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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지리산

지리산 벽소령대피소-형제봉(1,453)-삼각고지(1,484): 음정마을 기점

by 참 좋은 당신 2025. 12. 25.

* 2025. 12. 21.  산은 언제나 생각보다 조금씩 더 멀다!  25년을 보내기 전, 기어이 찾은 지리산의 품 

① 음정마을 - 작전도로 - 연하천삼거리(4.1km) - (직진) - 도로 끝 오른쪽 돌계단 - 벽소령대피소(2.6km) - 형제봉 - 삼각고지(2.9km) - 음정마을(6.6km)  총 16.2km

② 여수 봉황산휴양림 - 함안복합문학관 - 경남문학관

 

■ 며칠 전 지리산을 다녀온 산행기를 보니 눈이 많아 걱정했는데, 이후 하루이틀 포근한 날씨로 눈은 거의 녹아 좋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음정마을~벽소령 작전도로 차단기까지 가파른 오르막, 벽소령대피소 입구까지의 6.4km의 작전도로는 평평해 보이지만 약간씩 고도를 높여가는 돌길이라 생각보다 편하지는 않고 지루하고 길게 느껴진다. 

삼각고지~연하천삼거리 구간은 가파른 돌계단이 대부분이라 무릎이 팍팍했다, 이 길을 오른다면 심장에 부담이 갈 듯.

  - 어떤 산행기에서 '이 길을 내려오면 무릎이 아작날 게 뻔하니 심장을 내어주기로 하고 오른다'는 표현을 본 적이 있다.

벽소령대피소에는 전국 최초로 비상물품 자판기가 생겼다. 그런 거 말고 취사장에 히터 좀 틀어주면 좋겠더라...(처음 갔을 때 생각하면 지금도 호텔급이긴 하지만ㅎㅎ)

여수 수산시장 내 '부산송도회센터'에서 돌돔회 포장, 푸짐한 양+포장 깔끔+친절(010-5182-1811)

여수봉황산휴양림은 돌산도에 있어 여수 수산시장에서 40분 가량 더 들어가야 하지만, 바다 풍경이 멋지고 깔끔하다. 

 

마천 근처에서, 지리산 천왕봉 방향

 

음정마을로 들어서면서, 형제봉 방향

 

음정마을 쓰레기배출지 옆 공터에 주차하고,

 

왼쪽 음정마을 쪽으로 걸어올라간다. 

* 작전도로 차단기 있는 곳까지 차로 올라갈 수도 있지만, 눈이 오면 큰 일이라...

 

들머리로 들어설 무렵, 개 두 마리가 우리 쪽으로 오기에 향로산까지 따라 오던 백구 두 마리가 생각나는데...
쟤들은 우리를 휙 지나가버린다. ㅎㅎ

 

제법 가파른 길을 따라 20여 분 오르면, 

 

작전도로 입구를 만난다. 

 

다시 차단기를 만나고,

 

울퉁불퉁한 돌길이 지루하게 이어진다. 

 

여름에 왔을 때는 길섶에 영아자, 짚신나물, 마타리, 물봉선, 도둑놈의갈고리... 꽃들에게 인사하느라 바빴었지.

 

눈이 내렸다가 녹았다가 얼어버렸네

 

쌓은 지 오래지 않은 석축, 계속 보수를 하고 있나보다. 

 

연하천삼거리(벽소령대피소 2.6km/연하천대피소 3.2km/음정마을 4.1km)

 

큰 바위 옆 데크탐방로

 

눈이 내렸던 흔적들...

 

가다가 되돌아서서 바라본 삼정산 쪽 풍경

* 별바위등, 영원령, 빗기재, 그 가파른 오르막의 산죽터널을 지나 만났던 삼정산, 상무주암...

 

벽소령대피소 갈림길 도착

 

우리가 걸어온 작전도로 전 구간이 낙석주의 구간이었네

 

울 표지기는 바람에 휘날리고~

 

벽소령대피소까지 이어지는 저 돌계단,
지난 번에는 맘이 급해서 빨리 오르려니 힘들었는데, 오늘은 숨이 안찰 정도로 쉬엄쉬엄~

 

산수국 마른 꽃

 

형제봉과 앞쪽 부자바위/형제바위가 보인다. 

* 누구는 형제바위, 누구는 부자바위...알 수가 엄써~

 

벽소령대피소 도착!

 

거의 2년만에 다시 찾은 우리 별장ㅎㅎ

 

테이블벤치 다리는 새로 페인트칠한 건가, 빨간색이 쨍하구먼.

 

덕평봉 쪽

 

이른 점심을 먹은 탓에 배도 고프고 할 일도 없으니 저녁상(한우++ 전골)을 편다. 
다 먹고 나니 이제 6시인데 사방이 어둑... 

 

다음날 아침 7시 20분 경

 

오늘 우리가 접수할 형제봉과 그너머 삼각고지가 보인다. 

 

저 계단으로 내려서면 의신마을 쪽으로 가게 되지

 

벽소령, 고운 재에 서서 오늘 해가 떠오르는 모습을 바라보는데...

* 여명으로 물든 사천 와룡산이 섬처럼 신비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고구마, 계란, 두유로 요기를 하고, 커피까지 야무지게 챙겨 먹고 형제봉을 향해 나선다. 

 

형제봉과 삼각고지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이기 시작한다. 

 

길은 눈길과 흙/바윗길이 번갈아 이어지고,

 

벽소령 관문처럼 서 있는 두 바위

 

되돌아 본 모습

 

형제봉과 왼쪽 너머 명선봉, 나뭇가지 아래 살짝 보이는 게 반야봉인가... 

 

거대한 바위를 돌아서면,

 

멋진 조망터가 나온다. 

 

왕시루봉, 불무장등...힘차게 꿈틀거리는 듯한 능선

* 가운데 멀리 광양 백운산

 

형제봉

 

우리가 지나온 능선과 안부에 살짝 숨은 벽소령대피소

 

조금 나은 조망을 보기 위해 오른쪽 다른 암봉에 올라서서 내려다 본 모습

* 바로 아래쪽에 보이는 암반이 능선에 있는 조망바위

 

눈이 없는 길과 이런 얼음길이 구간구간 반복되어 아이젠을 신기가 애매...그래도 신고 간다. 

 

아! 이게 무슨 꽃이더라?

 

호젓한 길에 설치된 '반달가슴곰 주의 알림종'

* 주위에 사람이 없는 경우, 이른 아침이나 저녁 등 날씨에 의해 시야가 좋지 않은 경우, 그외 비상상황에 종을 울려 곰에게 사람의 존재를 알려 곰과 마주치는 상황을 최소화하기 위한 장치로, 곰을 도망치게 하는 장치는 아님

 

형제봉 아래 시그니처 바위에 도착한다. 

 

멀리 천왕봉이 보이는데 나뭇가지에 가려서 안타까워 하다가, 

 

형제봉 직전 바위에 조심스럽게 기대어 서서 고개를 내밀어 본다. 

* 천왕봉 아래 숨은 제석봉과 장터목대피소, 벽소령대피소도 보인다. 

 

한 발 더 높은 곳, 더 넓은 조망!

* 형제봉부터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지리 주능선과 영신봉에서 오른쪽 삼신봉으로 이어지는 남부능선

 

남부능선과 하동 형제봉(성제봉)

 

멋지다! 는 말만으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가슴 저 아래서부터 차오르는 이 느낌

 

여기가 형제봉이라는 산행기도 있던데,
우리가 지나왔던 형제바위/부자바위와 마찬가지로 아무런 표식은 없다. 

 

왼쪽 멀리 바라보이는 봉우리가 삼가고지라 착각하며 가고 있다. 

* 저게 명선봉이지, 아마?

 

형제봉 쪽을 되돌아 보고,

 

능선길이라 해도 다시 몇 번의 오르내림,

 

아쉬움에 또다시 천왕봉을 바라보고,

 

삼각고지 도착, 아무런 표식은 없고 지리01-24 구조목이 있다. 

* 그동안 무의식적으로 음정마을 쪽으로 더 가서 만나는 별바위등 갈림길을 삼각고지로 착각하고 있었나보다. 

 

음정마을 갈림길, 지도에는 여기가 삼각고지라 되어 있다. 

 

내려가는 길 오른쪽으로 우리가 걸어온 벽소령~형제봉 능선이 보인다.

 

별바위등 갈림길, '샛길출입금지' 안내판이 가로막고 있다. 

 

30분 정도 내려오면 삼각고지안전쉼터를 만나고,

 

에구, 사진을 안 찍었네.
여기서부터 작전도로까지는 큼지막한 돌계단이 이어지는 가파른 내리막, 무릎이 시큰하다. 

<출처: https://4000nom.tistory.com/1224>

 

어제 아침에 올랐던 작전도로에 합류,

 

터덜터덜 걸어내려가며 무사히 다녀왔음에 감사하는 마음을 돌 둘에 얹어놓고...

 

작전도로 입구에서 오른쪽 음정마을로 내려선다. 

 

저수조 펜스에 울 표지기 발견, 어제 올라갈 때는 못봤는데...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못 본 그 꽃”

 

돌아오는 길 고속도로에서 바라 본 반야봉

 

여수 돌산도 들어가는 길목에서

 

여수봉황산자연휴양림 입구

 

우리가 묵었던 동백나무 가,나동

 

거실에서 바로 보이는 바다 풍경 

 

제법 볼거리가 있었던 함안복합문학관

* 1층 함안문학관, 2층 허권수한자문화관, 3층 교육체험관(실재서당 등)

 

조금 실망스러웠던 경남문학관

 

♥ "지리산은 변하면서도 언제나 첫마음이니..."

♥ 오늘도 무사산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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