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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영남알프스

[1,185] 가지산(1,240): 삼양교 기점

by 참 좋은 당신 2022. 6. 7.

* 2022. 6. 5.(일)  우중산행! 비가 오면 밀양의 산불도 꺼질테고, 비오는 날 산길의 흙내음도 좋고...

 

① 삼양교 - 구.제일농원 - 데크계단 - 용수골 - 밀양재 - (왼쪽) 가지산      

② 대피소 - 헬기장 - 이정표(제일농원 2.6km) - (왼쪽) - 은방울능선 - 백운산 갈림길/이정표(백운농원 1.7km) - 구룡소폭포 - 화장실 - 삼양교

 

 

■ 일기예보상으로 비가 온다고는 했다. 60~80%, 1~2mm. 출발할 때 흐리고 가끔 약한 빗방울이 듣는 정도라 스패츠도 긴 거 하고 가면 부끄럽겠다 하며 출발. 처음에는 은방울능선으로 오르며 막바지 은방울꽃을 담고, 정상 거쳐 진달래능선으로 내려오며 산딸기도 맛볼 계획이었으나 빗길에 미끄러울 거 같아서 용수골로 오르기로 했다. 

  용수골 중간쯤 이르자 빗줄기가 굵어지고 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한다. 비옷을 입었지만 바람이 불어 들추어지니 바지가 젖으면서 신발에도 물이 차이기 시작하고... 결국 산행 내내 비를 맞으며 다녔다.  그래도 용케 비가 적게 들치는 좋은 자리를 찾아 느긋이 점심도 먹고, 가지산장에 들러 커피도 한 잔. 사장님이 고맙게도 비도 오니 그냥 마시라며 돈을 안받겠단다. 오심골까지 가서 물을 길어온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 수고를 알면서 어찌 공짜로 마시누... 실랑이 끝에 돈을 드렸는데, "에고, 나를 나쁜 사람으로 만드네" 하신다. 말씀만으로도 정말 고마웠습니다~~

  폭우까지는 아니었기에 물기를 머금은 흙길은 촉촉하고 먼지가 날리지 않아서 좋았고, 낙엽이 수북이 쌓인 곳도 오히려 미끄럼이 덜했다. 흠... 챙 있는 비옷을 하나 장만해야 할 듯!

  

 

▲ 삼양교
▲ 구.제일농원 입구에는 공사가 한창이라 바깥 공터에 주차를 했는데, 안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
▲ 범바위/베틀바위의 모습
▲ 들어오니 차박하는 모습이 여럿 보인다.
▲ 용수골은 주로 단풍 보러 가을에 많이 왔었는데...
▲ 이정표에서 오른쪽으로~
▲ 풀솜대, 꽃이 이미 말라버렸다.
▲ 오동나무 열매(오디)도 익어가고,
▲ 물참대가 한창이다.
▲ 고광나무, (꽃잎이) 고광은 4장, 야광은 5장!
▲ 이게 무슨 나무더라... 참빗살나무?
▲ 산골무꽃, 고목 품이 포근했던 걸까?
▲ 밀양재 직전, 산죽/조릿대를 헤치고 나가느라 비옷이 소용 없을 정도로 옷이 젖어버렸다.
▲ 산죽/조릿대의 꽃. 산죽꽃은 6년에 한 번 핀다고 하기도 하고, 60년에 한 번 핀다고도 한다. 꽃이 피고나면 산죽은 죽고, 몇년 후 그 자리에서 새로운 산죽이 싹을 틔운다고 해서 일생에 한 번 꽃을 피운다는 말을 하기도 하는데... 어떻든 이론상으로는 보기 귀한 꽃이겠지만, 이맘때쯤이면 자주 보는 거 같다.
▲ 국수나무
▲ 밀양재
▲ 높은 산 바위 틈에서 주로 자라는 돌양지꽃
▲ 이 빗속을 뚫고 올라온 이들이 여럿 있다. 산을 잘 모르는 이는 그러겠지, "미* 거 아니야?" ㅎㅎ
▲ 깔끔하고 인정스러운 주인장이 운영하는 가지산장, 믹스커피 한 잔씩 마시고 나선다.
▲ 자살바위쪽을 향해 가는 중 헬기장을 지나 되돌아 본 정상 쪽 모습
▲ 꽃잎이 투명하게 변한 은방울꽃
▲ 아쉬움이 남아 넓은 잎사귀를 젖혀보며, 은방울꽃의 자태를 담아본다.
▲ 비안개 속의 자살바위
▲ 제일농원 첫 번째 갈림길, 2.6km 남았다. 직진하면 운문산/아랫재
▲ 제일농원 두 번째 갈림길(1.7km), 직진하면 백운산
▲ 울 표지기가 비바람에 닳아 버리고, 매듭만 남아있다. 우리 건 줄 어떻게 아냐고? *거류매듭법
▲ 흠...오늘은 9km쯤 걸은 셈인가? (3.7km+5.28km)
▲ 구룡소폭포 상단

 

♥ 오늘도 무사 산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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