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무에서무진까지/조응
남십자성에서 돌아온 산가시내
곤한 몸 날밤 세우고
유부초밥 정찬으로 산청길 내달려
한신계곡 백무장터 오훗잠 청하시더니,
성삼재 임걸령 노루목 반야지나
묘향대 마당에 내려서고
동자꽃은 어제처럼
산동무 맞습니다.
유곡은 오리무중
반달곰 출몰한다는 이끼폭포
어디가 물길인지
건너 산길인지 제승교 멀기만 한 데,
반선은 제시간 반도 못 미쳐
밧줄 생채기 훈장도 잊고
삽상한 노을은 내림길 전문가
맑은 이마에 먼저 닿아 있습니다.
와온은 저 포구 순천만 여수어름
무진은 어디인지 산방 주인은
갈대 숲에 종적 지우고
지나는 나그네만 옛 방죽을 걸었습니다.
‘뱀사골일지’ pp.11-13 정금조응 도서출판 백무장터순천만B 2017.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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