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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영남알프스

[1,412] 운문산 등자방능선 946봉

by 참 좋은 당신 2025. 1. 12.

* 2025. 1. 10.  등에 따스한 햇살 받으며 하양폭포길로 오르려 했는데... 듣도 못한 '등자방능선'에 접속.

- 밀양 산내 하양마을복지회관 - 자운사 - 마지막 주택 - 식수탱크 옆 들머리 - 식수원경고판 - (왼쪽) - 너덜지대 - <등자방능선> 합류 - 청송사씨 갈림길 - (오른쪽) - 946봉 - 1108봉 직전 큰 암봉(되짚어오기)

 

■ 여러 교훈을 얻은 산행이었다.

  - 녹음이 무성한 여름철에 비해 겨울엔 길 찾기가 수월하다고 생각했는데, 사람의 발길이 거의 없는 곳은 길 찾기가 더 어려웠다. 특히 눈이 조금이라도 내린 길은 가늠하기가 거의 불가능 수준

  - 안가본 길을 걷다가 능선길에 합류했다고 무조건 좋아하면 안된다. 이후에 어떤 길이 이어질 지 감을 잡을 수 없어서 위험하다. '울산오바우'의 지도상 946봉 지점을 지났는데, 큰 암봉을 만나 되돌아 왔다. 겨울철 미답지를 강행하여 진행하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다녀와 산행기를 뒤져보니 큰 암봉을 넘으면 우회길이 있던데, 그것도 만만치는 않았다. 능선 암봉 쪽으로 가지 않고 청송사씨묘 방향 사면 쪽으로 갔으면 괜찮았을까 싶기도 했는데, 거기도 만만찮은 암벽이 있고, 넘어져 다친 사람도 있었다.  

  - 적어도 1,000고지가 넘는 산에서 하산길로 보인다고 해서 무작정 따라 내려가는 것도 경계할 일이다. 946봉 근처에서 왼쪽으로 내려서는 길이 보이고 리본이 여럿 보이기에 내려섰는데... 거의 쏟아질 듯 급경사길인데다 10분쯤 내려서니 거대한 직벽바위를 만난다. 새끼손가락 굵기만한 밧줄이 매어져 있긴 했으나... 다시 되돌아 올라왔다. 

  결국 우리가 올랐던 길을 되짚어 안전하게 하산했다. 산행기를 뒤져보고서 우리가 만났던 능선이 '등자방능선'이고, 산꾼들이 숙제처럼 여기는 길 중의 하나인 걸 알았다. 거의 개척산행 수준이었다. 뭐... 재약산 돈릿지도 다녀왔지만, 이제 굳이 무리한 산행은 하지 않아야겠다고 겸손 떨어보기(속 마음은 怯?) 

 

다음 산행지도는 '울산오바우' 카페에서~ 

<울산오바우>의 산행지도
하양폭포쪽으로 올라가려고 했던 것이 첫 번째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빠지는 바람에 엉뚱한 길로 올랐다. 위쪽 파란점이 운문서릉 1108봉으로 이어지는 등자방능선 방향이고, 빨간점이 '청송사씨' 무덤 쪽

 

영알7봉 완등을 월 2봉으로 제한해서 그런지 등산객이 별로 없다며 마을회관 앞에 주차하고는 좋아라 했다. 

 

자운사를 지나고,

 

시멘트 도로 따라 마지막 주택을 지나 파란 물탱크 옆으로 들어선다. 

 

첫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가거나, 왼쪽으로 들어서서 다시 오른쪽으로 가야 했었는데...
무심코 왼쪽 개울을 건너버린 것이 문제였다. 
*하양폭포 쪽으로 안가본 것도 아닌데...ㅜㅜ

 

표지기가 여럿 붙어 있기에 안심했었다. 
*하긴 길이 있다는 것이지 우리가 가려는 길인지는 모르는 건데ㅋㅋ

 

길은 묵은데다 바닥에 희끗 눈이 쌓여 길이 분명치가 않다.  

 

근데, 왜 길이 자꾸 왼쪽으로 가는 거지? 우리는 올라서야 하는데...

 

너덜을 지나 산모롱이를 한참 걸었다.
(지능선을 두어 개쯤 넘은 듯)

 

능선에 합류한다. 등자방능선?
뭐... 운문산 쪽으로 이어진다니 가면 되겠지.

 

바위 전망대가 있기에 구경이라도~

 

왼쪽 실혜봉, 멀리 화악산과 남산도 보인다. 

 

문바위와 사자바위, 오른쪽 끝에 억산 깨진바위

 

운문서릉, 오른쪽 끝이 1,108봉인가

 

길이 분명치 않아 이쪽인가 저쪽인가 하며 걸어간다. 

 

글씨 좋고~

 

문제의 암봉,
코스장님이 올라가보더니 아무래도 위험하다고 하시며 후퇴명령을!

 

♥ 예상경로를 놓친 오늘도 무사산행, 더욱 감사한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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