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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ㅂ,ㅅ,ㅇ,ㅈ

안산(597.3)-열왕산(662.5) : 밀양 청도면 구기리 당숲마을 기점

by 참 좋은 당신 2011. 12. 21.

* 2011. 12. 18.(일)

 

 

△ 당숲마을회관을 지나 도로를 따라 들어가다가 처음 만나는 파란색 대문 집을 지나면 오른쪽 산으로 이어지는 골목길을 만나게 된다. 여기가 들머리.

들머리를 지나 조금 더 들어가면 시골 마을 치고는 제법 넉넉한 주차장이 있어 거기에 주차하고 되돌아 나와 산행을 시작했다.

 

△ 여기가 주차장

 

△ 들머리 골목길을 들어선다. 산행 전 주민 3사람을 만났는데, 다들 얼마나 친절한지... 말을 제대로 못하는  어르신조차도 손짓으로 저리 가면 된다고 길을 일러주신다. 한 분은 직접 동행하기까지..

 

△ 담장 너머로 노오란 치자 열매가 보인다. 색감이 정말 이쁘다.

 

△ 왼쪽으로 들어선다.

 

△ 앞장 서 가시던 어르신은 어느새 저 멀리 사라지고,

 

△ 옻나무 하얀 열매가 특이하다.

 

△ 사이좋게 나란히 누운 소나무 열매

 

△ <안산> 직전이다. 열왕산으로 가려면 안산 정상 직전 여기서 왼쪽으로 꺾어야 한다. 주의 깊게 보면 표지기도 여럿인데, 무심코 안산 정상까지 가서 이어지는 길을 따라가면 창녕읍으로 빠지게 된다.

우리도 내리막길까지 갔다가 산 능선이 보이지 않아 되돌아 올라와 이 길을 찾았다.

 

△ 안산 안내팻말. 역시 최남준 님의 정성이다.

이걸 보고 나면 반드시 되돌아 갈 것!!! 아니면 우리처럼 내려갔다 헥헥거리며 올라와야 한다.

되돌아 오르는 길은 유독 힘들다.

 

△ 청간령. 최남준 님의 안내팻말.

 

 

△ 되돌아 본 <안산>

 

△ 두껍고 튼실하던 나무 껍질이 벗겨지고, 나무 기둥이 꺾어 지고, 머잖아 가루가 되고, 낙옆들이 덮고...다시 연둣빛 새순이 돋겠지.

 

 

△ 열왕산 정상. 본명이 여래봉이라는데...

 

△ 최남준 같은 분은 이런 지맥들을 몇 번이나 걸었을까.

백마산에서 보았던 예전 안내판이다. 명찰처럼 기계자수로 새겼던 모양인데, 그 실은 떨어져 버리고, 흔적만 남았다. <열왕산 662.5m>라고..

 

△ 가끔 보게 되는 풍경. 나뭇가지에 막걸리병을 꽂아둔 건 무슨 이유일까?

 - 방향 표시? 나무에게 남은 막걸리를 먹이려고? 그냥?

 

△ 열왕산 정상 지나 지능선을 따라 걷다 보니 이런 철조망이 계속된다. 도중에 철망 사이에 개구멍처럼 뚫어놓은 곳이 두어 군데 있었으나 우리는 끝까지 따라 갔다.

 

△ 어디선가 후다닥 소리가 나기에 살펴 보았더니, 세상에~ 고라니 한 마리가 올무에 걸려 오도가도 못하고 있다. 우리가 다가서는 소리를 듣더니 더 처절한 몸부림이다. 우리를 바라보는 눈망울은 어찌 저리 고운지...코스장님이 조심스레 다가간다. 올무를 풀어주려고 해도 워낙 챙챙 감겨 있어 저 가지를 꺾을 뿐, 더 가까이 다가가기도 힘들다. 결국 왼쪽에 걸려있던 철사를 푸는 수밖에. 철사가 느슨해진다는 느낌이 들자마자 고라니는 오른 다리에 철사가 감긴 채로 후다닥 아래쪽으로 도망을 친다.  

  내려가서 고라니 풀어 줬다고 말하면 올무 주인에게 야단 맞을까? 에이, 나쁜 사람들.

 

 

 

△ 마을길로 내려섰다. 마주 보이는 저 능선이 <안산>으로 이어지는 산행 경로의 일부분.

 

△ 마을길을 따라 구기 마을회관으로 향하는 길, 왼쪽으로 고개를 돌려보았다.

 

△ 원점회귀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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