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6. 5.(일) 우중산행! 비가 오면 밀양의 산불도 꺼질테고, 비오는 날 산길의 흙내음도 좋고...
① 삼양교 - 구.제일농원 - 데크계단 - 용수골 - 밀양재 - (왼쪽) 가지산
② 대피소 - 헬기장 - 이정표(제일농원 2.6km) - (왼쪽) - 은방울능선 - 백운산 갈림길/이정표(백운농원 1.7km) - 구룡소폭포 - 화장실 - 삼양교
■ 일기예보상으로 비가 온다고는 했다. 60~80%, 1~2mm. 출발할 때 흐리고 가끔 약한 빗방울이 듣는 정도라 스패츠도 긴 거 하고 가면 부끄럽겠다 하며 출발. 처음에는 은방울능선으로 오르며 막바지 은방울꽃을 담고, 정상 거쳐 진달래능선으로 내려오며 산딸기도 맛볼 계획이었으나 빗길에 미끄러울 거 같아서 용수골로 오르기로 했다.
용수골 중간쯤 이르자 빗줄기가 굵어지고 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한다. 비옷을 입었지만 바람이 불어 들추어지니 바지가 젖으면서 신발에도 물이 차이기 시작하고... 결국 산행 내내 비를 맞으며 다녔다. 그래도 용케 비가 적게 들치는 좋은 자리를 찾아 느긋이 점심도 먹고, 가지산장에 들러 커피도 한 잔. 사장님이 고맙게도 비도 오니 그냥 마시라며 돈을 안받겠단다. 오심골까지 가서 물을 길어온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 수고를 알면서 어찌 공짜로 마시누... 실랑이 끝에 돈을 드렸는데, "에고, 나를 나쁜 사람으로 만드네" 하신다. 말씀만으로도 정말 고마웠습니다~~
폭우까지는 아니었기에 물기를 머금은 흙길은 촉촉하고 먼지가 날리지 않아서 좋았고, 낙엽이 수북이 쌓인 곳도 오히려 미끄럼이 덜했다. 흠... 챙 있는 비옷을 하나 장만해야 할 듯!
♥ 오늘도 무사 산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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