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9.7.(일) mountain orgasm의 날, 토곡산의 재발견!
원동면 함포마을회관 - 구포국수공장 - 지장암 - 물맞이폭포 - 597봉 - 서북능선 - 토곡산 정상 - 734봉 - 555봉(석이봉) - 400봉 - 함포마을
① 원동면 신천마을 삼거리 - (배내골 방향) - 함포마을 회관 - 구포국수 공장 - 도로 오른쪽 공터 - 이정표
② 지장암 - 산신각 앞에서 오른쪽 - 597봉 - 조망바위 - 안부 사거리(이정표) - 로프구간 - 너럭바위 - 토곡산
③ 갈림길 - (오른쪽) - 이정표 - 734봉 - 안부 - 석이봉 - 400봉 - 무덤 - 노인회관 원점회귀
■ 2006년의 첫눈을 맞았던 토곡산. 토곡산은 바위와 암릉이 많아 악산에 해당한다고 하는데, 예전에 내화마을 복천정사에서 오를 때에는 단거리이기도 했고, 아직 산행에 익숙하기 전이라 산세며 그 산이 주는 느낌을 가지기엔 역부족이어서 그랬을까...토곡산에 대한 느낌은 그저 밋밋함으로만 남아 있었다.
그렇다면 이번 토곡산 산행은?
- 산 전체를 감싸는 암봉, 그 암봉들을 잇는 암릉 타는 맛이 짜릿하다.
- 정상까지의 능선길이 시야가 트여 있고 굽이치는 낙동강 덕분에 조망이 일품이다.
- 정상 후 함포마을로 내려서는 하산길에서 만나는 갈림길에서는 오른쪽을 택하면 후회가 없다.
△ 신천마을 삼거리에서 배내골쪽으로 직진하다 보면 함포마을 표지석이 보이고 오른쪽에 마을회관이 있다.
△ 명성과는 달리 의외로 초라한 '구포국수' 공장을 지나 5-6분쯤 걸어가면 도로 오른쪽 공터에 이정표(토곡산 정상 3.6킬로, 지장암 0.3킬로)
△ 입구부터 제법 가파른 오르막이다. 왼쪽에 골짜기를 끼고 오르다 보면 10분 정도 후 지장암. 가건물 형태의 법당 앞에 태극기가 휘날리는 게 웬지 생뚱맞아 보인다. 국경일도 아닌데 관공서도 아닌 절에 태극기라....
△ 산신각 앞에서 오른쪽 산길로 오르면 큰 바위 너머로 물맞이 폭포가 보인다. 여기서 배 반쪽 깎아 먹고...
■ 물맞이 폭포를 지나면 가파른 오르막이다. 상당한 된비알이지만 외길이어서 길 찾는 수고는 하지 않아도 되고, 바닥에 잔돌이 거의 없고 큰 바위들이 많아 걷기에는 오히려 괜찮은 편이다. 한 시간 정도 후 597봉, 조금 더 진행하면 조망바위가 나온다.
△ 전망바위에서...우리가 하산할 능선 쪽 734봉 근처 거대한 너덜의 모습
△ 조망바위에서... 우리가 가야할 정상의 모습(빤히 보인다고 가깝다 여기면 큰 코 다치지!)
△ 조망바위 지나 안부사거리에 있는 이정표. 오잉? 정상까지가 1.7km라고? 좀전 조망바위에서 정상이 빤히 잡힐 듯 보였는디...? 저거 엉터리 아녀? (아니었다. 산행을 처음 하는 것도 아니면서 숨겨진 봉우리 생각은 왜 안했을꼬?)
△ 안부 사거리를 지나 만나는 암릉지대. 로프가 매어져 있지만, 바위 사이에 발 놓을 데도 있고 잡을 곳도 있어 굳이 로프에 의존하지 않고 그냥 올라서는 게 더 낫다. 우회길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오르고 보니 왼쪽에 우회길이 있다.
△ 암릉지대 후 만나는 너럭바위, 지나와서 되돌아본 모습이다. 그 너머 보이는 것은 천태산이다.
■ 너럭바위를 지나니 길은 완만한 오르막이다. 배에서는 꼬르륵~ 소리가... 치이, 꼭 정상까지 가서 점심을 먹어야 하나? 생각하는데, 때맞춰 조망이 괜찮아 보이는 쉼터가 나타난다. 우리가 점심 자리 하나만큼은 좀 까다롭게 고르는 편이지ㅋ 소나무 몇 그루가 멋지게 서 있고, 저 멀리 낙동강까지 보인다. 일단 밥 먹고 정금정으로 지정할 지 여부를 정하기로 했당!
△ 정금15정(토곡정)의 모습. 소나무 키가 조금 작고 가지가 옆으로 좀더 뻗었으면 싶기도 하지만...
(에고, 욕심도..)
△ 2008.1.1. 양산시에서 세운 정상석. 오봉산과 마찬가지로 자연석의 모습은 좋으나, 크기며 컬러 로고가 거슬린다. 어찌나 큰지 내려오면서 바라봐도 한동안 뚜렷이 보인다.
■ 정상에서 인근 산을 둘러 보면서 지리공부도 하고 사진도 찍고 있는데, 어떤 아저씨가 혼자 오더니 사진 좀 찍어달란다. 이번에는 우리가 하는 얘기를 들었는지 달음산이 어디냐, 금정산은 어디냐고 묻는다. 모처럼 나도 아는 질문을 하니 입이 근질거리는데, 코스장님은 기회 한 번 안 주고 줄줄이 사탕으로 인근 산들을 꿰어 버린다. 나도 쪼꼼 거들 수 있는디~
△ 정상석을 바라보면서 2시 방향. 누렇게 흙이 드러나보이는 곳이 에덴벨리 공사현장.
△ 이어서 4시 방향
△ 이어서 정상석을 등지고 서서 9시 방향으로...정족산, 간월공룡 못지 않던 천성산 공룡능선, 화엄벌이 보인다.
△ 천성산 앞쪽으로는 독특한 암봉의 선암산
△ 이어서 11시 방향, 금정산의 모습
△ 이어서 저멀리 신어산(정상석을 등지고 서서 1시 방향)
△ 2시 반 방향. 무척산의 모습. 편리한 터널이지만, 산을 꿰뚫어 버린 모습이 한편 안스럽다.
△ 정상에서 진행방향으로 내려서서 경사가 거의 없는 능선길을 5분쯤 가다보면 만나게 되는 갈림길. 왼쪽으로 가면 복천정사(복천암) 방향이다. 우리는 직진방향의 오른쪽 길로.
△ 함포-원동역 이정표. 함포마을은 직진, 원동역은 왼쪽이다. 오른쪽으로 내려서는 길도 보이는데, 표지기도 없고 이정표에도 표시가 없어 그대로 직진.
■ 지도에 표시된 '독도 주의구간' 외에도 흐린 갈림길이 여러 번 나온다. 왼쪽으로 내려서면 자칫 원동역 쪽으로 갈 수 있어 우리는 가급적 직진에 가까운 오른쪽 길을 택하였다. 그래야 손해볼 게 없지, 어쨋든 함포마을 쪽 계곡으로 내려서게 되니까.
△ 내려오면서 되돌아 본 정상의 모습. 정상석이 어찌나 큰지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 오른쪽봉은 석이봉인 듯하다고 추정은 하지만 확실치는 않다.
△ 400봉 입구에 매어진 부산일보 표지기. 직진하면 원동역으로 빠지게 됨을 알려주려고 그랬을까? 노란색 표지기에 누군가가 화살표를 그어 놓았다. 바짝 신경쓰지 않으면 직진하기가 쉽다. 함포마을 쪽으로 원점회귀하려면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느낌으로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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