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9. 10.(일) 처음부터 끝까지 돌, 정상에서의 풍광은 멋진 구병산
11 구병산 (九屛山 876m) 충북 보은군, 경북 상주시 |
주능선의 북쪽 지역이 속리산 국립공원에 속해 있고 서원계곡(書院溪谷) 등 경관이 수려한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 웅장한 아홉 개의 바위봉이 병풍처럼 연이어 솟아 예로부터 구봉산이라고 불리어 왔으며, 정상에서의 조망이 좋다. 예로부터 보은지방에서는 속리산 천황봉은 지아비 산, 구병산은 지어미 산, 금적산은 아들 산이라 하여 이들을 `삼산(三山)'이라 일컬음. |
① 구병산관광지주차장 - 적암리경로당 - (左) - 이정표(구병산 1.8km) - (右) - 산길 진입 - 목교 - 숨은골 - 쌀난바위 - 철계단 - 주능선 합류(구병산 0.1km/853봉 1.0km) - (左) - 구병산 정상
② '충북알프스' 주능선 합류점 - 무명봉 우회 - 이정표(구병리 1.3km/구병산 0.5km) - 815봉 우회 - 이정표(절터 2.0km) - (右) - 절터 - 팔각정 쉼터 - 경로당 - 주차장
※ 표시거리: 주차장-숨은골-구병산(2.8km) - 815봉 - 절터 - 주차장(6.0km) (총 8.8km 정도)
■ 구병산, 한자 이름을 보고 짐작한 바대로 크고 작은 아홉 개의 바위봉이 병풍처럼 연이어 솟아 있었다. 적암 경로당을 지나 숨은골을 거쳐 구병산 정상에 오른 뒤 되짚어 오지 않고, 853봉 직전 능선에서 오른쪽으로 빠져 절터를 거쳐 적암마을로 원점회귀했다. 들머리 이정표에 정상까지 1.8km로 표시되어 있어 짧구나~ 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급경사 돌길을 계속 오르기만 한다. 또한 끝까지 짙은 그늘이라는 좋은 점도 있었다.
하산길을 비추(非推)다. 차라리 숨은골로 되짚어오는 게 낫다. 시간이 된다면 853봉을 넘어 신선대를 거쳐 오는 것도 괜찮겠다. 절터로 이어지는 길은 급경사에, 잔돌 투성이라 바위 타듯 긴 밧줄에 의지하지 않고는 두 발로 내려오기는 어려웠다. 그렇다고 가끔씩 전망이라도 보여줬으면 위안이 되었을텐데, 처음부터 끝까지 돌길이더라. 아니, 길이 따로 있다기보다는 마른 계곡 자체를 걸어 내려온 셈이다.
화서IC에서 빠져 구병산관광지 주차장으로 향하는 길,
멀리 바위봉이 죽 이어진 산이 보인다.
저게 구병산이구먼!
주차장에서 올려다 본 구병산,
정상은 왼쪽이다.
주차장 화장실을 지나 적암리로 들어선다.
나팔꽃
이건 둥근(잎)나팔꽃
도라지꽃과 열매
적암경로당을 지나면,
(근처에 설악초가 한창이다)
등산로 안내판이 있긴 한데 심플하다.
쪽은 우리가 가려는 길(숨은골)이고,
오른쪽은 신선대를 거쳐 구병산에 오르는 길인가보다.
꽃이 비슷하게 생긴 고마리와 며느리밑씻개가 마주보며 같이 자라고 있었다.
동정포인트~ 잎 모양
(1.고마리: 잎이 로켓모양, 둥글다. 2. 며느리밑씻개: 삼각형 모양)
미국쑥부쟁이
벌초가 한창인 무덤을 지나면
구병산을 가리키는 이정표를 만난다.
풀숲을 헤치며 구병산을 향해 걸음을 옮긴다.
이정표가 없었으면 절대로 들머리라고 생각 못했을 듯~
수크령
개여뀌
수까치깨
누리장나무 열매
배초향
참취
꼭두서니
가는장구채,
꽃봉오리가 하도 작아 저 속에 저런 꽃을 담고 있다고?? 싶다.
스카이라인이 보인는 거 같은데, 아직 멀었나 보다.
계속 올라야 한다.
안내판이 없어(못 찾은 건지?) 몰랐는데,
다녀와서 지도와 비교해보니
여기가 '쌀난바위'인 거 같다,
(산악위치번호 구병산 03-01)
바로 오른쪽에 철사다리/철계단이 있음.
저기서 쌀이 나왔을까ㅎㅎ
철계단 지나고,
밧줄구간도 지났으니
인제 다왔나 싶었는데...아니다.
저 돌길을 또 오른다.
흰진범
참회나무 열매
(꽃잎이 다섯 장이니 열매와 열매껍질도 다섯 쪽!)
병조희풀
산박하
송장풀
등골나물
단풍취
이제 정말 다 온 거 같다.
충북알프스 주능선에 합류!
정상 다녀와서 이 지점에서 왼쪽길로 우회했다.
우회하지 않고 바로 오르는 게 나을 수도~
저 바위만 오르면 구병산 정상이다.
이 맛에 정상에 오르는 거지.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 멋지다.
어떤 분이 하는 말,
'저 고사목은 5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네~'
우리는 정상에서 올라온 길 대신 왼쪽 길을 택했다.
멀리 속리산 능선, 문장대도 보인다.
수염며느리밥풀
멀리 설악산 능선,
문장대도 보인다.
구절초
참취
은분취
마주 보이는 저 봉도 우회한다.
저 봉이 815봉인 듯,
여기도 우회한다.
853봉 앞, 여기서 절터 방향 오른쪽으로 내려선다.
초입에서는 길이 가팔라도
'계곡길은 늘 이렇지' 정도로만 생각했지.
뚝갈의 열매,
아직 지지 않은 꽃이 없었으면 뭔지 몰랐을 거 같다.
여기서부터 절터까지 미끄러운 급내리막이다.
스틱을 짚으며 내려가도 쉽지 않다.
암벽도 아닌 곳에서 밧줄을 잡고 내려가다니...새로운 경험이군~
(※밧줄 사진은 올려다 보고 찍은 모습)
으름덩굴의 열매
(아쉽게도) 아직 익기 전이다.
여기가 지도/이정표 상의 절터
안내판을 보니 여기가 '정수암' 이 있었던 듯.
쥐손이풀
나비와 참나물,
저렇게 자잘한 꽃의 꿀을...
목교를 지나고도 한참 동안 돌길이다.
이제 인간세상으로 들어왔다~
다시 산쪽으로 올려다 본다...
가운데 815봉과 853봉,
우리는 그 사이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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