의 모습. 그 오른쪽 멀리 영남알프스 산자락이...

 

 

△ 어른 키를 넘어서는 억새와 진달래 군락지를 따라 급경사로 내려오니 소산벌 입구 솔밭이다. 우리는 500봉을 거치지 않고 임도따라 가기로 한다.

 

△ 국제신문 산행기에 따르면 소산벌 마을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가도록 되어 있었으나, 우리는 마을 입구를 놓쳐버려서 차단기를 넘어 임도 따라 올라간다(오늘은 차단기를 허들로 알고 2번이나 넘네!). 차단기를 조금 지나니 오른쪽으로 산길이 보이고 표지기도 몇 개 보인다. 소두방재로 가는 길인 듯하지만, 우리는 그대로 임도를 따른다.

 

△ 임도따라 걸어 올라가는데, 바람 한 번 시원하다. 비싼 모자 날려버릴까봐, 끈을 단단히 조여맨다.

임도가 거의 끝나갈 무렵 만난 <누리장나무>

 

△ 임도 차단기가 있었던 자리...왼쪽으로 철마산으로 가는 길이 열려 있다. 우리는 소두방재, 574봉을 거치지 않고 가는 셈이다.

 

△ 임도 옆길에서 내려와 무덤을 지나 만나게 되는 소나무. 직진한다.

 

△ 20분 정도면 오를 수 있을 것 같던 철마산 정상, 오르막을 예상보다 꽤 지치도록 걸었다. 철마산 정상석, 거문산과 거의 같은 자연석에 같은 글씨체로 산 이름이 새겨져 있다.

 

 

 

△ 철마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회동저수지의 모습

 

△ 철마산 정상에 세워진 이정표상의 '입석마을' 쪽으로 걸어오면 이런 돌무더기가 있는 암봉을 만나게 된다. 금정산 쪽에서 볼 때 철마산은 늘 암봉이 보였었는데, 이제 보니 철마산 정상이 아니라 바로 이 봉인 것 같다. 

 

△ 암봉에서 되돌아 본 철마산 정상

 

 

 

■ 여기서 입석마을까지는 54분이란다. 지도상으로 봐서는 철마산 정상에서 임기마을까지보다 입석마을까지가 훨씬 단거리로 보이는데...혹 이정표가 잘못된 게 아닐까 내심 기대하며 내려왔는데, 맞는 것 같다. 급경사 내리막길이 조금 이어지다가 완만한 길이 보이다가 생각보다 꽤 멀다.

  코스장님의 결론 : 실제로 진행한 임기마을쪽 경로는 상세하게 표시하고, 가지 않은 길은 간단히 표시해서 그렇다!

 

  거의 한 시간 걸려 입석마을. 큰길에 나서니 바로 마을버스 정류소. 하지만 도착시간을 모르니 방향을 가늠해보고 일단 부산 쪽으로 무작정 걷는다. 5분도 안되어 뒤에서 경적소리가 울리기에 돌아보니 마을버스, '아싸~~'  범어사역에 도착하여 처음 보이는 제과점에서 못내 먹고 싶었던 팥빙수를 먹었다. 에어컨 팡팡 나오는 곳에서 팥빙수 먹고 나니 입술이 새파래질 정도다. 거리로 나서니 후덥지근한 바람이 따뜻하게 여겨진다. 사람 몸이 이렇게 간사할 수가...

 

 

<산행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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