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기/ㅊ,ㅋ,ㅌ,ㅍ,ㅎ

학일산(693m) : 학일온천 기점

by 참 좋은 당신 2008. 4. 10.

*2008.4.9.(수)  비가 와도 간다

청도 금천면 학일온천 - 채석장 - 오른쪽 산길 - 산허리 - 송림사 - 계곡 - 오르막길 - 정상(헬기장) - 2번째 갈림길 - 오른쪽 - 원점회귀

① 학일온천에서 왼쪽 큰길 - 채석장 - 오른쪽 산길

② 산허리길 - 송림사 - 간벌지대 - 왼쪽 - 계곡

③ 오르막 - 정상(헬기장) - 정상석 왼쪽 뒤로 난 길 - 갈림길(직진) - 갈림길(오른쪽)

④ 내리막 - 지능선 - 원점회귀

 

 

■ 대왕산 다녀온 후 2달 반 정도만에 학일산을 향한다. 그때는 갑자기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더니, 오늘은 비가 온단다. 돈치재까지 가서 내려올 수 있으면 대왕산-학일산을 잇는 셈이 될텐데...

  이제 치매 초기인지 여러 가지를 잊어버린다. 현관 앞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다가 모자가 없어서 들어가고, 다시 나와서 보니 지도가 없어서 또...출발하자마자 열심히 잘라 준비해 둔 표지기를 놓고 온 게 생각나 다시 차를 돌려 가지러 가고...쯧쯧.

 

 

 

 

# 1

학일온천 앞. 트라제 한 대가 주차하더니 부부 4쌍이 내린다. 비가 온다는데도 나선 걸 보니 우리 못지 않게 매니아ㅋ. 그들은 오른쪽으로 가고 우리는 왼쪽 채석장쪽을 향한다.

# 2

길 오른쪽에 채석장이 나오면, 50m쯤 가다가 길을 버리고 오른쪽 공터를 지나 산길로 들어선다. 멀리서는 잘 보이지 않으나 막상 들어서면 표지기가 꽤 보인다. 우리도 달아두었다. 

 

 

 

 

# 3

산허리길을 따라 걷다보면 왼쪽에 송림사가 나온다. 그다지 유서 깊은 절은 아닌 듯 안내문도 없다.

여느 절과는 달리 삼성각이 대웅전 못지 않게 크다.

# 4

송림사에 들렀다 도로 나와 오르막이 시작되고, 25분쯤 지나면 오던 길이 갑자기 흐려지면서 오른쪽 계곡으로 이어진다. 그 사이에 비가 제법 뿌려서 비옷을 꺼내 입었다. 누구는 최경량 바람막이, 누구는 일회용 비옷...빈부차이를 실감케ㅋ

 

 

 

 

# 5

사진에서나 보던 노루귀. 비가 오는 데다 고개를 잔뜩 숙이고 있어 초점이 흐려졌다. 다음 주 산행에서는 활짝 핀 모습을 볼 수 있겠다. 꽃을 받치고 있는 받침이며 줄기에 털이 보송하다.

# 6

빗방울이 맺혀서일까? 지난 주 까치산에서보다 훨씬 더 깨끗한 느낌을 주는 진달래.

 

 

 

 

# 7

학일산 정상석. 대왕산의 '사조봉'을 표시해 둔 돌과 비슷한 형태에다가 글씨도 비슷하다. 아주 초라한데다, 높이도 알려진 것과는 달리 697로 표시되어 있다.

# 8

정상석 뒤 왼쪽으로 하산길이 열려 있다. 그 입구에 '山사랑회'라는 모임에서 붙여 놓은 안내패찰이 보인다.

 

 

■ 비가 많이 온다더니 어김 없다. 빗방울은 점점 굵어지고 강풍까지...늘 전망+바위+햇살이 삼위일체를 이룬 곳을 찾아 점심을 먹었는데, 오늘은 이리저리 가릴 형편이 못된다. 정상 지나 얼마 되지 않아 커다란 바위를 만나자 바로 찜! 그 아래 낙엽쌓은 곳에 자리를 깔고 점심을 먹었다. 잊어버린 게 또 있다. 국 담은 보온병! 게다가 비온다는 예보를 들었으면서도 냉장고에 넣어둔 물, 녹차를 그대로 가져왔다. 이런 날 따끈한 커피 한 잔이면 센스 만점일텐디.. 내 머리를 한 번 쥐어박았다(맘 속으로)

 

 

 

 

# 9

갈림길. 양쪽에 다 표지기가 제법 매어져 있어서 판단하기 어렵다. 첫번째 갈림길이라면 채석장 쪽으로 가는 것이니 무시하고 가야 하고, 두번째 갈림길이라면 오른쪽으로 내려서야 학일온천, 바로 가면 550

봉을 거쳐 '화일지'로 해서 원점회귀하게 된다. 코스장의 동물적인 감각에 따라 오른쪽길로 향한다.

*결과로 봐서는 두번째 갈림길이 맞다. 첫번째 갈림길은 흐릿해서 놓친 것 같다.

# 10

내려오는 지능선에서 만난 전망대. 대왕산이 계속 구름에 가려져 있다가 바람에 잠시 고개를 내미는 순간이다.

 

 

 

 

# 11

지난 번 대왕산 산행코스. 사조봉을 거쳐 구름에 가려 잘 보이지는 않으나 대왕산이 있고, 왼쪽 끝의 641.2봉을 지나면 우리가 하산했던 돈치재다. 산 아랫쪽에 김전저수지도 보인다.

# 12

큰 길 쪽, 대왕산 산행의 들머리였던 김전마을회관이 멀리 보인다. 

 

 

■ 갈 때에는 경부고속도로 서울산IC에서 내려 언양쪽으로 왔으나 돌아올 때에는 신대구고속도로를 이용, 확실히 빠르다. 모처럼 동래로 가서 배비장 사또보쌈+쏘주... 나와서는 목말태우고 가로수에도 표지기 하나!!

 

 

<산행지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