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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100대 명산

[1,244] 천성산 비로봉(855)_[100대명산 23]

by 참 좋은 당신 2023. 3. 6.

*2023. 3. 5.(일)  아직은 메마르고 차가운 흙속에서도 꽃대를 밀어 올리는 신비한 힘, 봄의 전령사들! (100대 명산)

 

81번. 천성산 (千聖山  922m)  경상남도 양산시    
금강산의 축소판이라고 불릴 정도로 경관이 뛰어나고, 특히 산정상부에 드넓은 초원과 산지습지가 발달하여 끈끈이주걱 등 희귀식물과 수서곤충이 서식하는 등 생태적 가치가 높은 점을 고려하여 선정,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 가을에는 능선의 억새가 장관을 이루며,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내원사가 있음.

 

① 양산 내원사 매표소 - 내원사(2.4km) - 내원사계곡 - 비로봉(천성산 제2봉) (2.8km) 合 5.2km

② 공룡능선 방향 - 짚북재/집북재(1.8km) - (오른쪽) - 상리천 계곡 - 노전암(3.8km) - 내원사 매표소(2km) 合(7.6km)

  ※ 지도, 이정표들의 거리가 들쭉날쭉해서 정확하지 않음

 

■ 기온이 많이 올라 낮에는 16도까지 오른다고 해서 한겨울용 등산복을 벗어버렸는데, 아직은 바람끝이 제법 차가웠다. 혹시나 하고 챙겼던 핫팩과 패딩조끼의 도움을 톡톡히 받았네.

  아직은 차가운 땅속에서도 부지런히 준비한 듯 봄의 전령사들 - 너도바람꽃, 복수초, 노루귀, 꿩의바람꽃, 현호색, 중의무릇, 애기괭이눈...들은 어김없이 꽃대를 올리고 있었지만, 몇 년 전만 해도 상리천 계곡을 뒤덮을 정도로 곳곳에서 뾰족뾰족 고개내밀던 군락에는 개체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는 느낌이다. 태풍과 강풍으로 생태환경이 달라서일까, 많은 사람들이 꽃사진을 찍으려고 너무 헤집어 놓을 것일까? 

  하긴 우리도 왔으니 할 말이 없네. 지나가는 분들이 사진을 찍고 있는 내 모습을 보다가 따라서 노루귀를 발견하고는 예쁘다며 탄성을 지르고, 자세히 안보면 지나가다가 밟아버리겠다며 걱정을 한다. 그래, 좀더 예쁜 모습을 앵글에 담으려고 누웠다 앉았다 하는 사이에 나도 모르게 이제 막 올라온 싹이나 때론 활짝 핀 작은 꽃도 밟았을 수도 있었겠지. 더 조심조심...

  햇살이 적당히 있어야 꽃 사진도 이쁠텐데, 구름이 내내 따라다닌다. 날씨가 내 마음대로 되나 뭐ㅎㅎ

 

▲ 내원사 매표소 통과, 익성암 앞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내원사 쪽으로 걸어간다.
▲ 주차장 안쪽 화장실 방향, 정상 갔다가 상리천을 따라 저 길로 내려온다.
▲ 내원사 쪽으로 걸어간다.
▲ '하얀연꽃/분다리카'이라는 이름의 카페
▲ 노란 꽃을 피운 생강나무를 만나 향을 맡아보지만 그닥...
▲ 길 왼쪽에 건물이 보이기에 왜 아무 안내가 없지? 했더니,
▲ 금강암이라네
▲ 적멸굴 안내석, 일반 안내팻말이 아닌, 돌에 새겨놓은 모습이 운치 있다.

 

적멸굴은 번뇌의 경지를 벗어나는 굴이라는 의미롤 내포하고 있는데, 원효대사가 수도하여 해탈한 곳이라고 전해지며, 동학을 창시한 수운 최제우 선생이 기도하를 하여 깨달음을 얻은 곳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바위가 붉은 빛을 띠고 있어 적미굴이라고도 한다는데, 기도발(?) 잘 받는 곳으로 이름이 나서 무속인들이 찾아와 기도를 하고, 선거철이 되면 출마자들이 방문하여 기도하기도 한다나... 



▲ 우와, 매표소에서부터 걸어온 길이 2.4km나 되구나.
▲ 내원사는 눈으로만 보고 마음에 담고...
▲ 크고 작은 돌들이 많아 길이 그다지 편하진 않다.
▲ 산수국 마른꽃, 몇 달만 지나면 신비로운 푸른빛의 꽃이 다시 피겠지.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조난방지용 蓄光표지판', 한때 글자의 획이 떨어져 나가 측광으로 읽고 무슨 뜻인지 궁금해 했다는...
▲ 공룡능선이 보인다.
▲ 영축라인이 주욱 이어지고,
▲ 신불산도 칼바위와 함께 멋지게 펼쳐져 있다.
▲ 화엄벌이 누렇게 모습을 드러내고,
▲ 헥헥! 저기만 올라서면 비로봉 정상이다!
▲ 원효봉(천성산 제1봉)
▲ 가운데 멀리 천성산 1봉, 원효봉

 

정상에서의 조망도 멋지지만, 정상석이 주변 바위 풍광과 어우러진 모습이 이만큼 멋진 곳도 흔치 않을 듯!


▲ 정족산
▲ 데크계단은 어디로 사라지고,
▲ 짚북재/공룡능선-영산대/주남고개 갈림길
▲ 고개를 꼬고 있는 강아지 같기도 하고..

 

▲ 정상 근처에서 바라본 내원사
▲ 비로봉
▲ 공룡능선의 모습, 울룩불룩~ 오른쪽 끝 정족산
▲ 1.조계암  2.안적암  3.가사암
▲ 짚북재/집북재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선다.
▲ 여기서부터 상리천계곡을 따라가며 야생화들의 천국이다.

 

 

드디어 봄의 전령사들을 만난다! 제일 먼저 너도바람꽃

▲ 절정을 지나 지고 있는 모습인데...?
▲ 조금 더 싱싱한 아씨들
▲ 기운이 없나, 찍고 보니 초점이 많이 흔들렸다.
▲ 노오란 꽃술이 영롱하다.

 

 

애기괭이눈

 

 

노루귀

 

 

복수초 군락을 지나칠까 몇 번을 가늠하며 드디어 만난 복수초

 

 

 

 

▲ 잎사귀의 솜털이 보송보송

 

▲ 오후 하산길에 만난 생강나무는 향이 진했다.
▲ 노전암 입구

 

♥ 오늘도 무사산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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