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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ㅂ,ㅅ,ㅇ,ㅈ

오룡산(951m)(2) : 선리마을(실버타운) 기점

by 참 좋은 당신 2009. 10. 29.

 

* 2009. 10. 25.(일)   들머리부터 전기 울타리... 이러다 나란히 感電死하는 거 아니야?

 

① 배내골 - 선리 - 에코뷰 실버타운(느티나무가든 옆) 건너편 - 시멘트 다리 건너 - 첫 번째 주택을 끼고 왼쪽 - 글씨가 지워진 표지석 오른쪽 -  <공터를 지나 계곡까지> - 오른쪽 오르막 산길

② 임도 - 오른쪽으로 20m - 산으로 - 무덤군 - 지능선 - 550봉 - 안부 - 675봉 - 암릉지대 - 797봉 - 828봉

③ 도라지 고개 - 임도 넘어 돌탑 옆길 - 정상 - 마지막 봉우리 - (왼쪽) - 급내리막(잔돌 주의) - 임도 - 주택 - (왼쪽) - 원점회귀

 

 

 

■ 지난 주는 신종플루도 아닌 감기몸살로 쉬었더니 주말이 너무나 무의미하게 가버린 것 같아 허전했다. 오늘은 지난 주를 만회하기 위해 더 오랜 시간을 산에서 보내려 했지만...아침부터 몸이 무거워 출발 시각을 늦추어 8시에 나섰다(전날 사업상 술자리가 있는 회원도 있고 하니~ㅋㅋ) . 물금으로 해서 배태고개를 넘고 배내골로 들어서서 향로봉 가던 성불사도 지나고...예전에 달았던 울 표지기를 확인하지 못해 쬐끔 서운한 맘을 안고서 이왕이면 오룡산을 거쳐 시살등까지 다녀 오자고, 늘 그랬듯이 크게 그림을 그려본다.

 

 

 

 

△ 음식점 '느티나무가든' 맞은편 배내천으로 내려선다.

 

△ 시멘트 다리를 건너고, 

 

△ 첫 번째 집 모퉁이를 돌아 왼쪽으로 가면,  

 

△ 글자가 지워져 희미한 표지석을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 오른쪽으로...(파란선이 우리가 올랐던 등로)

  

△ 부산일보 산&산 산행기에 '표지석 바위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간이화장실과 컨테이너 가건물을 만난다. 

컨테이너 가건물 바로 뒤가 들머리다.'라는 설명을 너무 기억해서일까. 공터를 지나 10분쯤 걸어갔어야 했는데, 표지석 바위를 돌자마자 공터가 나오기에 컨테이너 가건물은 없어졌나보다 하고 바로 들머리를 찾다가 오른쪽으로 올라섰다.

  * 파란색 화살표 쪽으로 더 가면 이제는 가건물이 아닌 주택이 있고 그 모퉁이를 돌면 급오르막 들머리가 열린다.

 

 

△ 들어서니 길은 뚜렷했으나 뭔가 이상하다. 급오르막이라 했는데...일단 가봐야지 뭐.  

 

△ 임도가 보이는데도 길로 올라설 수가 없다. 밭도 아닌데, 전기울타리가 쳐져 있어서 선뜻 넘어서기가 어렵다. 겨우 빠져 나와 산행기대로 오른쪽으로 가보니 들머리가 보이질 않는다. 다시 왼쪽으로 거슬러 올라오니 우리가 올라섰던 길보다 왼쪽에 들머리가 보인다.

 * 출발점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못했기에 무조건 오른쪽으로 간거다. 우린 산행기보다 훨씬 오른쪽으로 빠져버린 거지.

 

△ 무덤이 보이기 시작한다. 몇 기 정도가 아니라 공동묘지 같다.

 

△ 지능선에 합류한 후 만난 B급 전망바위에서...저멀리 시살등과 오룡산 봉우리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오룡산 능선 아래에는 '도태정마을'이 보인다. 도태정이라기에 정자인 줄 알았는데 마을 이름이다. 내려올 때 보니 마을 사람들은 '도토정'이라고 안내판을 붙여 놓았다. 도태.. 汰라는 뜻이 먼저 떠올라 썩 좋은 이름이라는 생각이 안든다. 도토정이 훨 낫네 뭐.

 

△ 이게 뭔 일이람! 바람이 새꼬롬하다가 따뜻하니 요 진달래들이 봄인 줄 알았나벼~

 

△ 심심하지 마라고, 원적외선을 맘껏 쬐라고, 마운틴 오르가슴을 느끼라고...암릉지대

 

△ 발을 두기 좋을 만큼 홈들이 패어져 있는 바위에 서서... 이렇게 보니 백마산과 향로산 사이도 제법 멀구나!

 

△ 향로산 오른쪽 저 멀리 가지산과 가지산 중봉도 보인다.

 

△ 828봉이다. 봉우리라는 느낌보다는 평평한 공터 같다. 저리로 가면 염수봉... 우리는 왼쪽이다.

 

△ 정말 불 붙은 듯한 단풍...난 그래도 노란색의 단풍(?)이 둏아.

 

 

△ 도라지 고개다. 임도를 건너면 돌탑이 서 있고, 그 옆길로 오른다.  

 

△ 갈림길을 만나...표지기들이 있는 오른쪽으로 들어섰다. 나중에 보니 이 길들은 만나던 걸~

그나저나 빤히 보이던 오룡산은 자꾸만 멀어지는 것 같다.

 

 

 

■ 시간이 벌써 1시에 가깝다. 정상을 고집할 게 아니라 우선 먹어야쥐~. 산행 초기에는 꼭 정상을 밟고서야 점심을 먹을 수 있는 것처럼 무리해서라도 가다보니 점심을 제때 먹지 못해 기운이 빠지기도 하고, 점심을 늦게 먹고 나니 하산주가 맛이 없고...여러 문제가 있더라고. ㅋㅋ

  정상 바로 아래쪽 길에서 약간 비껴 있는 바위 공터에서 점심. 큰 소나무가 있어 얼굴 부분은 그늘이 지고,  쭉 뻗은 다리 쪽은 따사로운 햇살이 비추고, 사람들이 지나가는 소리는 들리지만 그들은 우리를 바로 보지 못하고, 무엇보다도 공간이 넓어 쪼그리고 앉을 필요 없으니...이만하면 A급 자리다. 누가 찾았는지..?

 

 

 

  

△ 오룡산 정상. 왼쪽 저멀리 사자봉이 보인다.

 

 

 

 

△ 정상석을 등지고 서서 왼쪽부터... 능걸산, 염수봉, (뒷삐알산)은 어디서나 헷갈린다.

 

△ 정상석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왼쪽에 우리가 오른 등로.

 

△ 오른쪽에 향로산과 백마산.

 

△ 우리가 가야할 오룡산 나머지 봉우리들. 첫 번째 봉우리만 올라서고, 나머지는 우회하였다.

 

△ 소나무 두 그루가 하도 멋져서...

 

△ 멋진 소나무 옆에 서서 맞은 편 암봉을 바라보니...사이사이 돌이끼가 보인다.

저 이끼를 보니 거류산이 생각났다고? ㅎㅎㅎ

 

 

△ 마지막 봉우리인 968봉이다. 시살등 쪽으로 더 가면 동굴이 있고...

아쉽지만 여기서 하산하기로 한다. 별 한 것도 없이 벌써 3시 반! 시살등까지 갔다가 내려서기에는 해가 짧은 이 가을에, 그것도 나 같이 걸음이 느린 회원이 있는 AM25 에게는 무리다. 

 

△ 바위를 보니 여기가 바다였었다는 걸 알 수 있고, 게다가 한 바퀴 구른 후 다른 지층이 덮었다나 뭐라나~

  

△ 잔돌이 섞인 급내리막길을 1시간 반 정도 내려와서 임도를 만났다. 되돌아보고 찍은 사진.

 

△ 우리가 출발했던 부근...내려서는 길. 역시 전기울타리가 쳐져 있다. 그 안을 들여다 보니 무슨 유실수가 있는 과수원도 아니고, 예전에는 분명 산길이었던 것처럼 보이는데 무슨 귀한 게 있어 사람들의 출입을 막아야 할까?

 

△ 급내리막길에 이런 울타리가...길이 좁아 자칫 잘못하면 몸이나 스틱이 닿기 십상인데.

이번 여름에 고추밭에서 몰래 고추따던 피서객 남녀가 이런 전기 울타리에 감전되어 즉사했다는디,

우리도 오룡산 갔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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