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6.22.(일) 과일은 일부러 준비 안했지롱!
남해고속도로 북창원 IC-온천단지-(택시)-바깥신천마을-256봉-천마산-사거정고개-마금산-물레재-신리마을-원점회귀
① 북창원IC-(좌회전)-신우A-온천단지-(택시)-바깥신천마을
② 이정표 맞은편 집옆-오른쪽 산길-무덤-256봉
③ 천마산 정상-304봉-사거정고개-도로 따라 오른쪽으로 5m-길건너 왼쪽 산길
④ 전망바위-마금산-(오던 길 되짚어 1분)-왼쪽 능선길-물레재-(왼쪽)
⑤ 신리마을-온천초등-온천단지 원점회귀
■ 장마철이라 연이어 비가 온데다 오늘도 흐리고 한두 차례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마금산만 잠시 다녀올까 하기도 했으나, 아무래도 성에 차지 않는다. 마음 같아서는 천마산-마금산-옥녀봉을 함께 타고 싶었으나, 일요일 오후면 상습 정체로 몸살을 앓는 남해 고속도로를 타야 하므로, 마금산에서 신리마을로 내려서는 코스를 잡았다.
종주라 이름 붙이기는 곤란하고 2개 산 연속 산행이라고 해야 맞겠다. 산의 높이가 낮은 편이라고 해서 산행도 밋밋할 거라 생각하면 큰 오산! 고도 차이가 심해 오르내림의 경사가 제법 급하다. 높기는 천마산이 높지만, 전망이나 산세 등은 오히려 마금산이 나아보인다.
△ 온천단지 공터에 주차. 마금산 정상이 빤히 보인다. 바깥신천마을까지 걸어가나...고민하는데, 마침 빈 택시가 하나 오기에 얼른 탔다(기본요금)
△ 바깥신천마을 버스정류소에 내려 진행 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가면 천마산 안내판이 있고, 맞은 편 길 건너 청색 지붕 집이 있다. 집 모퉁이를 돌아서면 담벼락이 끝나는 지점 오른쪽으로 산길이 열린다.
■ 천마산의 높이(372m)에 비해 제법 된비알이다. 생체리듬이 토요일 산행에 맞춰져 있는데다, 후덥지근한 날씨까지 한몫하여 땀이 비오듯한다. 그래도 닦지 않고 눈앞에서 마구 흐르는 땀을 즐긴다. 흘러내리는 땀방울의 감촉과 잠시 후 반드시 만나게 될 시원한 바람은 그 무엇에도 비할 수 없는 산행의 선물이니까...
△ 올해 처음 만난 <털중나리>의 모습
△ 천마산 정상. 정도산악회가 세웠다는 돌탑에 정상석이 붙여져 있고, 위쪽에 정상석이 하나 더 있다.
△ 정상에서 내려다 본 낙동강, 이어도 같은 은빛 모래톱
■ 정상의 이정표를 따라 마금산을 향한다. 걷기 좋은 길이 조금 이어지다가 전망대. 이어서 로프구간인데, 상당한 급내리막이다. 비온 뒤라 땅이 질어서 조심조심...
△ 전망대에서... 가야할 마금산과 그 뒤에 옥녀봉이 보이고, 아래쪽에 사거정고개도 보인다. 우리는 물레재에서 신리마을로 내려설 것이다.
△ 천마산과 사거정 고개 사이의 이정표. 백룡사 갈림길이다.
■ 능선을 따라 사거정고개가 보이는 곳까지 가버리면 내려서기가 곤란하다. 우리는 모르고 끝까지 와버린 후 내려가는 길을 살펴보다가 뒤따라오던 아저씨의 모습이 안보여서 오던 길을 거슬러 가니 왼쪽(오던 방향에서는 오른쪽)으로 빠지는 샛길이 있는데 이리로 내려서면 된다.
내려서니 작은 건물이 하나 있고, 그 마당과 도로 사이에 복숭아 나무가 몇 그루 보이는데 월매나 탐스럽게 익었던지...코스장님이 소싯적 습득한 고급 기술로 슬쩍 지나가며 전혀 표나지 않게 복숭아 몇 알을 따서 호주머니에 집어 넣는다. 오늘따라 과일 챙기기가 싫더라니까~, 벌써 침이 꼴까닥 넘어간다. 맛을 보니 그다지 달지 않으나 싱싱하고 과육도 부드러운 편이다. 게 눈 감추듯 하나씩 먹어치우고...
길 건너 보이는 산길이 마금산 들머리가 분명하다 싶어 마악 오르려는데, 어떤 아저씨가 그리로 가지 말란다, 오른쪽으로 가면 좋은 길이 있댄다. 우리는 힘든 길로 가고 싶은디...우리가 밍기적거리니까 못미더워서 그런 줄 알고, 자기들도 방금 마금산 다녀왔다는 말까지 덧붙인다. 이렇게 친절하신 분의 말씀을 무시하고 보는 데에서 산을 오를 수가 없었다.
△ 사거정 고개로 내려서서 바라본 마금산 들머리(폐쇄등산로, 돌아와서 다른 산행기를 보고 알게 된 사실). 아~주 친절한 아저씨가 일러주는 대로 오른쪽으로 도로를 따라 30m 정도 걸어가니 길 건너편에 이정표가 보였다.
■ 마금산 정상을 향하는 길은 상당한 된비알이다. 길 양옆에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잡고 오를 수도 있고, 특별한 어려움은 없지만 일단 고되다.
△ 1차로 먹고 남은 복숭아를 왜모시풀 위에 얹어서 한 컷! 옆에는 트럼펫 피스.
* 코스장님이 <불두화잎>이라고 했는데, 돌아와서 식물도감을 보니(의심해서 찾아본 것은 절대 아님!!) 불두화잎은 세갈래이고 조금 다른 모양.
△ 정상 직전의 전망대. 너럭바위가 하도 편해서 점심을 먹고 누워 뒹굴다가... 나도 트럼펫 피스를 불어보는데 갑자기 센 바람에 모자가 휘리릭 날아가려 하기에 그걸 잡는다고 피스를 놓쳐버렸다. 휴우~~ 다행히 바로 아래 바위에 떨어져서 주워 오기는 했으나, 아깝게도 상처가 나버렸다. 코스장님이 암말 않으셨지만, 미안해 죽것다..
△ 마금산 정상석, 소박하다. 천마산 마냥 왼쪽에 정상석이 하나 더 있다. 이상허네~
△ 정상석을 등지고 1시반 방향으로 보이는 백월산
△ 돌무덤 옆에 이정표가 있는데, 옥녀봉은 진행방향으로 안내되어 있다. 물론 옥녀봉의 위치는 진행방향으로 더 나아간 곳이 맞지만, 실제로 갈 길은 정상을 돌아서 가야 한다. 만약 정상을 지나 진행방향으로 나아가면 온천초등과 북면우체국으로 가게 되고, 정상석 뒤쪽으로는 낭떠러지여서 내려갈 수는 있겠으나 아주 위험하다. 우리는 올라왔던 길로 되돌아가 직전 바윗길을 지나고 왼쪽으로 보이는 능선으로 내려섰다.
△ 20분 정도면 도착하는 물레재. 이정표와 함께 벤치도 있어, 산행 중 쉼터로 적격이다. 진행 방향으로 계속 가면 옥녀봉, 우리는 왼쪽 길로 내려섰다.
△ 얼마 가지 않아 신리마을, 열매가 영글어가는 복숭아나무, 자두나무, 감나무가 지천이다. 곧이어 온천초등, 도로를 따라 온천지구로 원점회귀
<산행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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