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에서 통영까지 /조응
이승도 허공에 내맡기면 자유라고
산금마냥 무거움을 버렸나
한신직벽 잘도 오른다
세석평전 저녁노을이 붉은 와인 같다고
백번 듣느니 눈을 뜨면 그냥 알게 된다
가내소 물소리 들어야 들리듯
살아있음은 이미 이긴 것
선물도 지고 있으면 짐인 것을
다만,
무의미한 몸짓이
잊혀지지 않는 눈짓이고 싶을 뿐
소라방등만 붉은 옛 항구
바닷내 쌓이는 저문 8월 명정골
돌층계에 주저앉아서 녕 낮은 집
물새 같은 내사람 그리던 출출이 우는
마가리에 살자던 그 사내를 생각해내고는,
금이가 배에 오를때면
한산도까지 노를 저어야겠다
뱃사공 되어 풍랑이는 한바다도
‘한신통영일지’ pp.17-19 정금조응 도서출판세석팔레스 2016.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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