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기/100대 명산

[1,291] 문경 대야산(930.7)_100대 명산 57

by 참 좋은 당신 2023. 10. 5.

* 2023. 10. 3.(화)  늦잠 자서 늦게 출발, 하산길엔 두 다리에 바퀴 단 듯 열심히 내달렸다. 

 

22  대야산 (大野山 930.7m) 충북 괴산군, 경북 문경시
기암괴석과 폭포·소(沼)가 어우러져 수려한 경관을 이루고 있으며, 속리산 국립공원구역에 포함되어 있는 점 등을 감안하여 선정, 용추폭포와 촛대바위가 있는 선유동계곡 및 `월영대'가 유명 

- 문경 가은읍 대야산 소형주차장 - 대야산장 - 청주가든 - 용추폭포 - 월영대 삼거리 - (오른쪽) -편도 5.3km(총 10.6km)

 

<용추골, 피아골을 거쳐 대야산에 올랐다가 되짚어 내려옴>

 

■ 추석 연휴 동안 아들 내외의 부탁으로 손주를 돌보게 되었다. 매끼 먹거리를 만들고, 칭얼거리면 안아주고, 놀아주고...일주일 간의 밀착 보살핌은 상당한 노동이었다.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연휴 마지막 날 대야산 등산을 하기로 했다. 집에서 대야산 입구까지는 승용차로 거의 3시간이 걸리니 일찍 나서야 하는데, 고단했던지 눈을 뜨니 밖이 훤하다. 아차! 하며 시간을 확인하니 벌써 6시. 약속시간이 40분이나 지났다. 양해를 구하고 25분만에 미친 듯이 준비를 끝내고 나섰다. 

  용추계곡 입구 대야산장 근처에 주차할 공간이 있었으나 가게 앞인데다 생각보다 차들이 많이 오가는 상황이라 불편함을 끼칠까봐 조금 떨어진 대야산 주차장(무료)에 주차했다. 다행히 고개 하나만 넘으면 대야산장으로 이어지는 지름길이 있어 7~8분 정도면 된다.  

  대야산까지 오가는 시간이 긴데다 늦게 출발했으니 오늘은 정말 부지런히 따라 걸어야 했다. 간식(묵) 시간도, 점심 시간도 조금씩 줄이고 오름길에 성큼 올라설 능력은 안되니 내림길이라도 내달려야지. 그러고 보니 맞네~ 나는 내림길 전문이다ㅎㅎ 곳곳에 바위가 있어 하산 시각을 많이 줄일 수는 없었다. 

 

 

대야산 산행의 아쉬운 점,
주차장이나 용추계곡 입구에서는 대야산의 모습을 볼 수 없다는 것.

 

 

소형주차장 화장실 왼쪽에 용추계곡으로 가는 지름길이 있다.
대야산은 속리산국립공원 지구이지만,
화장실도 깨끗하지 않고, 안내물들은 많이 낡았고...
관리가 잘되는 편은 아니었다. 

 

우리는 현위치에서 1-2-3-15-14-13-12-11번으로 올랐다가 되짚어 내려왔다. 

 

색색의 코스모스가 한들거린다. 

 

이게 뭐지?
식당 사유지인 모양인데, 그냥 통과했다.
굳이 막는 것도 아닌 거 같고... 
내려오면서 보니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길이 있더라~

 

쑥부쟁이처럼 보이지만,
키가 아주 큰 '개미취'

 

계곡 끝내주고~~!

 

구절초가 지천이다.
- 가끔 저렇게 분홍빛을 띤 구절초도 있다 -

 

월영대 갈림길,
우리는 오른쪽 피아골로 오르느라
월영대를 보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잠시 숨 돌리며 가져온 묵을 먹는다. 
우리가 앉았던 저곳은 '우리의' 월영대다ㅎㅎ

 

참회나무 열매,
꽃잎처럼 열매도 5조각으로 나누어진다. 

 

산골무꽃도, 

 

단풍취도 꽃진 자리에 씨방이 자리잡고 있다. 

 

아주 위험한 정도는 아니지만,
신경써서 조심해야 할 구간이 몇 있다.  그
래서 내림길도 시간을 크게 줄이지는 못한다. 

 

다람쥐가 재주를 부리며 발길을 멈추게 한다. 

 

봄에 피는 고들빼기류와는 달리
가을에 꽃을 피우는 '이고들빼기'

 

대야산까지 0.3km.
다온 거 같지만 아니다.
여기가 해발 768m인데 정상은 931m...

 

저기가 희양산이라고예?
- 산 전체가 하나의 바위처럼 보이고
바위 낭떠러지들이 하얗게 드러나 있어
멀리서도 쉽게 알아볼 수 있다는...

 

이번 이정표에는 대야산 방향에 거리가 표시되지 않은 걸 보니 진짜 정상인 모양이다~~

 

산부추도 폭죽 마냥 꽃이 활짝 피었다. 

 

속리산 천왕봉 오른쪽으로 문장대도 보인다. 

 

백운산처럼 흰 바위가 특징적인 희양산,
곧 만나러 갈게!

 

 

쉴 틈도 없이 부지런히 잘 내려왔는데,
용추계곡 입구에서 주차장을 향해 가는 500미터가 얼마나 멀게 느껴지던지...
수없이 보았던 며느리밑씻개, 개여뀌도
처음 보는 양 카메라에 담으면서 숨을 고른다. 

 

아침에 출발했던 대야산 소형주차장 입구,
울 표지기 둘을 매어둔다. 

 

♥ 오늘도 무사산행, 감사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