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옛길걸어걸어서/금응
달마가 동쪽으로 갔다길래
호거산 서래봉 기웃거린 것도
그해 겨울 이즈음이었다.
무위사 백운 유곡에도
외짝 짚신 물을 길 없어
해거름 따라
때맞은 눈썹달 남도길 나선다.
불썬봉 문바위 대밭삼거리
하숙골재 너머 도솔 너덜지나
천년고도 다다른 부도전 돌탑에도
처음 없는 것 있을 리 없다.
시무詩巫 잦아든 역려逆旅
자하루紫霞樓 옛 늙은이
섣달 햇살 청매 꽃눈 외면하며
차茶나 한 잔 하란다.
‘남도日誌’ pp.19-21 정금조응 도서출판한솔쉴리 2018.01.19.
'AM25 > 自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석, 그해 겨울 / 금응 (0) | 2019.02.28 |
---|---|
영동물한/金應 (0) | 2018.08.15 |
피아골一紅 / 조응 (0) | 2017.10.11 |
백무에서 무진까지/조응 (0) | 2017.08.28 |
푸른 재 푸른 별 (0) | 2017.01.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