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 6. 14.(일) 올록볼록 간월공룡, 비안개 속의 풍광은 운치를 더하고...
경부고속도로 서울산IC - 작천정 방향 - 등억온천 - 간월산장 모퉁이 돌아 오른쪽 계곡 건너
산길 - 임도 - 공룡능선(암릉지대) - 추모비 - 간월정 - 돌탑 - 헬기장(전망데크) - 오른쪽 능선 - 간월산 정상
정상석 너머 능선 - 갈림길 - (오른쪽) 계곡 - 임도 - 원점회귀
■ 여름은 다가오고...우리는 낮은 산 대신 경치 좋고, 잡목과 깔따구(?)가 덜하여 쾌적한 1,000고지 산으로, 영알의 품으로 간다.
△ 간월산장 아래 공중화장실 건물 위 저너머 간월산 자락이 보인다.
△ 간월산장 모퉁이 자판기를 돌아 오른쪽 골목으로. 이걸 모르고 홍류폭포 쪽으로 올라갔다가 알바 억수로 했던 적도 있었지.
△ 담벼락을 따라 좁은 길을 지나면 담벼락이 끝나는 지점에서 오른쪽 계류를 건너 본격 산으로 진입한다. 갈림길이 있을 때마다 모두 오른쪽 길을 택했다.
△ 계곡을 건너 들어서면 얼마나 사람들이 다녔는지 빤질빤질한 길 바닥.
△ 외길 오르막이 계속되고, 제법 시야가 트인 전망바위에서...반대편 신불공룡 능선이 보인다.
△ 남들은 30분 정도 걸린다던데, 50분 정도 걸었을까? 임도를 만난다. 반대편에 밧줄이 보인다. 공룡능선의 시작 들머리다. 가기전 토마토 하나씩 먹고 잠시 쉬다가...아자 아자!!
△ 막상 공룡능선으로 진입하자 계속 숲길이다. 오른쪽 저 멀리 흰 바위가 <천길바위>, 왼쪽은 912봉. 지난 번 올라보니, 이게 뭔 천길바위야 했는데, 멀리서 바라보니, 바위 자체가 천 길이 아니라 거기서 떨어지면 천 길 아래라고 <천길바위>가 아닌가 싶네.
△ 본격 공룡능선이 시작되고... 밧줄에 의지해 힘겹게 오르면 또 다른 바위가 떡 버티고 서 있다. 신불공룡보다 규모가 작다고 하지만, 다소 밋밋한 느낌의 신불공룡보다는 오히려 아기자기하면서도 거친 느낌이라 개인적으로는 더 좋았다.
△ 하늘엔 점점이 패러글라이딩이 한창이다.
△ 얼마나 신날까. 에그...누군 이렇게 목이 아프도록 올려다보고, 누군 처억하니 내려다보며 여유있게 가끔 손도 흔들어주고. Wish List에 번지점프와 함께 패러글라이딩도 추가해야 하나...
△ 다 지고 없을 거라 생각했던 <노각나무>. 지난 주엔 <산목련/함박꽃나무>이 한창이었는데, 오늘 보니 <노각나무>가 주인이다.
△ 간월재로 향하는 꼬불꼬불 임도. 구절양장?
△ <오리나무>의 일종 같은데...
△ 암릉구간이 끝나간다 싶으면 또 커다란 바위. 이제 간월정인가 하며 힘겹게 올라서면 <김두석> 추모비가 있는 곳이다.
△ 아래쪽으로는 간월재로 향하는 임도가 그림처럼 꼬불거리고...또다시 패러글라이더가 하나 지나간다.
△ 저멀리 간월재의 모습
△ 2007.8. 지리산 가기 전 들렀다 명명한 울 <간월정(정금5정)>
△ 우리가 갈 여정.
■ 점심은 천길바위가 바라다 보이는 곳에서. 김치찌개를 끓이면서 다 쓰려면 한참 남았을 Gas를 백운정에서 떼구르르 떨어뜨려 버리고 새로 산 Gas라 화력 세다고 천천히 보글보글 끓였어야 하는데, 휘리릭~ 끓이고 말았더니 먹는데 왠지 비린내가 나는 것 같다. 커피까지 한 모금하고 일어선다. 빗방울이 한두 방울 떨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
△ 간월정을 두고 가는 것이 아쉬어 멀리서 또 한 번 앵글에 잡아본다.
△ 역시 코스장님은 기억력의 대가(자폐증 기질도 쪼곰...ㅋ). 큰 바위 아래에 서 있는 기념비를 보더니, 간월재 지나 전망데크 근처 돌탑에 붙여져 있던 거란다. 2년이나 된 것을 우째 기억하는고? '안봐도 비디오!'란 말은 코스장님을 위해 만들어진 말 같다. 그러고 보니 돌 주변에 시멘트 덩이도 보이는 것이 맞는 것 같다.
* 나중에 올라가서 확인해보니...맞**다.
△ 밧줄을 몇 번이나 더 당겨야 끝일까?
△ 마침내 올라섰다. 현재 보이는 돌탑 왼편에 탑을 쌓았다 허물어 뜨린 흔적이 역력하다. 아마 이 돌탑을 허물면서 그 속에 있었던 기념비를 아래쪽 바위로 옮겼다 보다. 힘들게 공들여 쌓은 돌탑을 굳이 허문 이유는 무엇일까.
△ 간월 공룡능선의 모습. 간간이 바람을 맞고 서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외롭고도 아름답게 느껴진다.
△ 전망데크와 간월재로 이어지는 길
△ 순식간에 비안개가 감싸면서... 화살표는 우리가 올라온 경로
△ <큰까치수염>
△ <간월산> 정상. 50대로 보이는 남자 대여섯 명이 와글거린다. 정상석 옆에 배낭이며 스틱이며 던져놓아서 그냥 찍었다. 치워 줄 시늉도 않으니 뭐라 할 수 없지 뭐. 하산길은 정상석 뒤로 난 길로...
(근데 울 표지기는 다 어디 간 것이여~)
△ 배내봉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가다가...마치 <꽃방석> 같다(코스장님의 표현임)
△ <돌배나무>라는디? <산돌배나무>는 아닌지...?
△ 한동안 <다래>인 줄 알았던 <미역줄나무>. 무더기로 보이던 꽃을 자세히 들여다 보니 참 이쁘네.
△ <산목련/함박꽃나무>의 완결판이다. 하얀 꽃잎이 마치 도화지로 오려 놓은 것 같다. 오매, 이쁜 것!
■ 잘 가다가 바닥에 어느 산악회(마·창·진 산악회)의 안내 화살표를 보던 코스장님이 갑자기 오른쪽으로 꺾어 보잔다. 손해볼 것 없잖냐면서, 길도 제법 뚜렷해 뵈고, 마창진 연합 산악회에서 떼거리로 왔으니, 제법 괜찮을 길로 안내했을 거라면서... 시작은 괜찮았다. 너덜이 나오고, 계곡이 나오고, 가끔 '천립산방' , '울산오바우' 표지기가 나오더니, 어느 순간 길이 뚝 끊겨 버린다. 멀리서 보면 흐릿한 길이 보이다가도 가까이 가면 어디로 가야할 지 막막한 순간이 여러 번. 우여 곡절 끝에 낙엽에 덮인 묵은 길을 찾아 가는데 갑자기 주변이 어두워지더니 빗방울 소리가 굵어진다. 비옷을 꺼내 입고(성능을 한 번쯤 시험해볼 수 있어 좋더라고~).. 어느 물 마른 계곡 근처 시멘트로 쌓아올린 제단 비슷한 게 보인다. 코스장님이 굿당일 거라고 말하는 소리는 귀에 안들리고, 시멘트로 쌓아 올린 거 보니 이제 거의 다 내려왔구나 하는 생각뿐이다. 그랬다. 5분 정도 더 내려가니 바로 앞에 임도가 보인다.
△ 우리가 출발했던 임도를 향해 오른쪽으로 거슬로 올라간다.
△ 비릿한 느낌의 향이 강한 밤꽃
△ 아침에 우리가 올랐던 임도 지점. 왼쪽이 간월산장에서 올라왔던 길, 오른쪽 화살표는 밧줄이 매어져 있는 공룡능선 들머리.
△ 나무의 힘. 저런 뿌리들이 흙을 막고 돌을 감싸 안아 산을 보호하고, 우리는 또 이것을 딛고 올라서고...
* 산행경로를 그리는 게 쉽지 않다. 왜냐? 알바를 했으니께 그렇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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