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 6. 27.(일) 마루금 따라 운무 속을 걷다가...트럭 적재함에 얹혀 원점회귀 ㅋㅋ
① 창원 봉림동 종합사격장 - (건물 오른쪽으로 우회) - 산불감시초소 - 샘터 - 소목고개 - (오른쪽)
② 돌/나무계단 - 정병산 정상 - 전단쉼터 - 헬기장 - 창원대 갈림길 - (직진) - 독수리바위(취봉)
③ 442봉 - 길상사 갈림길 - (직진) - 내정병봉 - 운동시설 - (오른쪽) - 미끄러운 급내리막 - 이정표 - (오른쪽)
④ 이정표 - (오른쪽) - 운동시설 - 길상사 - 트럭 타고 원점회귀
△ 월요일까지 계속 된다던 장마가 잠시 소강상태.. 늘 그랬듯이 장마 기간에도 이렇게 하루쯤 틈을 줘서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거의 대부분 주말에 산행을 할 수 있었다. 천지신명께 감사할 일이쥐~
정면에 보이는 것이 창원 종합사격장, 왼쪽에 넓은 주차장이 있다. 원래는 사격장을 거쳐 산행이 가능했던 모양인데, 위험하다고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우회 등산로를 만들어 놓았다.
△ 길가에 <남천>이 하얀 꽃을 피웠다. 빗방울과 어우러져 청초, 깨끗...
△ 조그만 못이 보이는 곳에 쉼터가 하나 있고, 우리는 왼쪽 길을 따라 산으로...
△ 땅바닥에 돌이 듬성듬성 박힌 길을 따라서 가다 보니,
△ 산불 감시초소가 나오고 맞은 편에 등산 안내도가 있다.
△ 지나가는 사람들은 모두 나들이 온 듯 가벼운 차림인데, 큰 배낭 메고 스틱까지 두 개씩 짚어가며 걸어가려니 쪼꼼...샘터 근처에 체육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이렇게 적당히 걸어와서 헬스기구로 건강을 다지는 것도 괜찮겠다...(그래도 나는 山이 됴와 ♡♥)
△ 습기를 잔뜩 머금어 땀은 연방 흘러내리고 몸도 마음도 눅눅해졌지만, 소목고개 쉼터에 앉아 맞이하는 바람의 그 상쾌함은 말로 표혀할 길이...
△ <까치수영> 꽃잎에 살풋 낮은 흰 나비
△ 정상까지 간간이 이어지는 나무 계단
△ 온 세상이 비안개로 가득하고,,, 저 멀리 소나무는 실루엣만으로도 충분히 멋지다.
△ 정상 오른쪽 쉼터. 지도에는 '전단쉼터'라고 되어 있다.
△ 정상의 모습. 워낙 낭떠러지라 안전 난간을 설치해 놓았다.
△ <정병산> 정상석
△ <이스라지>의 열매.
△ 오늘은 유독 나리(털중나리)가 많이 보이는데다 색깔도 짙다.
△ <밀나물>
△ <사람주나무>. 잎자루가 붉어 눈에 띈다.
△ 바둑이처럼 보이기도 하는 암봉. 정상 지나 바로 내려서지 않고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길을 자연스럽게 따르면 저 암봉 전망대로 가게 된다. 어차피 조망은 꽝이지만,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점심상 차리기엔 적격! 비안개 속에서 마시는 뜨거운 커피도 일품~
△ <노루오줌>
△ 이곳 정병산에는 조금만 특이하게 생긴 큰 소나무만 있으면 모두 이름을 붙여 놓았다. 이건 <지킴솔>이라나...
△ 정상 지나 헬기장
△ 독수리바위로 가는 길의 암봉
△ 얼마나 길이 험했는지 이런 아슬아슬 나무계단이 계속 이어진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운무 속에서도 아찔한 느낌. 능선길 곳곳에 전망대이던데, 날씨가 좋았으면 풍광이 얼마나 좋았을까, 아쉬움만 커져간다.
△ 이런 산꼭대기에 누가 심어 가꾼 듯, 돌담을 쌓은 단 위에 금계국이 가득하다.
△ <금계국:선샤인 슈퍼맨>
△ <독수리바위>로 가는 길, 고사목을 바로 장승으로 변신시켜 놓았다.
△ 분위기 200점 오솔길~
△ 멀리서 보면 독수리 같으려나, 계속 이어지는 암릉 도중에 <봉림산 수리봉>이라는 표석이 있으니 봉우리라는 느낌도, 독수리라는 실감도 나지 않는다.
두 여자분이 물어본다. 오던 길에도 안개가 많더냐고... 개척 산행도 아닌데 빤딱빤딱 길 가는데 안개가 뭔 상관이람? (어쭈, 고수처럼? ㅋ)
△ 비안개 속에서도 여전히 분위기를 압도하는 소나무들의 모습
△ 길상사 갈림길. 오른쪽으로 가면 용추저수지로 이어지는데, 우린 조금 더 가보기로 하고 일단 직진한다.
△ 흐드러지게 피어 있던 밤꽃들 사이에 어느새 작은 밤송이가 열리기 시작한다.
△ 오잉? 지도상의 <내정병봉/내봉림산>이다. 누가 세웠는지 나름 정성을 다해 앞뒤로 여러 글자를 새겨 놓았다.
△ 정상 조금 지나 체육시설. 오른쪽 훌라후프 걸어 놓은 이정표 뒤로 하산길.
△ 미끄러운 급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가면 이정표. 오른쪽 길상사 쪽으로 향한다.
△ 마을 입구 체육시설을 지나,
△ 특이하게도 건물 외벽이 노란색인 길상사의 모습이 보인다.
△ 길상사 경내. 왠지 중국 소림사 feel이...
△ 절 입구의 <광나무>. 얼핏 쥐똥나무인 줄 알았다. 그런데 잎이 너무 크고 뾰족하다 싶어서 사진을 찍어 왔는데, 도감을 찾아보니 아무래도 <광나무>인 듯.
△ 드디어 꽃이 피기 시작하는 <자귀나무>.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무렵이라 자귀나무의 보랏빛이 마치 전등을 켜놓은 듯...아름답다.
■ 길상사 구경을 하고 나와 KTX 공사 현장에서 어느 방향으로 가야 산행기점인 종합사격장으로 갈 수 있나 하며 이리저리 살피다가 길 가던 두 남자분에게
"사격장 가려면 어디로 가야 됩니까?" 하고 물었더니,
산길을 물어보는 줄 알고 우리가 내려온 길을 가리킨다.
"아니오, 방금 산에서 내려오는 길인데, 차를 사격장에 세워뒀거든요." 했더니,
용추저수지쪽으로 길을 가르쳐준다. 3,40분쯤 걸어야 한다는 말을 듣고, 비가 와서 추적거리는 길을 따라 털래털래 걸어가는데 지나던 트럭이 우리 옆에 서길래 돌아보니 아까 그 남자분들이다.
"'저기 삼거리까지라도 타고 갈래요?"
하기에 보니 앉을 자리가 없다. '적재함'에 타라는 소리다. ㅎㅎ. 이게 웬 횡재냐? 적재함이면 어떻고 트렁크면 어때... 난생 처음 트럭 적재함에 실려 간다. 우리와 같은 신세로 걸어가는 산꾼을 보니 괜히 더 신난다. 바람도 시원하고, 기분도 짱이고...그런데 삼거리에서도 내리라는 소리가 없다 했더니 이 맘씨 좋은 분들이 사격장 안 주차장까지 태워주시네. 정말 고마우신 분이다. 근데 보자...번호가 8520인던가?
"감사합니다. 복 받을껴~~"
* 고급편집 기능이 말을 안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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