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선의산(756.4m) : 청도 두곡리 기점

2007.6.9.(토)

 

* 청도군 매전면 두곡리 마을회관~중들마을~숲실마을~암자골~주능선~선의산 정상 ~706봉~개척산행~숲실마을~두곡리 마을회관 순

 

  산딸기가 지천인 산행이었다. 잡목과 각종 덩쿨로 비좁은 산길을 헤쳐 가는 것이 상당히 피로했으나 실은 곳곳에 지천으로 널린 산딸기의 유혹을 떨칠 수 없다는 것이 더 문제였다 ♪♬ 처음엔 몇 알씩 따먹으면서 가다가 갈수록 더 탐스러운 딸기가 발목을 잡는다. 가진 비닐을 있는 대로 찾아내어 딸기를 따서 담는다. 올라가는 길을 잘못 선택한 것 같은 느낌도 들었으나 어찌 되었든 능선에 합류.

  정상까지는 별 문제 없었다. 하산하는 길. 산이 주는 느낌이 웬지 음습하여 쉽게 앉아지질 않는다. 평소처럼 전망 좋은 곳 찾는 것을 포기하고 적당한 자리에서 점심. 도시락에 아까 땄던 산딸기를 옮겨 담고..ㅋ. 용각산 방향으로 하산한다 생각했으나 우거진 잡풀로 헤매기를 두세번. 용각산은 다음에 오기로 하고 마을을 향해 개척산행을 한다.

  내려오는 길, 평소와는 다른 행동들이 보인다. 계속 작대기로 땅을 두드리며 가는 것이다. 아마도 내가 무서워할까봐 말은 하지 않지만, 뱀 때문인 듯. 폐허가 된 과수원으로 들어서서 겨우 마을로 진입하였다. 그런데 어찌된 셈인지 나오고 보니 익숙한 느낌의 길이다. 바로 우리가 들어섰던 마을. 이런 산행도 있다.

 

 

<산행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