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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영남알프스 종주

[영알실크로드종주8] 인재-복점산(841m)-억산(954m): 청도군 금천면 인재 기점

by 참 좋은 당신 2021. 3. 8.

* 2021. 3. 7.(일)  오늘도 선물 같은 만남, 상고대!  햇살과 함께 신기루처럼 스러지니... 더욱 환상적인 풍경.

 

① 인재(청도 매전면/밀양 산내면 경계) - 전망바위1 - 복점산/복정산 - 기도원 갈림길 - (직진) - 전망바위2 - 헬기장 - 억산

② 기도원 갈림길로 되돌아 와 (왼쪽) - 내리막 후 계곡 넘나들기 - 기도원 - 임도 - 인재

 

 

■ 정문마을 기점 317m 비학산에서 시작한 영알실크로드 환종주. 1,000고지에 다가서는 억산을 향해 가던 중 멀리 은빛으로 반짝이는 북사면을 보면서 혹시나 하는 기대를 품게 된다. 인재에서 출발하여 복점산을 향해 가는데 흐릿한 하늘에 싸락눈이 날리는 것도 같더니... 상고대의 흔적을 만났다.  고도를 높일수록 나뭇가지에 붙언 상고대는 점점 더 짙고 굵어져 가더니 마침내!! 

  환상적이고 황홀했다. 2016년 신불산에서 보았던 것은 雪花와 섞인 상고대였지만, 이번에는 그야말로 상고대이다. 정오경 햇살과 함께 흔적도 없이 사라져서 더 애틋한 신기루 같은... 지난 주는 가인계곡에서 노루귀를, 이번 주는 상고대를 만나다니, 산행 때마다 한아름 선물을 받는 느낌이다. 

 

 

▲ 지난 주 봉의저수지에서 출발하여 구만산을 돌아 가인계곡으로 내려가기 전 찍고 갔던 인재(고개)
▲ 임도 건너편 이정표가 있다(억산 3.3km)
▲ 구릉을 살짝 넘자 다시 임도를 만나고, 다시 오른쪽 산으로 들어선다. 저 임도를 따라 계속 가면 지도상의 '임마누엘 기도원'인가 보다. (※억산 갔다가 내려올 때는 임실기도원을 거쳐 오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막상 가보니 거기도 '임마누엘 성전'이라는 간판이 붙어 있던데...)
▲ 멀리 사자(바위)봉이 보인다. 오른쪽은 당겨본 모습인데, 왠지 반짝이는 게 상고대 같지 않남?
▲ 전망바위
▲ 금정산 금샘 생각이 나네. 바위 한쪽 귀통이에 솔씨 하나가 싹을 틔워... 오른쪽 멀리 북암산도 보인다.
▲ 왼쪽 멀리 억산 방향
▲ 왼쪽 북암산과 가운데 가인계곡
▲ 서리인가 싸락눈인가... 살풋 보이기 시작하는데,
▲ 산을 오를수록 상고대 얼음꽃은 더 두터워지고...ㅎㅎ
▲ 내려서는 밧줄구간(내려와서 올려다보면서 찍은 모습), 바위가 미끄럽지 않고 틈이 많아 발을 끼워서 내려와도 된다.
▲ 인재에서 1시간 정도면 도착하는 복점산 정상
▲ 2018년 3월, 울산 뫼마루산악회에서 세운 정상석
▲ 임실기도원 갈림길, 우리는 억산 다녀와서 여기서 하산할 예정이다.  
▲ 누구를 위한 자리였을까. 1인 전망대
▲ 능선을 당겨보니 가슴이 설렌다, 얼마나 멋진 상고대를 볼 수 있을까.
▲ 사슴뿔처럼 보이는...
▲ 헬기장 근처, 혹시 울 표지기 아닌가 했더니 역시나다. 새 표지기와 함께 나뭇가지에 매어 놓고...
▲ 주능선에 가까워질수록 더 멋진 상고대 모습에 눈을 뗄 수가 없다. 그만 찍어야지~ 카메라를 넣었다가, 이건 꼭 찍어야 해~ 다시 꺼냈다가...
▲ 황홀, 그 자체이다.
▲ 바람따라 공기 속을 떠돌던 수증기가 차곡차곡 얼어붙은 과정을 상상하게 하는 모습
▲ 멀리 대비지가 보인다.
▲ 드디어 억산 정상이다. 
▲ 억산에 10번 넘게 온 거 같은데, 은빛 배경의 정상석은 처음일세~
▲ 멀리 뾰족한 쌍두봉이 선명하다.
▲ 정상석을 등지고 오른쪽 바위 억산정(정금22정), 저들도 나만큼이나 기분이 좋은지 까르르~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 억산정
▲ 억산정에서 바라 본 깨진바위(억산 정상은 왼쪽), 멀리 범봉
▲ 오늘따라 운문산이 무척 웅장하게 느껴진다.
▲ 아까 올라오면서 지났던 헬기장을 다시 만나고,
▲ 기도원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내려선다. 예전에는 나무로 된 안내팻말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한데... 지금은 안보이고, 박곡리 김재상씨가 붙여놓은 좌표 안내판이 있다.
▲ 큰 암반을 따라 내려가다가,
▲ 산죽터널을 지나 계곡을 만나고, 
▲ 계곡을 따라 내려가는 길이지만 계곡을 몇 번 넘나들어야 한다.
▲ 원시림에 온 듯, 넘어진 나무 사이를 지나기도 하고,
▲ 버섯재배장을 만나 오른쪽으로 지나서면,
▲ 곧 임실기도원이다. 입구에 이정표가 있다. 우리는 인재로 갈 것이라, 기도원을 지나 오른쪽으로 간다. 
▲ 지도에는 임실기도원이라고 되어 있는데, 건물에 한국임마누엘성전이라고 적혀 있다. 
▲ 입구에 누렁이 한 마리가 지키고 있는데, 제법 사납게 뱅뱅 돌며 짖어댄다.
▲ 아침에 출발했던 인재로 이어지는 임도
▲ 오후 1시, 인재 도착. 마음은 사자바위봉과 문바위까지 다녀오고 싶었지만, 일부 대원의 몸 상태가 부실하여... 오늘은 환상적인 상고대와의 만남에 만족하며 산행을 마무리한다. (그런데 간단히 국수 먹고 헤어지기로 했다가, 아프다던 그 대원이 앞장서 항정살+소주파티가 열렸다는 후문이ㅎㅎ)

 

♥ 오늘 하루도 무사한 산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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