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 3. 31.(일) 태백산은 아직도 설국인데... '선괭이눈'을 만나다.
88 태백산 (太白山 1,567m) 강원 태백시, 영월군, 경북 봉화군 |
예로부터 삼한의 명산이라 불리웠으며 산 정상에는 고산 식물이 자생하고 겨울 흰 눈으로 덮인 주목군락의 설경 등 경관이 뛰어나며 도립공원으로 지정(1989년)된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 삼국사기에 따르면 산 정상에 있는 천제단에서 왕이 친히 천제를 올렸다는 기록이 있음. 망경사, 백단사 등이 유명 |
- 강원도 태백시 유일사 주차장 - 장군봉(3.7km) - 천제단(0.3km) - 장군봉(0.3km) - 유일사 주차장(3.7km) 총 8.0km
■ 23.12.24. 2차 영알종주하느라 잠시 쉬었던 100대 명산 프로젝트를 다시 시작하면서 첫 산행지를 태백산으로 잡았다. 날씨가 많이 포근해졌다고 하나 강원도는 기온이 낮은 편이라 아직 밤에는 영하로 떨어지니 아이젠을 챙겨가기로 했는데... 나오고 보니 깜빡했다. 출발했다가 다시 집으로 들어가 아이젠을 챙겼다.
태백산에 도착해서 20분도 안되어 얼어붙은 임도를 보니 아이젠이 없으면 못올라갈 상황! 그냥 눈이 쌓인 거라면 조심해서 걸으면 갈 수도 있겠지만, 며칠 전 내린 비로 거의 빙판이었다. 아이젠을 신고도 미끄러워 내려올 때 조심해야겠다 생각했는데, 오후에는 따스한 햇살 덕분에 얼음이 제법 녹아 걷기 좋은 정도여서 신나게 내려왔다.
유일사 주차장에서 출발
들머리는 주차장 바로 옆이다.
미니슈퍼는 휴업 중(겨울철에만 운영한다나...)
천제단까지 4.0km, 장군봉까지는 3.7km
이때만 해도 아이젠을 괜히 가지러 갔었나...생각.
태백사, 절처럼 보였는데 내려올 때 보니 굿을 하고 있더라.
아, 여기서부터 언뜻언뜻 눈이 보인다.
어, 이건 눈길이 아니라 얼음길, 빙판이다.
조심해서 걸으면 되겠지 하며 길섶으로 몇 걸음 걷다가,
첫 번째 쉼터에서 아이젠을 꺼내 신는다.
일부러 되돌아가서 아이젠을 가져온 보람 만땅!
배낭 없이 내려오는 팀이 있었는데,
아마도 아이젠이 없어서 산행을 포기한 것 같았다.
벤치에 앉아 쉬려는데, 새 한 마리가 날아온다.
기척에도 날아가지 않는 거 보니,
다람쥐처럼 인간의 과자 부스러기들을 제법 먹어본 솜씨일세~
유일사 갈림길
저 아래 보이는 유일사,
굳이 내려가보지는 않기로...
왼쪽 너머가 장군봉이겠지.
빤히 보이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
여기는 쉼터이지 장군봉 정상이 아니다.
멋져 보이는 나무들(고사목 포함)은 모두 '주목'이다.
방송국 중계소가 있는 곳이 함백산,
오른쪽에 뾰족한 것이 매봉산이란다.
장군봉 정상 도착,
저기 보이는 것은 3기의 천제단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의식이 중심이 된다는 '천왕단'
이동하여 천제단(천왕단)이 있는 곳에 도착
오른쪽 문수산 바로 너머에 멋진 암봉이 보인다.
이름을 불러주고 싶으나 몰라서...
태백시장이 세웠다는 '태백산' 표지석도 있다.
다시 장군봉으로 와서 햇살 따사로운 곳에 앉아 점심을 먹고,
하산을 시작한다.
유일사갈림길, 눈은 이제 많이 녹아 걷기 좋을 정도이다. (물론 아이젠 신고)
올라갈 때는 빙판길 신경쓰느라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선괭이눈'을 만났다.
<내려갈 때 보았네 / 올라갈 때 보지못한 그 꽃>(고은의 '그 꽃')
♥ 오늘도 무사산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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