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기/100대 명산

[1,255-1,258] 사량도 지리(망)산(398)-달바위/불모산(399)-가마봉(303)-옥녀봉(281)_[100대명산 34]

by 참 좋은 당신 2023. 4. 24.

*2023. 4. 23.(일)  지리산에서부터 옥녀봉까지 멋진 공룡능선과 기억에 남을 수직계단!

 

78  사량도 지리산 (智異山  398m)  경남 통영시
한려수도의 빼어난 경관과 조화를 이루고 특히 불모산, 가마봉, 향봉, 옥녀봉 등 산 정상부의 바위산이 기암괴석을 형성하고 조망이 좋은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지리산이 바라 보이는 산'이란 뜻에서 산이름이 유래하였으며, 현지에서는 지리산이라고도 불리워지고 있음. 다도해의 섬을 조망할 수 있으며 기묘한 바위 능선이 특히 유명 
사량도 지리산은 남한 최고의 명산 지리산을 바라본다는 의미의 지리망산에서 유래 했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는 잘못된 이야기다. 사량도 원래 이름은 박도였다. 파도가 거세게 부딪힌다는 의미다. 〈신증국여지승람〉에 상박도와 하박도로 기록하고 있고, 상박도와 하박도 사이를 흐르는 작은 해협이 마치 뱀이 기어가는 형상을 하고 있어 이 섬을 사량도라 불렀다 한다. 그 외에도 섬에 뱀이 많아서 붙여졌다고도 하고 섬의 형상이 길다랗게 생겨서 붙였다는 이야기도 있으나 해협설이 가장 근접해 보인다. 지리산의 이름은 남쪽의 돈지 마을과 북쪽의 내지 마을의 경계를 이루고 있어서 지리산이라 불리게 되었다는 것이 정설이란다. (부산일보의 '작가와 함께하는 산과 길 644회 참조

    

① 통영 가오치여객선터미널 - (그랜드페리, 40분) - 금평항 - (버스, 20분) - 수우도전망대 - 맞은편 산길 - 암릉 

② 지리산 - 달바위/불모산 - 가마봉 - 직각계단 - 출렁다리 1, 2 - 옥녀봉 - 사량초등학교 - 면사무소 - 금평항 

   * 도상거리: 수우도전망대 - 지리산(1.6km) - 달바위/불모산(2.1km) - 가마봉(0.8km) - 옥녀봉(1.0km) - 금평항(1.5km)  (총 7km 정도) 

 

■ 4월 9일에 사량도 지리산 산행을 하기로 계획하고, 4월 3일에 사량도 배편 예약하려고 하니 4월 9일도, 16일도 아침 7, 8시 배는 벌써 매진이었다. 9시 배를 타고 들어가 산행하는 사람들도 있더라만 아무래도 마음이 조급할 거 같아 7, 8시 예약이 가능한 주말 중 가장 가까운 날짜로 예약한 것이 4월 23일 오늘이다. 

  물론 현장판매 수량이 훨씬 많으니 당일 조금 일찍 가서 현장에서 표를 구매할 수도 있지만 사람이 얼마나 몰릴 지 알 수 없고, 따라서 원하는 시간대 표가 마감되어 못탈 수도 있으니 온라인 예약하는 게 낫겠다 싶었다. 시간대별로 온라인예약은 각 100매, 현장판매는 300매 이상이 배정되어 있는 것 같았다.

사량도 배편 예약하기 ☞  https://www.saryangdoferry.com/

  낯선 산에서 좀더 느긋하게 산행을 하고, 돌아올 때 고속도로가 밀릴 것도 예상하여 들어가는 배는 7시, 나오는 배는 오후 3시로 예약했다. 산행시간은 묵&막걸리, 점심 등 휴식시간을 포함하여 5시간 정도. 하산 후 사량초등학교를 지나 금평항에 도착하니 시간이 제법 남아 2시 배로 바꾸어 타고 나왔다. 

 

 

주말마다 하는 산행인데, 오늘은 왠지 다른 느낌이다.
배를 타고 섬에 간다는 것이 설렘과 함께 약간의 긴장감을 가져다 준다. 

 

▲ 가오치항, 구역 내에는 차량 일방통행이다.
▲ 온라인예매 때 받은 바코드와 신분증을 보여주고 승선권을 받았다.
▲ 우리가 탈 그랜드페리호. 선실은 전기판넬 바닥이라 정해진 자리가 없다. 대부분 벽에 기대 앉거나 눕기도...
▲ 직원이 승선권의 QR코드를 체크하고 신분증도 확인한다.
▲ 윗섬과 아랫섬을 잇는 다리와 함께 멀리 지리망산과 앞쪽 옥녀봉도 보인다.
▲ 사량도에 거의 다왔을 무렵 다리가 내려온다.

 

배에서 늦게 내려 버스를 놓치고 택시타고 이동했다는 산행기를 떠올리며,
조금 일찍 선실에서 나와 준비한 덕에 1등으로 내렸다.
그런데  뒤에 내린 사람들이 하나둘 버스를 향해 뛰기 시작한다. 
주춤하다가 "우리도 뛰자!" 
사람들이 거의 꽉찰 때까지 버스가 떠나지 않는다. 
나는 운좋게 자리잡고 앉았지만, 다른 대원은... 
돈지를 거쳐 수우도전망대까지 여러 번의 고갯길을 돌 때마다 짐짝처럼 이리저리 밀리면서 고생했다.  
미안해~

 

▲ 수우도 조망전망대 정류소
▲ 금평항에서는 뛰어가 버스에 오르느라 시잔을 찍지 못하고, 여기서 회차하는 버스 뒷모습을 찍어본다.
▲ 지도상으로는 돈지에서 산행을 시작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아까 같이 버스를 탔던 사람들은 모두 수우도 전망대에서 내렸다.
▲ 전망대는 계단을 몇 개 내려가면 나온다.
▲ 마주 보이는 섬이 수우도, 그 앞쪽이 능가도. 왼쪽 멀리가 욕지도인 모양이다.
▲ 산행은 수우도 전망대 쉼터 맞은편 펜스 사이로 시작된다.
▲ 울 표지기 둘, 붙여 두고.
▲ 초입에는 골무꽃이 한창이다. 꽃 색깔이 유독 연하다.
▲ 깎아지른 암벽이 나오기까지는 그늘 아래 폭신한 흙길이 이어진다.
▲ 애기나리
▲ 드디어 암벽 등장~
▲ 전망대에서 500m 지점
▲ 바위가 미끄럽지 않아 보기보다 위험하지는 않지만, 자칫 발을 잘못 놓으면... 언제나 조심조심.
▲ 돈지항
▲ 당조팝나무가 많이 보인다.
▲ 그늘이 드리워진 숲길도 나오지만 이런 암벽 구간이 많다.

 

섬에 있는 산을 오르기에는 구름이 제법 있는 오늘 같은 날씨가 딱~이겠다. 

 

▲ 계속 바다를 보며 걷는 이 맛!
▲ 아까 전망대에서 보았던 수우도와 그 앞 능가도
▲ 아, 멋/지/다
▲ 그다지 위험해 보이지 않지만, 슬쩍 미끄러지기라도 하면...아찔하다. 코스장님의 표현을 빌자면 '2안'이 없는 곳.
▲ 쇠물푸레나무
▲ 드디어 지리산/지리망산
▲ 정상은 인증샷 남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는데, 용케 이 순간을 포착했네.
▲ 달바위까지 2.1km, 여기까지 온 것보다 더 걸어야 하네.
▲ 팥배나무
▲ 각시붓꽃. 지리산 산행기를 뒤져보다 내가 이 사진을 찍은 장소에서 같은 꽃을 찍은 산행기(https://blog.naver.com/eom1137/223083208327)를 발견했다. 아닐 수도 있겠지만, 뒷배경이나 꽃의 모습으로 보아 거의 맞을 듯~

 

지리산 산행기를 뒤져보다 내가 이 사진을 찍은 장소에서 같은 꽃을 찍은 산행기를 발견했다.
물론 아닐 수도 있겠지만, 배경이나 꽃 모습으로 보아 거의 맞는 듯~ㅎㅎ
와! 신기하다...
(https://blog.naver.com/eom1137/223083208327)

 

▲ 계속 바다를 보며 걸으니 피곤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 바닥에 염소똥이 군데군데 보이더니ㅎㅎ
▲ 여기서 아이스바 하나씩 사먹는다. 힘들게 지고 왔을 터이니 사먹어 줘야지~ 개당 2,500원. 좀 비싼가...
▲ 덜꿩나무
▲ 길이 좀 애매했다. 일단 왼쪽으로~
▲ 난간을 꼭 잡고 한 발씩 가면 되는데... 사람 일이란 건 알 수 없으니, 다녀와서 사진을 보면서도 아찔한 생각이 든다.
▲ 멀리 옥녀봉 근처 출렁다리가 보인다.
▲ 달바위/불모산 정상에도 사진 찍으려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 이번에는 도무지 틈을 잡을 수가 없다. 저 산악회는 아예 간의의자를 갖다 놓고 한 사람씩 돌아가며 찍고 있어서 할 수 없이 그냥 찍었다.

 

싱그러운 바다 물빛을 보고나면, 
짙은 그늘 속의 흙길이 나타나고,
다시 깎아내린 듯한 절벽이 다가서고...

 

 

▲ 가마봉으로 내려서는 데크계단. 계단이야 한 발씩 딛고 내려서면 되지만 계단이 없다면 경사가 심해서 상당히 위험한 구간이겠다.
▲ 가마봉 정상
▲ 사량도 명물이라는 출렁다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출렁다리가 있는 암봉으로 가는 길은 두 갈래다.
하나는 거의 수직에 가까운 철계단, 또 하나는 우회로. 
앞서 가던 남자분이 수직 계단이 시작되는 곳까지 가더니 되돌아오신다. 
흠...그래도
우리는 도전했다. 두 팔로 난간을 꼭 부여잡고, 한 계단씩... 

 

▲ 보이는 정도의 경사라면 누구나 충분히 내려설 것이다. 하지만 저 끝에서 각도가 수직으로 꺾어진다. '노약자나 심신쇠약자는 우회하라'는 경고가 과장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 위에서는 오금이 저려 사진을 못 찍고 내려와서 올려다보며 찍은 모습, 사진은 별 거 아니게 나왔네~
▲ 조금 전 내려왔던 철계단 쪽을 되돌아 본 모습. 다들 뒤로 매달리듯이 내려오고 있다.
▲ 이곳의 밧줄은 참 마음에 든다. 대개 밧줄만 매어져 있으면 미끄럽기도 하고, 가루가 날려서 지저분한데, 여기는 밧줄에 두꺼운 호스 같은 걸 입혀 그립감이 좋다.
▲ 곧 옥녀봉 정상인가보다. 오늘의 마지막 고지~
▲ 옥녀봉 정상석은 2개다.
▲ 산딸기
▲ 금평항 그랜드페리 승선장

♥ 오늘도 무사산행, 감사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