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1. 10. 등에 따스한 햇살 받으며 하양폭포길로 오르려 했는데... 듣도 못한 '등자방능선'에 접속.
- 밀양 산내 하양마을복지회관 - 자운사 - 마지막 주택 - 식수탱크 옆 들머리 - 식수원경고판 - (왼쪽) - 너덜지대 - <등자방능선> 합류 - 청송사씨 갈림길 - (오른쪽) - 946봉 - 1108봉 직전 큰 암봉(되짚어오기)
■ 여러 교훈을 얻은 산행이었다.
- 녹음이 무성한 여름철에 비해 겨울엔 길 찾기가 수월하다고 생각했는데, 사람의 발길이 거의 없는 곳은 길 찾기가 더 어려웠다. 특히 눈이 조금이라도 내린 길은 가늠하기가 거의 불가능 수준
- 안가본 길을 걷다가 능선길에 합류했다고 무조건 좋아하면 안된다. 이후에 어떤 길이 이어질 지 감을 잡을 수 없어서 위험하다. '울산오바우'의 지도상 946봉 지점을 지났는데, 큰 암봉을 만나 되돌아 왔다. 겨울철 미답지를 강행하여 진행하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다녀와 산행기를 뒤져보니 큰 암봉을 넘으면 우회길이 있던데, 그것도 만만치는 않았다. 능선 암봉 쪽으로 가지 않고 청송사씨묘 방향 사면 쪽으로 갔으면 괜찮았을까 싶기도 했는데, 거기도 만만찮은 암벽이 있고, 넘어져 다친 사람도 있었다.
- 적어도 1,000고지가 넘는 산에서 하산길로 보인다고 해서 무작정 따라 내려가는 것도 경계할 일이다. 946봉 근처에서 왼쪽으로 내려서는 길이 보이고 리본이 여럿 보이기에 내려섰는데... 거의 쏟아질 듯 급경사길인데다 10분쯤 내려서니 거대한 직벽바위를 만난다. 새끼손가락 굵기만한 밧줄이 매어져 있긴 했으나... 다시 되돌아 올라왔다.
■ 결국 우리가 올랐던 길을 되짚어 안전하게 하산했다. 산행기를 뒤져보고서 우리가 만났던 능선이 '등자방능선'이고, 산꾼들이 숙제처럼 여기는 길 중의 하나인 걸 알았다. 거의 개척산행 수준이었다. 뭐... 재약산 돈릿지도 다녀왔지만, 이제 굳이 무리한 산행은 하지 않아야겠다고 겸손 떨어보기(속 마음은 怯?)
다음 산행지도는 '울산오바우' 카페에서~
영알7봉 완등을 월 2봉으로 제한해서 그런지 등산객이 별로 없다며 마을회관 앞에 주차하고는 좋아라 했다.
자운사를 지나고,
시멘트 도로 따라 마지막 주택을 지나 파란 물탱크 옆으로 들어선다.
첫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가거나, 왼쪽으로 들어서서 다시 오른쪽으로 가야 했었는데...
무심코 왼쪽 개울을 건너버린 것이 문제였다.
*하양폭포 쪽으로 안가본 것도 아닌데...ㅜㅜ
표지기가 여럿 붙어 있기에 안심했었다.
*하긴 길이 있다는 것이지 우리가 가려는 길인지는 모르는 건데ㅋㅋ
길은 묵은데다 바닥에 희끗 눈이 쌓여 길이 분명치가 않다.
근데, 왜 길이 자꾸 왼쪽으로 가는 거지? 우리는 올라서야 하는데...
너덜을 지나 산모롱이를 한참 걸었다.
(지능선을 두어 개쯤 넘은 듯)
능선에 합류한다. 등자방능선?
뭐... 운문산 쪽으로 이어진다니 가면 되겠지.
바위 전망대가 있기에 구경이라도~
왼쪽 실혜봉, 멀리 화악산과 남산도 보인다.
문바위와 사자바위, 오른쪽 끝에 억산 깨진바위
운문서릉, 오른쪽 끝이 1,108봉인가
길이 분명치 않아 이쪽인가 저쪽인가 하며 걸어간다.
글씨 좋고~
문제의 암봉,
코스장님이 올라가보더니 아무래도 위험하다고 하시며 후퇴명령을!
♥ 예상경로를 놓친 오늘도 무사산행, 더욱 감사한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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