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2.28.(토) 07년에는 정각산, 08년에는 만어산, 09년에는 비학산에서 첫 매화를 만나다
신대구-부산고속도로 밀양IC - 언양방면 24번 국도 -남기리 정문마을 - 사당 옆 산길 - 무덤군 - 전망대 - 비학산 정상 - 굴던바위 - 비암고개 - 뒷마을 - 걸어서 원점회귀
■ 전날 보약(?)을 너무 급하게 많이 마신 탓에 아침이 되어도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그래도 급하게 이것저것 배낭을 꾸려 평소보다 늦은 시각에 나선다. 밀린 숙제라도 하듯...
△ 정문마을 입구. 복지회관 앞 공터에 가마 주차
△ 밀양손씨 열부 사당 오른쪽으로 산행 시작
※ 손씨문중에서 세운 안내판에 烈夫라 되어 있어서 한참 헷갈렸는데, 사당 안 비석에는 烈婦라고 제대로 되어 있다.
△ 문중 무덤군이 이어지면서 아직은 전망이 괜찮다. 멀리 금오산이 보이고, 칠탄산 너머 철탑이 있는 만어산도 보인다.
△ 걸음 빠른 이는 40분 정도면 오를 수 있을 <비학산 정상>. 우린(아니 나는) 전날 장한 일을 한 탓에 거의 1시간 반만에 도착했다. 에공...
■ 정상 오른쪽 아래에서 멋진 자리를 찾았다. 등을 기댈 수 있는 바위가 버티고 있는데다 바닥에는 푹신한 떡갈나무 낙엽이 그득, 따뜻한 햇살까지. 준비해온 김치찌개로 밥을 먹고, 커피도 한잔...팔베개를 하고서 꿀맛같은 단잠까지.. 잊지 못할 기억이 또 하나 쌓인다.
△ 지도상에서 말하는 <굴던바위>인가. 전망도 좋고 바위 자체의 모습도 멋지다.
△ 굴던바위 옆 소나무에 표지기가 즐비~~ 물론 우리도 한몫.
△ 우리가 지나온 비학산 정상
△ 쑥 캐러 가세... 보들보들 새로 솟아나는 싹 좀 봐. 쑥 털털이를 해먹을까, 절편을 해 먹을까, 아니면 쑥국을? ㅋㅋ
△ 비학산 오르기까지보다 비학산 정상에서 302.5봉을 넘고 여기까지 오는 게 올록볼록 더 힘들데이.
△ 신대구부산 고속도로가 보인다. 오른쪽이 보두산, 낙화산 자락.
■ 364봉에서 비암고개까지 내려가는 길은 급내리막인데, 암릉지대도 있다. 얇은 로프가 있어 무난하게 내려설 수 있는 정도인데, 지난 번 구천산 황천너덜에서의 벌러덩~ 기억이 남아서 발이 잘 떼어지지 않으니 문제지. 내려선지 얼마 지나지 않아 벌써 마을 입구다.
△ 참옻나무. 열매의 모습이 특이하다.
△ 올해 첫 매화의 모습이다. 산을 내려오면서 멀리 연초록 열매가 소담스레 맺혀 있는 거 같아서 뭔가 했더니...세상에!! 매화야.
가지 하나를 꺾고 싶은 마음 꿀떡 같았으나 차마 그러지는 못하고 사진만 찍었는데, 좀 가까이 앵글에 담아볼 작정으로 조금 당겼더니...가지채 부러져버렸다(절대로 고의 아님!!). 하는 수 없이 부러진 가지의 잔가지들을 꺾어 집에 가져와서 꽂아두었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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