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 8. 5.(월) 들머리를 잘못 찾아 능선 대신 계곡길을 따라 오른 산행,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오는 지독한 산파리들...
- 하산 후 평창은 70mm, 우리가 지나온 칠곡은 98mm의 물폭탄, 용케도 잘 지나왔음♡
41 백덕산 (白德山 1,350m) 강원 평창군, 영월군 |
사자산(1120m), 사갓봉(1020m), 솟때봉(884m) 등이 솟아 있어 산세가 웅장하고 골이 깊은 등 경관이 좋으며, 평창강(平昌江)과 주천강(酒泉江)의 수계인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 신라 때 자장율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지는 법흥사(法興寺)와 경내에 있는 보물 제613호로 지정된 징효대사보인탑이 유명 |
① 운교1리마을회관 - 마을길 - <비네소골길 115-4번지> - (오른쪽) - 상수도시설 - 오른쪽 산길 - 계곡길 - 임도
※ <비네소골길 115-4번지> 집 앞에서 왼쪽으로 갔어야 했음(등산객 차량 출입금지라는 안내를 확대 해석하고 지나감)
② 임도 건너 직진 - 계곡길 - 당재 - (왼쪽) - 1280봉(먹골 갈림길) - 암릉구간 - 백덕산 정상 - 1280봉 - 먹골 방향 - 헬기장 - (직진) - 능선길 - 마을(백덕산 이정표) - <비네소골길 115-4번지> - 운교1리마을회관 원점회귀
※ 표시거리: 운교1리마을회관 - 바네소골들머리(1.5km) - 당재(3.1km) - 백덕산 정상(1.2km) - 능선길 들머리(3.6km) - 마을회관(1.2km) 총 10.4km 정도
■ 산행을 할 때 지도가 가장 중요하지만, 그 못지않게 선답자의 산행기도 참고할 필요가 있음을 절실히 느낌
■ 평창군 방림면에서 오르는 백덕산 등로에는 안내가 거의 없음(마을주민들과의 묵계?)
■ 마을 오른쪽 끝에서 오르는 계곡길도 길은 분명하지만 매우 습하고, 정상까지 산파리가 기승을 부림(최단코스)
■ 마을 왼쪽 끝에서 오르는 능선길이 주등로로 매우 편안하고 걷기 좋은 길임
운교1리마을회관 앞에 주차
우리가 가는 길이 등산안내도의 제3등산로라 믿어 의심치 않았음
주황색지붕 주택 왼쪽길을 따라 마을로 들어선다.
칡덩굴 꽃
다리를 놓는 걸까, 공사가 한창이다.
아로니아 열매
범부채
문제의 <비네소골길 115-4번지> 집 앞이다.
실제 등산로는 바리게이트로 막아놓은 왼쪽인데,
<등산객차량 출입금지>라는 문구를 보고 등산객 출입금지로 확대해석하는 바람에
무심코 오른쪽으로 진행하였다.
저어기 상수도 시설을 지나면 오른쪽에 산길 들머리가 보인다.
<감전주의>라는 경고판이 있는데,
실제 고압전류가 흐르는 건 아닌 듯 해서 줄을 넘어간다.
오랫만에 만난 박주가리
초입은 길이 너무 좋다, 오름길이 이래도 되나...
어쨋든 이건 등산로가 맞다는 말이지?
영아자
저기를 지나면서 본격 계곡길이 시작된다.
임도를 만나기 전 이런 계곡을 3번 정도 넘나들었던 거 같다.
박쥐나물
바위는 온통 이끼 투성이, 모기보다도 파리가 더 기승을 부려...
힘들지만 앉아서 쉬고 싶은 생각이 없어진다.
임도를 만나고, 길을 건너 계속 계곡길을 올라간다.
왼쪽은 먹골, 오른쪽은 문재로 이어지는 길(거리 표시는 없다)
* 알고보니 여기서도 왼쪽으로 가서 능선길로 합류할 수 있었더라고~
동자꽃
담배풀
박새 열매
바위떡풀
참나물
살눈을 확인하진 못했지만 혹쌔기풀인 듯...
멸가치
삿갓나물 열매
산 들머리에서부터 정상에 이를 때까지 계곡은 모두 관중 군락이다.
꿩의다리 열매
여기가 지도상의 '당재'인 모양이다.
하늘말나리 열매
오르는 등로 내내 돌복숭/개복숭(?)이 지천이다.
말나리
두메고들빼기
이맘때면 한창인 ( )며느리밥풀... 구분하기가 참으로 어렵다.
'여왕벌'님의 블로그(https://qweenbee.tistory.com/8900453)를 참고해도 잘 모르겠다.
둥근이질풀
백덕산에도 노루귀가 많이 피나보다,
꽃이 진 뒤 더 자란 잎
1,280봉, 삼거리(왼쪽-먹골, 앞-백덕산 정상, 뒤-비네소골/문재)
통나무 의자는 습하여 이끼인지, 곰팡이인지 가득...
뒷편 바위에 앉아 숨 고르고.
둥근이질풀 군락
단풍취
참빗살나무 열매, 나래회나무처럼 꽃잎과 열매의 갈래 수가 4개로 비슷하지만,
나래회나무는 열매의 날개가 많이 발달하여 길다.
삼거리에서 정상까지 0.5km인데, 왜 이리 멀지...
정상 직전에서 돌아본 암릉의 모습
백덕산 정상에 도착
어디가 어딘지 모르지만 마구 찍어본다ㅎㅎ
■ 올라온 계곡길이 습하기도 하고, 특히 파리떼가 성가셔서 그 길을 되짚어 가기보다는 먹골로 내려가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정상에 도착하니 산객 한 분(산림청 근무)이 계시기에 먹골로 내려가는 길이 어떤지, 먹골에서 운교1리까지 거리는 어느 정도인지 여쭤보니, 먹골로 가는 길은 좋은 편이지만 임도에서 운교리까지는 제법 멀고, 택시도 잡기 어렵다며 운교1리까지 태워주시겠다고 같이 내려가자신다. 초면인 사이에 이렇게 맘써주기가 쉽지 않음을 알기에 너무나 감사하지만...우린 준비해온 점심도 먹어야 하고, 내리막길이라 해도 내 걸음이 늦으니 괜히 폐 끼칠까봐 먼저 가시라고 했다.
오가는 이가 별로 없어서 정상에서 자리를 펴고, 신발도 벗고 점심을 먹고 있는데 빗방울이 두두둑... 얼른 챙겨 일어나서 비옷도 꺼내입었는데, 몇 걸음 가지 않아 비는 더이상 오지 않고 하늘은 멀쩡하다. 이러러언~ㅎㅎ
아까 그 1,280봉/삼거리에 도착하여 오른쪽 길을 따라 먹골로 향한다.
정상에서 출발한 지 10분 정도, 지도상의 헬기장이 나타난다.
그런데 길이 2갈래?
지도를 꺼내 확인해보니, 먹골은 오른쪽 길이고, 직진하는 길은 비네소골 왼쪽 능선이다.
이 길이 처음 우리가 오르려던 길이었던 셈이네.
당연히 직진길을 택한다. 힘들이지 않고 원점회귀하겠구먼ㅎㅎ
바디나물
모시대
곳곳이 단풍취 군락이다.
능선길은 걷기도 좋고, 훤하니 그저그만이다.
이제, 습한 계곡길은 잊어라~
오전에 계곡길을 50분 정도 걸은 후 만났던 임도를 다시 만난다.
왼쪽으로 임도따라 0.8km 가면 문재/비네소골 갈림길이다.
우리는 임도를 가로질러 24번 표지목 옆으로 간다.
(누가 주차장 가는 길이라고 표시해놓았다)
안동권씨묘를 지나면 곧 마을이다.
쇠서나물 같기도 하고...
마타리
어쭈, 이정표도 있고...
바닥에는 노란페인트로 등산로 표시도 해놓았다.
아까 지나갔던 <비네소골길 115-4번지>,
우리는 오른쪽으로 바로 가버렸다.
쥐손이풀
♥ 오늘도 무사산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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